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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뉴스 댓글 중단 한달…마음 편한 스포츠 선수와 재미 잃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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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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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다음)가 연예뉴스에 이어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폐지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성과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선수들이 악성댓글로부터 보호되면서 정신적 피해가 줄었다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 소통과 공론의 장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악성댓글을 원천 차단할만한 기술력이 갖춰지면 댓글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포츠계 "선수들, 악플 걱정없이 기사 편히 봐"…팬들 "기사보는 재미없어" 부활 촉구

지난달 7일 카카오가 가장 먼저 스포츠댓글 서비스를 중단했고, 27일부터 네이버가 뒤를 따랐다. 당시 네이버는 "아쉽게도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고,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스포츠댓글 폐지는 지난달 1일 벌어진 여자프로배구 선수 고(故) 고유민의 극단적 선택이 시발점이었다. 사건 직후 고 선수가 생전에 악플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힌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스포츠선수들이 악플로 심적 고통을 받고, 포털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주요 포털들은 결국 스포츠뉴스에서도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포털들은 댓글 서비스 폐지로 특정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위험 요소가 원천차단 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포츠계의 경우 특정 선수 중심으로 뉴스가 생산되는 구조라서 효과가 배가됐다는 설명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악성 댓글을 쓰려해도 쓸 곳이 없으니 특정 선수가 고통받을 일이 없어졌다"며 "스포츠계도 연예계처럼 인물 중심의 뉴스가 생산되고 있어 댓글 폐지는 필요한 조치였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실제 스포츠 업계에서도 댓글 폐지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프로배구 구단 관계자는 "기존엔 어떤 악성댓글이 달렸는지 확인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은 댓글이 사라지고 본인 기사를 편한 마음으로 본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류중일 LG트윈스 감독도 "댓글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에 한 표를 던진다. 연예인, 스포츠인, 정치인 모두 마찬가지로 댓글이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댓글 폐지에 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스포츠 팬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포츠계 특성상 댓글이 팬, 구단, 선수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했는데, 무작정 폐지하면서 공론의 장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스포츠구단들은 댓글을 통해 팬들의 피드백과 여론을 적극 수렴해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기도 했다.

일부 스포츠팬들은 정치, 사회 등 다른 분야에선 댓글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점을 꼽으며 댓글창의 부활을 촉구하고 있다. 한 프로야구 팬은 "댓글을 올리면서 팬들끼리 구단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공유하는 게 낙이었다"라며 "댓글창이 없어진 후 스포츠뉴스를 보는 재미가 사라져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악성댓글 방지 기술 개발중…"댓글 재개 가능성 열려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것이지 영구 폐지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악성 댓글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언제든 댓글 서비스를 다시 열 수 있다는 것.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연예와 스포츠뉴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분석, 악성 댓글 노출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도 욕설·비속어 치환 기능과 AI 기반 악플 필터링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스포츠뉴스 댓글을 중단하는 동안 댓글 서비스 본연의 목적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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