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베를린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한국인 DJ 페기구라고 있는데, 해외에서 잘 나감. 루이비통, 나이키, 포르쉐 등 광고도 하고 패션 쪽으로 특히 유명함. (한국에선 별 인지도 없으나, LG핸드폰 광고도 찍었던 적 있음. 한국 패션 행사에도 엄청 많이 참석함)
인스타로 소통도 많이 하고, 옷도 잘 입고. 베를린에서는 DJ가 핫하고 선망의 대상인 직종이라, 젊은 애들 사이에 워너비, 인스타 핫 아이콘이 되었음. 이건 사실 해외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보기 좋은 모습이었음. 한국인이 해외에서 잘 나간다는건... 마치 BTS처럼 (비슷하다거나 비교하는건 전혀 X. 그냥 해외에서 잘나가는 한국인 찾다보니 생각난 거)
글이 좀 길어..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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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슈는 페기와 이웃인 어떤 남자가 페이스북에 폭로글을 올린데서 시작.
어마어마하게 내용이 긴데 요약 하자면,
- 이웃이 말하는 페기구는 건물에서 유명한 미X년이다
- 유명해지기전에 레코드 가게에서 물건을 훔쳤다더라
- 친구 와이프의 고급의자를 꿀꺽했다더라
- 예거마이스터 기부금을 자기 일에 썼다더라
- 작고 어린 여자 어시가 ‘사람이 들기엔 너무 무겁고 커다란’ 이케아 박스 들고 계단을 오르길래, 자기(폭로자)가 도우려고 했는데 페기가 지는 쪼그만 구찌 쇼핑백 하나 들고, 매의 눈으로 노려보고 있더라. (**이 사람 얘기가 뒤에서 나오기 때문에 길게 써봄)
내용을 봐서 알겠지만, 별다른 증거 없이 '내가 어디서 들은건데...'는 내용이 많았음.
그래서 묻힐 뻔 했으나, 페북 댓글들에서
- '나도 페기구가 공항에서 비서를 개보다 못하게 취급하는걸 봤다' 등등 추가 폭로 발언들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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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위 페북 글로 인해 며칠전에 페기 인스타에 해명 영상이 하나 올라옴.
내용은 대충 이랬음 (발번역 주의)
- 요즘 나에 대한 루머가 돌더라.
- 이건 진실이 아님. 모두 과장임. 모두 거짓이야.
- (중략)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 있긴 해, 내가 신발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거야. 뭐 어쩌겠어,
해명이 좀 애매했음. 여기에 페기를 지지한다는 댓글도 많았고, 황당하다는 반응도 있었음. 추가 폭로도 있었는데 지지글만 남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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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그리고 오늘 페기의 개인 어시스턴트 였던 (위에 언급된 이케아 박스를 든 여성)이 본인 인스타에 글을 올림
- 페기와 일하는 2년간 폭언에 시달렸다.
- 페기에게 오늘 문자가 왔는데, 이제까지 받은 문자 중 가장 정중한 문자였다.
- 그 내용은 "우리가 좋게 끝난 건 아니지만 마지막 일 빼고는 별 문제 없지 않았냐. 그 이웃때문에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 알지? 지금 그 포스팅 관련해서 허위,과장으로 법적조취 취하고 있는 중이니 너도 신중하게 생각해라"
내용으로 봐서 어시도 많이 당했지만 참고 있었던 거 같음. 근데 페기가 마지막까지 먼저 연락해 협박하는 듯한 모양새 때문에 참다가 글을 올린걸로 보임. 이 한국인 어시 인스타에도 응원한다는 댓글이 많이 달리며,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아주 소소하게 얘기가 나옴.
근데 여기에 페기 지인이 또 페기를 옹호하며 한국인 어시를 공격하는 댓글을 달았음
이에 대해 페기 어시도 댓글을 달며
- 너 말 잘했다, 그 사진은 페기가 올리고 태그하라고 해서 올린거다.
- 사과는 커녕 협박이 할 소리냐.
- 불법적인 일을 시켰던 것에 대한 카톡, 문자 등 증거를 갖고 있다고 함.
곧 2차 폭로전이 시작될 거 같은 분위기...
“2년이나 폭언들었는데 왜 행복한듯한 글 올렸냐”는 페기 지인 공격에
열받은 한국인들이 참전해서 ‘그럼 피해자는 2년간 우울하게 포스팅 해야 하냐!!!’며 한차례 또 플이 불타오르는 중
(그놈의 페기 지인은 가만히나 있지.. 이런 생각이 듬. 결론은 역시... 진리의 '가마니'다)
페기가 한국에선 안 유명해서인지, 한국 커뮤에선 별 이슈가 안되는 것 같아서 한번 정리글 써봄.
베를린 커뮤랑 DJ 커뮤 쪽에서는 나름 화제 되는 중.
어쩔수 없이 아이린 갑질 사건이 생각나기도하고.
한국인이 해외에서 유명해지는 건 좋은 일이라, 뜨는 동안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외국에서 뜬 한국인이 갑질로 오르내리는 건 참 씁쓸한 일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