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설리 다큐플렉스에 출연했던 지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31,963 19
2020.09.12 05:44
31,963 19
https://img.theqoo.net/ULDUj


친구들 모두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이라, 그게 수 많은 말들로 상처를 받았던 한 사람에 대한 존중이자 마지막으로 해야하는 일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두 차례나 방송 취재에 응했던 것은,

처음은 주변 모두가 거절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설리가 아닌 최진리를,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작게라도 표현함이 맞는게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물론 과정에서 수 많은 번복이 있었으나 결국 편집 직전에야 인터뷰를 받았습니다.

두번째는, 이전 방송과는 다르게 가능한 "그 누구도 비판받지 아니하고", '시스템을 바꿔낸 인물'이 아니라 그 한 사람, 최진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조명하겠다는 취지라 연락을 받았었기에 응했습니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거절했으나, 진리와 같은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온 저로서(진리의 자료는 알려진 사실이기에 덧붙입니다) 수 차례의 대화를 통해 하나의 개인에 대한 추모와 애도는, 계속해서, 더 많이 이야기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기에, 그래서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란, 누구를 비난하거나 욕하지 않고 사람으로서 마땅히 기억되고 남을 수 있는 흔적들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번 다큐는 '최진리'가 아닌, '최진리의 엄마' 다큐멘터리가 되었더군요.

진리에 대한 사생활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가 생전 원했던 일도 아니었고(이유는 아프지만 너무 뻔합니다), 고통이 많았던 시간들이었기에 그가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된 이곳에서, 누가 틀리게 말해서, 누가 또 억측을 해서, 어디서 거짓이 들려와서 등의 이유 따위로 어떻게든 노출되어야 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은 그 사실과 시간들을 모두 알고 있고, 옆에서 함께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나눠온 사이입니다. 그렇기에 더욱이 사실 관계를 떠나, '진리의 그 시간들이 어때왔는지'는 최진리에게만 권한이 있는 말들이라 생각해서 가족분들이 진리의 친구들을, 그의 연인이었던 누구를 하다못해 팬들을 욕해도 함구하고 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르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그 이상으로 알고 있을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함부로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9548 05.03 71,65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90,90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0,9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99,2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5,47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11,5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54,6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01,1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6 20.05.17 3,116,7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8,47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66,59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234 이슈 체감상 제일 쉽게 살 빼는 방법...jpg 04:32 73
2405233 유머 요즘 좀 놀았다. 요즘 좀 코노 좀 불태웠다 하는 덬들이 익숙할 아이돌 20 03:14 2,504
2405232 이슈 사우디 공항왔더니 잼얘 자판기 있음.twt 11 02:54 2,370
2405231 정보 동아시아에서 금지되었던 저주 주술 29 02:50 3,483
2405230 이슈 얼굴만큼 고양이 같은 뉴진스 해린 손 7 02:48 2,281
2405229 이슈 전 JYP 연습생들의 동시퇴출썰 에피소드.jpg 38 02:46 3,992
2405228 유머 너 혹시 해리포터 봤어? 라는 질문에 일반인과 오타쿠 반응 차이.twt 21 02:38 3,007
2405227 유머 [인간이 되자!] 과학천국😇 미신지옥🔥 4 02:29 934
2405226 유머 웃긴 이야긴데 우리나라의 정의를 지탱하는 하나의 거대한 기둥이 뭔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갤럭시 통화 녹음이다.twt 9 02:25 2,087
2405225 이슈 진짜 골때리는 트리플에스 신위 주간아 자기소개.twt 15 02:22 1,563
2405224 이슈 미친집착 개싸이코 옆에 햇살캐를 붙여보자.gif 9 02:17 2,596
2405223 이슈 4년전에 놀이공원 놀러갔었다는 NCT 정우 해찬 라이즈 쇼타로 성찬 5 02:17 1,410
2405222 이슈 콘서트할때마다 공식에서 4K 직캠 풀캠 알아서 풀어주는 아이돌 소속사.jpg 7 02:15 2,228
2405221 이슈 (여자)아이들 민니가 언급많아지기 시작한 곡...GIF 18 01:56 4,202
2405220 이슈 우울함에 대한 감정을 가장 현실적으로 표현했다고 많은 공감을 받는 노래 [이센스 - 독] 12 01:56 2,015
2405219 유머 춘봉첨지의 어버이 날 선물 1 01:48 1,649
2405218 유머 사람들이 시디 굽는 전현무를 보고 놀란 이유 296 01:48 21,422
2405217 이슈 [선재업고튀어] 대놓고 이클립스 수록곡 영업하는 글 50 01:47 2,002
2405216 이슈 시골 어르신들께 뿌링클 치킨 직접 만들어드린 전소연.jpg 12 01:45 3,539
2405215 유머 어느분의 회사 사내공지 44 01:44 6,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