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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비운의 황녀를 죽는 날까지 사랑했던 어느 왕자 이야기 (feat. TMI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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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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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있었음.



오랫동안 영국을 다스린 빅토리아 여왕은 4남 5녀를 낳았는데, 공주들이 유럽 왕실 여기저기로 시집을 가고....외손녀들도 여기저기 시집을 가면서 유럽 왕실마다 자기 피를 남김. 

이건 존나 큰 문제였음.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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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있어보이는 관련 사진)



여왕은 혈우병 보인자였기 때문이다. 혈우병은 뭐고 보인자는 뭐냐면


자 일단 인간의 X 염색체에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인자가 있는데, 이게 결함이 있으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혈우병이 되는 거임. 

혈우병이 진짜 무서운 점은 외상이 아니라 내출혈의 경우임. 내출혈이 일어났을 때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고이면 혈종이 생겨서 장애나 사망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임.



보인자도 뭔지 설명해줌. 

혈우병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X 염색체에 결함이 있는 거임. 남성은 XY라 X 하나에 결함이 있으면 바로 혈우병임. 근데 여자는 성염색체가 XX라 하나가 결함이 있어도 다른 X 염색체가 보완을 해서 본인은 혈우병 증상이 없음 ㅇㅇ 하지만 본인의 X 염색체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자식한테 그게 내려가면 혈우병 유전이 되기 때문에 보인자라고 부름.



빅토리아 여왕은 본인이 혈우병 보인자란걸 몰랐음. 

그 시대에 염색체에 대한 개념도 없을 뿐더러 부모님과 남편은 혈우병이 없었고 본인도 혈우병 증상이 없기 때문에....




참고로 빅토리아 여왕 부모님 둘 다 환자가 아닌데 빅토리아 여왕이 혈우병 보인자로 태어난건 돌연변이라서임. 

문제 없던 염색체도 나이가 들면 혈액응고 인자가 자기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빅토리아 여왕 아버지가 50대에 낳은 늦둥이 딸이었기 때문에 여왕이 보인자로 태어난게 학계 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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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혈우병 인자는 둘째 딸인 앤 공주, 다섯째 딸 베아트리스 공주, 넷째 아들 레오파드 왕자에게 내려감. 사진이 둘째 딸 앤 공주임.




앤 공주는 독일의 헤센 대공국으로 시집 감. 앤 공주는 아주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됨....

2남 5녀를 낳았는데 막내아들 프리드리히 왕자가 앤 공주의 혈우병 인자를 물려 받아 혈우병 환자로 태어났기 때문 ㅠ 프리드리히는 놀다가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죽을 부상이 아니었지만 피가 멈추지 않아서 과다 출혈로 사망함.


일곱 아이들 중에서 프리드리히를 가장 아꼈던 앤 공주는 죽을 때까지 프리드리히를 마음에 묻고 살았고, 프리드리히가 죽고 태어난 막내딸 마리 공주에게 집착하게 됨.



거기에 디프테리아 라는 전염병이 헤센 대공국에 퍼졌고 어린 마리 공주가 사망함. 

막내 아들 딸을 전부 보내고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앤 공주도 디프테리아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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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공주의 둘째, 즉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인 엘리자베트는 러시아 대공 세르게이와 사랑에 빠짐. 

당시 러시아 황제의 동생이었던 세르게이는 엘리자베트처럼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는데 그 아픔을 공유하면서 가까워졌다함. 

당시 러시아 황실은 불안정했고, 외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은 "러시아로 시집 가는건 이 할미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 된다!!!!" 라고 난리를 쳤지만 원래 사랑에 빠지면 아무 것도 안 들리는 법.




여튼 둘이 결혼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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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공주의 다섯째 자식이자 엘리자베트의 여동생인 알릭스도 언니의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에 참석함. 


여기서 알릭스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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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황태자였던 니콜라이임.



세르게이의 조카였던 니콜라이도 당연히 삼촌 결혼 축하하러 왔다가 알릭스를 만났고 둘은 사랑에 빠짐.








빅토리아 여왕 : (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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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공주가 일찍 죽은 후 빅토리아 여왕은 실질적으로 외손녀들의 어머니 노릇을 해주며 양육에 많이 관여했는데, 금쪽같이 키운 손녀들이 쌍으로 러시아라니 환장을 안 할 수가 없음. 

심지어 엘리자베트는 황족이긴 해도 황위랑 관련 없는 대공이지만 알릭스는 차기 황제가 될 황태자였음.






뭐 그치만 알릭스는 이름도 러시아 식으로 바꾸고 종교도 개종해가며 니콜라이와 결혼해 러시아의 황후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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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타티아나, 마리아, 아나스탸사, 알렉세이 5남매를 낳음.


자 여기서 잊고 있던 혈우병 인자가 ㅎㅇ 하고 나타남.


빅토리아 여왕 -> 앤 공주 -> 알릭스 -> 알렉세이 황태자 루트임.



겨우 얻은 귀한 막내아들이 혈우병 환자로 태어났으니 알릭스는 미칠 지경이었음. 

알릭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갖 방법을 동원했는데 그 방법 중 최악의 악수가 라스푸친....(코난에 나오는 걔)




머 이건 상관 없는 이야기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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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앤 공주의 장녀이자 알릭스의 언니인 빅토리아 공주임. 

어머니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라 함. 유럽은 원래 이럼.




