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 https://pgr21.com/freedom/83904
오늘도 여김없이 헬스장에 하체를 조지러 갔는데 이상하게 뉴비들이 많더군요...
헬스장 등록비는 그대로인데 왜 이러나 고민을 해보았는데 그러고보니 2020년 1월 1일이네요.
누구 만나서 섹스도 못 하고 티비도 안 보고 밥 먹고 운동만 하니 알 수가 있나요 허허
아무튼 그동안 PGR 질게에서 들은 조언들이 큰 도움이 되었고 유게에서는 좋은 기운도 많이 받았으니
2020년 헬스장 등록할 뉴비들에게 약간의 팁? 과 지켜야 하는 매너에 대해 조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정말 하나 하나 따지고 들면 너무 많아서 고민을 해봤는데
"이게 비매너일줄 몰랐다" 싶은 내용 위주로 하려고 합니다.
"헬스장에서 시끄럽게 통화 안 하기".
"양복/교복 입고 운동하지 않기"
"드라이기로 음경 혹은 대음순 말리지 않기"
"신성한 헬스장에서 연애질 하지 않기"
"거울 앞에서 하루죙일 사진촬영 안 하기"
"기구에 앉아서 10분동안 핸드폰 보지않기"
"기구 쓰고 나서 정리하기 / 바벨에서 원판 빼서 원위치 시키기"
이런건 사실 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해서요.
제가 '파이트클럽(1994)' 영화를 좋아해서 마치 브래드피트 처럼 간지나게
룰 넘버 원 오프 헬스클럽 이즈~" 로 하고 싶었는데 포기하고 깔끔하게 쓰겠습니다.
1. 유일한 목적성을 지닌 기구에서 다른 운동을 하지 마라.
헬스장에 갔는데 누군가가 러닝머신에서 푸쉬업을 하고 있으면 무슨 생각이 들 것 같으세요?
"아니 저 사람은 맨바닥 어디에서도 할 수 있는 푸쉬업을 왜 러닝머신에서 하고 랄지야? 싶으시겠죠.
헬스장에 있는 기구들 중 대부분은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있고 그에 맞추어서 만들어졌습니다.
즉 이 기구는 A라는 운동을 위해 만들어졌고 A를 하고 싶은 사람은 무조건 그 기구를 써야하는데
누군가가 그 기구를 B라는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면, 심지어 그 B라는 목적은 어디서도 할 수 있는 거라면
뭔가 문제가 있는거겠죠?
가장 대표적인 예시 2가지가 있습니다.
A. 벤치프레스에서 레그 레이즈 하기
B. 스쿼트랙에서 바벨컬/푸쉬업하기
A 예시는 사실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 레그 레이즈를 편하게 하고 싶으신 분들은 벤치 프레스 다이에 누워서
빈봉을 잡고 다리를 올리시죠. 일단 이 움직임이 그닥 운동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둘째치고 벤치 프레스 다이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은 벤치 프레스 라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레그 레이즈는 사실 어디에 누워도 집중만 하면 할 수 있지만
벤치프레스는 벤치프레스 다이에서 밖에 못 합니다. 그러니 레그 레이즈는 다른 곳에서 해주세요. 대흉근손실 옵니다.
B 예시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바벨에 중량을 짊어지고 스쿼트를 하려면 무조건 스쿼트랙이 필요합니다.
이건 맨땅에서 하기 너무 힘들고 비효율적이죠. 하지만 바벨컬/푸쉬업은 그냥 맨바닥만 있으면 헬스장 어느 구석에서 해도 다 똑같아요.
많은 초보자 분들이 거울 앞에서 바벨 편하게 거치하면서 운동하고자 하는 마음에
스쿼트 랙에 바벨을 올려두고 거기서 바벨컬/푸쉬업을 많이 하시는데. 중량 스쿼트는 무조건 스쿼트랙에서 밖에 못하니
제발 다른 곳에 가서 운동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퇴사두근손실 옵니다.
2. 여러분 보기 좋으라고 구역을 분리한게 아니다.
헬스장은 대부분 유산소존 / 머신존 / 스트레칭존 / 프리웨이트존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헬스장 사이즈와 설립년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2구역 이상으로는 무조건 나뉘어져 있죠.
