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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방금 언니 핸드폰 9층 창 밖으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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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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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WzuWC

난 이제 막 대학 들어가는 20살이고
언니는 방학 중인 대학생임

언니가 기숙사 생활해서 방학 때 마다 내려오는데
문제는 같은 방 같은 침대을 쓴다는 거

집에 방이 안방+방 2개 해서 총 3개 있는데
키우는 고양이들이 자주 싸워서 격리시킬 겸 고양이한테 방 하나 내어줌
그래서 언니랑 같이 잠

난 쓴 물건 바로바로 제자리에 갖다 놓고 좀 더럽다 느껴지면 바로바로 청소하는데

언니는 쓴 물건 쓴 그대로 방바닥에 던져놓고 외출함
바닥에 화장품 파티 열림
양말 벗어서 바닥에 던져 둠
옷을 옷걸이에 안걸음
밥 먹을 때 조카 쩝쩝거림
게다가 코 푼 휴지 다 안 쓴 휴지심에 끼워놓거나 침대에 쌓아놓고 그냥 그대로 잠
쓰레기통 방에 두 개나 있는데 휴지통 옆에 휴지 버림
초코에몽 먹고 방에 쌓아놓음
종종 마시다 말거나 먹다 만 음식물들 구석에 쳐박아둬서 청소 할 때 발견되면 썩어서 곰팡이 오지게 쓸어있거나 초파리들 날리는 일도 종종 있음

지만 깨끗하면 끝임
엄마도 지 몸뚱아리만 꾸밀 줄 모르는 년 이라고 욕하는데 딱히 치우라고 강요하거나 그러진 않아서 청소는 항상 내 몫임

근데 다 치워놔도 하루만에 언니가 다 엎음

진짜 참고 참아서 여기까진 봐줄 수 있다 이거야

제일 스트레스 받는 건
유튜브 틀어놓고 자는거 + 남친이랑 통화하는 거

내가 소리에 예민해서 잘 때 옆에 아무도 없어도 이불로 귀 꼭꼭 덮고 자는데 옆에서 남친이랑 새벽에 평균 5~6번 씩 통화함
언니 온 이후로 편하게 잠 들어본 적이 없어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안 끊고 전화한 적도 있음

이어폰 껴도 짜증나는데 스피커폰으로 통화해서 무슨 대화하는지 다 들림
시끄럽다고 옆 방에 가서 통화하라고 고래고래 소리 질러도 소용 없음
남친한테 "그냥 무시해~ 미친ㄴ이야~" 이러거나 욕하면서 "통화중이잖아 ㅅㅂ련아;;" 이럼

또 잘 때 꼭 유튜브 틀어놓음
잔잔한 것도 아니라 배그 총소리 탕탕 거리는 거 틀어놓고 잠
진짜 사람이 잠 잘 못자면 피폐해진다는데 두 달간 몸소 체험하면서 느낌

엄마한테도 말해보고 몸싸움도 하고 빡쳐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다 해봤는데 안통하니까
계속 참다가 오늘 터진거임

감기몸살 때문에 어지럽고 열나고 몸상태 안좋아서 일찍 자려는데
또 남친이랑 통화하길래
옆 방 가서 통화해라+시끄럽다 이어폰 껴라 등등 여러 차례 경고했는데도 무시하길래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핸드폰 낚아채서 창문 열고 떨어트림
(바로 아래 엄청 넓은 화단있어서 사람 맞을 일은 없음)

뺏을 땐 뭐하냐 미친ㄴ아? 이러더니 떨어트리니까 비명지르면서 달려옴
욕하면서 미쳤냐고 울고불고 난리치면서 뒷통수 갈기고 몇 대 때리는데 진짜 빡돌아서 나도 머리끄댕이 잡고 엄청 싸움
엄마 소리 듣고 자다가 깨서 우리방으로 헐레벌떡 달려오다가
우리 싸우는거 보고 놀라서 뜯어 말림

나는 씩씩거리고 언니는 질질 짜면서 엄마한테 이름

엄마가 다 듣더니 나한테 윽박지르면서 주워오라고 소리지르는데 듣기싫어서 대충 반팔 입고 있던거 위에 롱패딩 걸치고 카드 챙기고 나와서 주변 공원 벤치에 앉아있다ㅋㅋㅋㅋㅋㅋㅋ
응~ 안주워 ㅅㅂ

인생 시1발!!!!!!!!!!!!!!!!!


------------------

와.. 하루만에 이렇게 반응 폭발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일단 다들 관심 가져줘서 고마워
아직 다 읽어보진 않았는데 반응 보니까

1. 언니 빡친다
2. 살인미수다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은데
아무리 비오는 새벽이고 밑에 큰 화단이 있다고 해도 누가 맞을 수도 있는데 밖에다 집어 던진건 내가 경솔했던 것 같아
내가 잘못했어 진짜
사람이 안 맞아서 다행이였던거지 사람 맞았으면 진짜 뉴스에 나왔겠다

몸살감기라 열도 나고 정신도 혼미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너무 예민했었나 봐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없도록 할게


사실 지금 이런 말 해도 의미는 없겠지만 집어 던진건 아니고 그 짧은 순간에도 너무 멀리 던져버리면 누가 맞을까 싶어서 밑에 화단있는거 감안하고 그냥 툭 떨어뜨렸어

평소에 관리도 잘 안되어있고 쥐 많고 거미줄에 쓰레기에 흙도 질척거리고 더러워서 사람 들어가는 일이 잘 없거든 그래서 그런지 천만다행으로 누가 맞거나 그러진 않았더라

던지고 나서 보니까 다행히 화단이였던게 아니라 여기서 거주한지 6년이 넘었고
청소하고 환기할 때 자주 여닫고 침대에 누워있어도 보이는 창문이니까 당연히 잘 알 수밖에 없지


핸드폰은 아쉽게도 흙도 질척거리고 모서리로 떨어졌는지 많이 안 깨졌더라고
아주 산산 조각이 났어야 했는데 아숩다

주변에 바위? 돌멩이로 대충 덮어두고 왔는데 지금쯤이면 알아서 찾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내일까지 안 찾아갔으면 내가 들고오려고

나는 오늘 아침까지 핸드폰 꺼놓고 PC방에 있다가 점심쯤에 친구랑 연락 닿아서 지금은 친구 집에서 있어
내일까지만 신세지기로 했는데 그 이후엔 찜질방을 가든 어쩌든 하려고
카드에 100만원 좀 넘게 있는데 이걸로 며칠은 버틸 수 있겠지 뭐

오늘은 편히 잘 수 있겠네

고양이는 너희들 생각보다 꽤 많이 키우고 있어
가족들 모두 고양이를 좋아해서 방 하나 내어주자 한거야
아픈 길고양이들 데려와서 키우기 시작한거고
키운지 6~7년은 됐어
애들이 다 커서 그런가 동영상 찾아보고 동물병원에 물어가면서 합사훈련 시켜도 잘 안되더라고
이미 한 번 파양된 애들이라 다른 곳 보내는 것도 못 할 짓 하는것 같고 이래저래 사정이 그래ㅠㅠ
한 번 싸우기 시작하면 털 다 뽑히고 피 터지도록 싸우니까 한 번에 무리하게 합사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모든게 변명처럼 보이겠지만 내 잘못이 큰 건 사실이니까 뭐라 할 말이 없다
아무튼 집에 들어가게 되면 다시 후기 남기러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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