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는 "엑소 팬기만 해체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 올랐다.
일부 엑소 팬덤이 주체적으로 올린 해시태그라는 점에서 충격을 안긴다.
이날 엑소 멤버 첸은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Part. 3 '너의 달빛'을 발매했다. 이에 엑소 멤버 찬열과 세훈은 첸의 음원 발매를 축하하며 각각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스트리밍 인증샷을 게재했다.
멤버를 응원하는 의리 있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으나, 일부 팬들은 이 모습에 크게 실망을 표했다.
앞서 첸은 올해 1월 자필 편지로 "평생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며 깜짝 결혼 소식과 함께 혼전임신 사실을 알려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첸은 아내가 임신 7개월이며, 이미 결혼식을 올렸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3개월 후 득녀 소식을 전하며 거짓말이 들통났다.
팬덤은 첸이 그동안 팬들을 기만했으며, 엑소 활동에도 피해를 끼쳤다며 분노했다. 이후 일부 엑소 팬덤은 택배 총공, 버스 광고, 시위 등을 진행하며 첸을 탈퇴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팬들은 이러한 상황을 모를리 없는 멤버들이 첸을 공개적으로 응원한 것에 배신감을 전했다. 팬들은 "이렇게 뒷통수를 맞을 줄이야" "엑소한테 팬들의 존재는 없었구나. 탈덕한다" "팬들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첸만 나가면 되는데 왜 해체야" "팬 맞나 정신 차려라" "다들 사회 생활 안해봤나 동료 응원은 응원인거지. 멤버들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라며 반대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얼마 지나지 않아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는 "에스엠 엑소 보호해"라는 문구도 함께 순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 2월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엑소 첸의 결혼에 관해 공식적으로 알리기 전 엑소 멤버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엑소 멤버 전원은 멤버 이탈의 아픔을 겪어왔던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라며 첸의 탈퇴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