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매물 출회를 잇달아 압박한 결과,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한 달간 6억 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각된 아파트 규모를 보면 다주택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부터 매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본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최근 한 달간 11억1,288만 원에서 10억6,787만 원으로 4%(4,501만 원) 떨어졌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폐지를 처음으로 예고한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이전 한 달(지난해 12월 21일~올해 1월 22일)과 이후 한 달(1월 23일~이달 24일)을 비교한 결과다.
자치구별 평균 실거래가 하락 폭을 살펴보면 강남구(6억2,509만 원)가 가장 컸다. 종로구(4억2,980만 원) 광진구(4억171만 원)는 하락률이 28%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1억151만 원) 노원구(8,052만 원) 서대문구(6,318만 원) 양천·마포구(4,500만 원대) 동작구(4,390만 원) 강북·은평구(2,000만 원대) 금천구(205만 원) 등 자치구 총 12곳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평균 실거래가 하락 폭 상위 5개 자치구에서는 같은 기간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전용면적이 나란히 감소했다. 전용면적 감소 폭은 종로구(19.7㎡) 강남구(16.5㎡) 광진구(11.2㎡) 노원구(8.1㎡) 서초구(1.9㎡) 순서로 컸다. 특히 강남구와 종로구에서는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크기가 국민평형(84㎡)보다 작았다.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말부터 다주택자에게 사실상 '집을 팔라'는 신호를 잇달아 보낸 결과, 임대용 매물 일부가 시장에 나왔다고 본다. 집값이 많이 오른 자치구에서는 차익 실현 거래가 이뤄졌고 매수자 협상력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증여 성격의 가족 간 거래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가 임대용 아파트부터 매각한 결과,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전용면적이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16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