메뉴 건너뛰기

이슈 10년동안 연구한 메뉴를 고대로 베껴서 가게 차린 직원
85,259 676
2021.01.07 01:17
85,259 676
https://img.theqoo.net/PQZtA

https://img.theqoo.net/iFoNg

요약하자면...



엄마가 분당에서 수제 케이크 카페를 하셔. (사진)


근데 일하던 직원이... 10년간 연구해서 발전시켜온 케이크를
종류랑 모양이랑 전부 다 똑같이 베껴가서
근처에 슬로건까지 같은 가게를 차렸어....





설명을 해볼게... 조금 길고 왔다갔다 횡설수설할수도 있어ㅜ




10년 전 쯤 우리집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안좋아져서 엄마가 장사를 시작하셨어.



경제적인것 때매 시작한거긴 하지만,

새벽 2-3시까지 케이크 메뉴 개발하시고,
퇴근은 무조건 밤 10시 이후에 하고....

정말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셨어.



엄마 건강이 너무 걱정돼서 잔소리를 엄청 해봐도 안통하는데 하나 위안이었던건,

엄마가 그일을 행복해하는게 보였었거든.




우리 엄마는 베이킹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정말 서투른 과정 거쳐 10년동안 발전하면서,

정말 청이고 과일이고 연구에 연구를 거쳐서 모양도 잡고


처음으로 장사도 해보면서 시행착오 정말 많이 거치셨어.



계란도 껍데기에 닭똥 묻어있다며

지금 10년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세제로 한알한알 씻어서 쓰셔.

(내가 그걸로 한번 화를 냈거든.
그게 그렇게 큰 차이냐고, 몸 다 망가지는데 그게 뭐라고 그런 고집을 부리냐고.

그래서 며칠간 계란 안씻어서 썼는데 엄마가 그러더라고.

본인이 이러니까 빵 굽는게 전혀 신이 안난다고. 그래서 그 뒤론 다시 씻어서 쓰고
그만큼 본인 신념 지키면서 장사하셨어.)


동네에 작은 가게 하나 열었고,

또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계속 찾아줘서 옆에 한칸 더 확장했어.



이제 10년차 정도 되고, 알바 1-2명 정도를 가게 사정에 따라 써.

감사한 일이지...



근데 마지막 직원이 나가서 똑같은 가게를 차렸어.



40대 초반 젊은 여잔데, 남편이랑 같이 차렸나봐.


엄마는 원래 사람을 하도 좋게보는 사람이라,
집에 퇴근해오면 왠만한 사람은 입이 닳도록 칭찬하고 이뻐하고....
내가 더 못듣겠어서 방에 들어갈 정도로 좋은 말들 하는 사람이야.

바쁜날엔 몇만원씩 더 챙겨주고

항상 그냥 집에 애들 챙겨먹이라고
팥빙수고 케이크고 다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고,

직원 뿐 아니라 손님들한테도 그런 성격이거든.



그 직원이 일하는 동안에도 엄마가 정말 잘해줬고,

작년 7월에 그만두면서 빼먹는거 없도록 퇴직금이니 뭐니 다 신경써서 마무리 지었거든.



근데 그 사람 그만두고 얼마 안돼서

엄마가 그 직원한테 전화했더니
본인이 차단돼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되게 씁쓸해했고 그냥 그렇게 넘어갔었어.




근데 며칠전 한 손님이 와서,

‘사장님 혹시 분점 차리셨어요?
완전 똑같은 케이크 집이 광주(경기광주)에 생겨서요’

이러면서 사진이랑 보여주는데

케이크 종류에서부터 모든게 다 똑같은거야.

데코한 모양까지.



알아보니 그 직원이 7월에 그만두고 바로 가게 차려서

엄마 카페 메뉴 케잌 + 잘나가는 음료메뉴까지 다 가져다가

슬로건까지 그대로

[엄마가 만들어주는 케이크] 가져다가 케이크 카페 차렸더라.


우리 가게랑 많이 멀지도 않은 곳이야.



심지어 접시도 같은것도 있고, 심은 꽃 종류랑 편백나무 등 가게 꾸민 것마저 비슷하게 꾸며놨더라.



