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한지상(39)이 지난 2월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여성 팬을 공갈 및 강요미수로 고소했다.
한지상은 지난 8일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5월부터 호감을 가지고 만난 A씨가 관계가 소원해지자 갑자기 성추행을 사과하라며 거액을 요구했다”면서 “배우로서는 인터넷에 일방적 주장의 글이 올라오면 이미지의 큰 타격이 있을 수 있음을 우려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지만 A씨의 주장을 들어주고 대화를 해봤지만, 요구금액이 너무 크고 공개연애를 하자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A씨의 요구사항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A씨를 성추행 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고소이유를 밝혔다.
이에 12일 A씨의 측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가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다며 한지상의 고소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스포츠월드가 입수한 두 사람의 카톡 내용을 보자. 한지상과 A씨, 두 사람의 주장은 크게 엇갈린다.
A씨의 지인은 “첫 만남에서 유사성행위를 요구하였으나 거절하자 거친 욕설을 하고 그렇게 하도록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A씨가 접촉 사실이 있다고 주장한 날짜의 메시지 대화를 보면, 성추행의 주장이 성립 되기 어려워 보인다.
2018년 5월 첫 만남 이후 A씨는 한지상에게 “오빠 좋은 시간 보내요. 벌써 보고싶음”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튿날에는 “어제 만나서 엄청 행복함”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다. 만남 당일 있었던 행위에 대한 강제성에 물음표가 던져지는 부분이다.
또한 본지가 입수한 두 사람의 녹취 파일에서도 A씨는 ‘성추행 사실이 없었음’을 시인했다. 2019년 9월, A씨가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한지상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이후 통화 내용에서 확인된다.
A씨는 “그때 저한테 성추행하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일방적으로 하신 것도 아니고 나도 그 당시에 그 순간에는 좋았어요”라며 성관계 및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
A씨는 한지상과 연락이 끊긴 지 9개월 만에 다시 연락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두 사람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과의 방식, 보상 등을 논의했다고.
2019년 9월, A씨는 “첫 번째. 자존심의 정도다. 5-10억”을 요구하며 “말 그대로 빨리 끝내고 잊고 사는 방법”이라고 보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어 “두 번째. 1년이라는 기간을 약속하고 정식으로 만나며 책임감을 가지고 나를 치유해주시는 데 힘을 쏟아주시는 것”이라 제안한다.
그리고 10월, A씨의 지속적인 주장에 한지상이 말한 보상에 질문에 A씨는 “제 자존심에 대한 금액은 5-10억입니다”라고 답했다.
한지상이 A씨를 고소한 사건은 서초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강제추행, 협박, 금품요구 등 각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 씨제스 측은 스포츠월드에 “수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