빅토리아 공주는 4남매를 낳는데 막내아들 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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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잘생김. (사진 오른쪽이 루이고 왼쪽은 영국 왕임)




위에서 말했듯 어머니 앤 공주가 일찍 죽었기 때문에 빅토리아-엘리자베트-알릭스 자매의 양육은 외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이 많이 관여함. 그래서 빅토리아 공주나 루이는 본인을 영국인으로 생각했다함.



여튼 루이는 러시아에 놀러감. 

러시아 황후인 알릭스는 이모, 황제 니콜라이 2세는 이모부, 러시아 황녀들은 루이에게 이종사촌이니까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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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는 한살 연상이자 셋째 황녀인 사촌누나 마리아 황녀에게 반함. 폴인럽해버린 것이에요. 


사촌인데? 할 수 있는데 이거 20세기 초반 일임. 

유럽, 특히 왕실은 근친혼에 대한 개념이 딱히 없었음. 

근친혼에 관한 문제들이 제기된건 현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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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가 돌아온 후에도 둘은 종종 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황제 일가는 폐위 후 유폐 당함. 

마리아의 생사도 알 수 없게 된 루이는 전전긍긍하며 마리아가 무사히 살아남길 기도했지만


1918년, 황제 일가는 모조리 총살 당함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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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본인 피셜에 따르면



루이는 마리아 황녀와 진지하게 결혼하고 싶었다고 함. 

루이는 폭탄테러로 사망했는데 죽는 날까지 서재에 마리아 황녀의 사진을 놓고 살았다고 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끗 하기 아쉬우니까 TMI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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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의 친누나인 앨리스는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났고 평생을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수녀원을 전전했음. 앨리스는 그리스 왕자와 결혼했는데 남편도 일찍 죽음. 거기다 그리스도 왕정이 전복 되는데 루이는 그리스에서 도피한 누나랑 조카를 자기 집에 데려옴. 


루이는 이 조카를 자기 친아들처럼 키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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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필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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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 마운트배튼 (aka 망언제조기)




(아버지가 그리스 왕자라 필립도 그리스 왕족인데 여왕이랑 결혼하려고 그리스 왕위계승권 포기함. )




따지고보면 엘리자베스 2세는 빅토리아 여왕의 직계후손이고, 필립 공도 빅토리아 여왕의 고손자라 둘이 8촌임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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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아들인 찰스 왕세자도 루이를 친할아버지처럼 생각했다고 함.



여기서 존나 블랙코미디.... 원래 영국 왕실에서는 1970년대에 루이 공의 손녀인 아만다를 찰스 왕세자랑 결혼 시키려고 했음. 근데 왕실 사람들은 이미 찰스가 카밀라랑 이렇고 저렇고 하는 관계인거 알고 있었고, 루이 공의 딸인 패트리샤 부부는 "시발 안 됨 ㄴㄴㄴㄴ 내 딸을 찰스랑 결혼 시킨다고? 지랄 ㄴㄴㄴㄴ" 라고 격렬히 반대함.


때마침(?) 루이 공이 폭탄테러로 사망하면서 패트리샤 부부는 "아버지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셔서 저희 부부 멘탈이 너무 힘듭니다. 이 시기에 딸 시집 보내기 싫음 ㅈㅅ" 이라고 거절하면서 결혼은 파토나고 찰스는 다이애나랑 결혼함. 


존나 선견지명 오졌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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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루이는 현 영국 왕실 모두의 존경을 받던 어른이라 최근 태어난 영국 왕자 이름도 루이라고 지음. 

루이는 원래 프랑스식 이름이라 영국에서는 인기 없는 이름이기 때문에 루이라는 이름을 가진 최초의 영국 왕족임.
















TMI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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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황녀가 죽은 후 루이는 당대 최고의 부자 상속녀였던 에드위나랑 결혼함. 

에드위나의 개인재산이 록펠러 재산의 10분의 1....존나 부자 ㅇㅇ......



둘의 결혼은 오픈 매리지, 즉 니가 누구랑 섹스하고 사귀든 상관 안 함. 대신 내가 누구랑 사귀고 섹스하든 상관 ㄴㄴ 라는 계약을 맺고 한 결혼이었음.




에드위나는 온갖 사람들이랑 염문설을 뿌렸는데 대표적으로


1. 자와할랄 네루 (;;;)

2. 미하일로브나 후작부인 = 루이의 형수 = 자기 동서 (.....?)

3. 남편 루이의 섹파 (......????)




루이의 전섹파랑 사귄게 아니라 루이의 현섹파랑 사겼다함....W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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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루이의 형수이자 에드위나의 애인이었던 (.....) 미하일로브나 후작부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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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미국 최고 재벌 중 하나였던 밴더빌트 가문의 며느리 글로리아 모건이랑 사겼는데 글로리아 모건은 딸 글로리아 밴더빌트의 양육권을 두고 시댁이랑 재판 뜸.



이 재판은 TV에 방영될 정도로 당대 이슈였고 존나 추잡한 폭로전이 오고갔는데, 재판에서 시댁이 양육권을 얻으려고 글로리아 모건이랑 미하일로브나 후작부인이 사귀는걸 폭로했다함. 개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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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 찾으면 아직도 있음ㅋ....




여튼 이 글로리아 밴더빌트의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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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쿠퍼 ㅇㅅㅇ




앤더슨 쿠퍼는 커밍아웃한 게이인데, 자기 외할머니가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자기의 동성애 성향이 유전인가 괴로워했었다구 함.





- 대체 어쩌다가 앤더슨 쿠퍼까지 온 건지 모르겠지만 쨌든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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