엄마 몇달 전에 뇌혈관 문제로 입원하셨거든...
난 그냥 엄마가 너무 걱정된다.

10년동안 연구해서 잡아온 케이크 모양이랑 재료랑 전부 다 그대로 베껴갔는데

어느 사람이 안 속상하겠어.


시즌까지 합하면 케잌 종류가 13-14종류 되는데

청 받아서 쓰는거 없고,

하나하나 다 엄마가 재료부터 다듬고,

냄비에 찌고 삶고 해서 만들어 내는거야.

케이크 하나 메뉴 만들어내는데 몇개월에서 몇년은 걸렸고.



엄마가 얼마나 신이 나서 메뉴 개발하고

어떤 열정으로 그 과정을 지냈는지 아니까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 ㅠ



이게 어떻게 법에 허용되는거지....

이러면 음식 연구해서 개발 하는 사람들 다 어떻게 견뎌.....


근데 엄마 건강이 더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서 여기에 글 써봐...


항상 웃대밖에 기댈 곳이 없었는데, 조언이라도 좀 부탁해.


법적으로 어쩔수 없는거지 이런 경우에...?



그 집 리뷰 가서 글이라도 적으면 명예 훼손으로 고발당하거나 하려나... 젊은 부부라 되게 빠삭하게 알더라고.


정말 너무하다.


그 사람 가게 리뷰보면 손님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 달지 않고 맛있는 케잌이라고, 이 집 케잌이 최고라고 적어놨는데,


내가 엄마한테는 엄마 신경쓰지 말라고 말해놓고도
이건 있으면 안되는 일인 것 같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대체 뭐가 있을까.....


출처 : 웃대
목록 스크랩 (0)
댓글 67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334 01.01 13,3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83,5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25,0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5,6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43,36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19,8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1,8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6,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5,8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4,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0652 이슈 암스테르담의 유서 깊은 본델케르크 교회가 새해 전날 밤 화재로 전소했습니다 4 03:20 325
2950651 유머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 건지 감도 안 잡히는 지마켓 광고 자우림 편 1 03:19 109
2950650 이슈 [네이트판] 시누이를 부양하는 문제로 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 5 03:18 420
2950649 이슈 캣츠아이 기습 신곡 나옴.jpg 2 03:12 466
2950648 팁/유용/추천 멘탈 관리에 도움되는 사소한 팁들 9 03:03 878
2950647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된_ "인간실례" 1 03:01 185
2950646 이슈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2026년 새해맞이 불꽃놀이 4 02:59 323
2950645 이슈 보호단체 직원들 보고 아끼던 식빵을 물고 온 유기견 11 02:58 995
2950644 팁/유용/추천 다이어트 할 때 간편하고 좋은 식단이라 해먹는 사람 많은 메뉴 10 02:49 1,681
2950643 이슈 해외간 딸이 맡기고 간 고양이 버린 엄마 89 02:43 5,214
2950642 이슈 백수 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울엄마 5 02:40 1,565
2950641 이슈 고양이가 초록색 뱀 장난감이 밥을 먹게 하려고 애쓰는 영상 2 02:37 841
2950640 이슈 신드롬급 유행했다가 한물 간 치킨.jpg 85 02:34 7,170
2950639 이슈 아직 데뷔 안했는데 20분동안 8곡 핸드마이크로 쌩라이브 해준 아이돌 2 02:33 569
2950638 유머 2026 인생은 김풍처럼 3 02:32 792
2950637 팁/유용/추천 Q. 2026년 방영작인 드라마중에 기대중인 드라마는?.jpgif 44 02:31 750
2950636 이슈 레스토랑에서 여자친구한테 청혼하는 남자 1 02:26 1,256
2950635 팁/유용/추천 새해맞이 컴퓨터체크 02:20 619
2950634 이슈 이상이 학창시절에 비 UCC콘테스트 1위해서 상품 비가 직접 입던 티셔츠 받았는데 11 02:10 2,149
2950633 이슈 [디지몬] 그 시절 우리는 모두 선택받은 아이들이었다. 3 02:08 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