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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설리 다큐플렉스에 출연했던 지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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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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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ULDUj


친구들 모두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이라, 그게 수 많은 말들로 상처를 받았던 한 사람에 대한 존중이자 마지막으로 해야하는 일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두 차례나 방송 취재에 응했던 것은,

처음은 주변 모두가 거절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설리가 아닌 최진리를,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작게라도 표현함이 맞는게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물론 과정에서 수 많은 번복이 있었으나 결국 편집 직전에야 인터뷰를 받았습니다.

두번째는, 이전 방송과는 다르게 가능한 "그 누구도 비판받지 아니하고", '시스템을 바꿔낸 인물'이 아니라 그 한 사람, 최진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조명하겠다는 취지라 연락을 받았었기에 응했습니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거절했으나, 진리와 같은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온 저로서(진리의 자료는 알려진 사실이기에 덧붙입니다) 수 차례의 대화를 통해 하나의 개인에 대한 추모와 애도는, 계속해서, 더 많이 이야기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기에, 그래서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란, 누구를 비난하거나 욕하지 않고 사람으로서 마땅히 기억되고 남을 수 있는 흔적들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번 다큐는 '최진리'가 아닌, '최진리의 엄마' 다큐멘터리가 되었더군요.

진리에 대한 사생활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가 생전 원했던 일도 아니었고(이유는 아프지만 너무 뻔합니다), 고통이 많았던 시간들이었기에 그가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된 이곳에서, 누가 틀리게 말해서, 누가 또 억측을 해서, 어디서 거짓이 들려와서 등의 이유 따위로 어떻게든 노출되어야 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은 그 사실과 시간들을 모두 알고 있고, 옆에서 함께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나눠온 사이입니다. 그렇기에 더욱이 사실 관계를 떠나, '진리의 그 시간들이 어때왔는지'는 최진리에게만 권한이 있는 말들이라 생각해서 가족분들이 진리의 친구들을, 그의 연인이었던 누구를 하다못해 팬들을 욕해도 함구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르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그 이상으로 알고 있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함부로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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