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왜란의 영웅으로 유명한 권율은 조선의 개국공신인 권씨 가문, 영의정 권철의 넷째 막내로 태어났다.
뼈대있는 가문이자 엄청난 금수저로 태어난 권율은 머리도 나쁘지 않았는데 40대 중반이 다 되도록 벼슬에는 나가지 않았다.
딱히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였고 그냥 여가를 즐기면서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결국 친구들조차 '너도 이제 40대인데 그렇게 살지 말고 과거를 보던지 집안힘으로 낙하산 자리라도 하나 얻어라' 할 정도였는데
이에 권율은 '옛날 태공망은 80에서야 주인을 얻었는데 내 나이 40이면 걱정할게 뭐냐' 라고 반박했다.
그렇게 지내던 권율이 맘을 바꾸는 일이 생기는데
아버지 권철이 죽기 직전에 권율을 말없이 쳐다보다가 "내가 널 낳았구나" 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것...
이 유언을 들은 권율은 정신을 차리고 46세에 과거에 도전해 어찌저찌 합격한다.
덤으로 사위인 이항복도 개구장이로 지내다 16살에 부모를 모두 잃고서야 철이 들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일화가 있다.
나중에 둘이 장인 사위 관계를 넘어 시트콤 속 친구같은 사이로 지낸데는 이런 배경이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