스쿼트랙 바로 옆에 러닝머신이 있고 그 옆에 덤벨다이가 있는데 그 옆에 사이클 머신이 있다?
미친 헬스장이니 빨리 도망나오세요.
이렇게 구역을 분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선의 효율성과 부상 방지를 위해서입니다.
고중량 스쿼트랑 벤치프레스 하는데 바로 옆에서 러닝머신 쿵쾅쿵쾅 뛰고 있으면 안전할까요?
바닥에 요가매트 깔고 스트레칭 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땅데드 150kg을 마구리도 안 끼고 하면 집중이 될까요?
네.. 여러분 보기 편하라고 구역을 분리해둔게 아니니 제발 프리웨이트존(덤벨/바벨 잔뜩있고 스쿼트랙 있는 곳)에서
요가매트 깔고 스트레칭 하지 마시구요 유산소존(러닝머신/자전거 잔뜩 있는 곳)에 바벨이랑 쎄라밴드 들고 와서
운동하지 마세요. 이건 기본적인 예의도 있지만 본인이 다치고 싶지 않다면 조심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스쿼트 하는 사람 근처에서 누워 스트레칭 하다가 서로 걸려서 다치는 경우, 러닝머신 타는 사람 뒤에서 바벨컬 하다가
넘어지는 사람이랑 부딪히는 경우... 프리웨이트존에서 버피하고 팔벌려뛰기 하다가 덤벨 밟고 넘어지는 사람...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부디 구역에 맞는 운동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3. 바벨/덤벨로 중량을 다루고 있는 사람 옆을 지나다니지 마라
이건 초보자 본인은 알 수 없지만 운동 구력이 붙은 사람들에게는 가장 신경쓰이고 위험한 부분입니다.
벤치프레스 100kg을 하는데 바로 옆에서 누가 후다닥 지나가거나 벤치 다이에 있는 원판을 자기가 쓰겠다고
하나씩 빼면 바벨을 들고있는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집중도 안 될 뿐더러 혹시나 바벨이 사람에 걸려 무너질까봐
바로 내려놓게 됩니다. 사실 헬스장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가장 흔하고 위험한 경우 중에 하나인데
중량을 다루는 사람 근처 지나가다가 떨어지는 덤벨/원판에 부딪혀 다치고
자기 원판 필요하다고 남 운동하는 데바로 옆에서 원판 빼다가 바벨에 걸려 둘 다 다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덤벨프레스. 오버헤드프레스 등 바벨에 원판이 꽂혀있고 별 다른 안전장치 없이
운동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 세트가 마무리되고 멈추기 전까지 근처 1m 이내로 가지 마세요.
스쿼트 하다가도 중심을 잃으면 뒤로 넘어질 수 있고 데드리프트도 마구리가 안 껴져 있으면 원판이 떨어져 다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버헤드프레스와 벤치프레스는 누군가가 옆에서 툭 치기만 해도 대형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보자, 중급자, 고급자 할 것 없이 중량을 다루는 사람 근처 1m 이내로는 접근하지 말도록 합시다. 목숨손실옵니다.
4. 결론
길고 따분하고 꼰대스럽지만 "헬스장 뉴비들이 잘 모르고 실수하는 비매너" 3개를 간추려 딱 적어봤습니다.
PGR 슨배님들도 2020년 새해 맞이하여 많이들 헬스장 등록하러 가실 것 같은데
상기 노잼 보고서 참고해서 근돼들과 친해져 운동 꿀팁 많이 받으시고 매너남으로 소문나서 여친도 만드시고
섹스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해보면 섹스보다 스쿼트가 좋아요. 암튼 그렇습니다. 분명 그럴거에요. 그렇죠?
헬스장 꿀팁 10선도 깔끔하게 적어두겠습니다.
다들 건강한 1년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럼 20000
헬스장 꿀팁 10선
1. 운동 시작하기 전에 워밍업 한다고 천천히 스트레칭 하지말고 동적으로 해주세요.
2. 워밍업 포함 모든 운동은 1시간 반 이내로 해주세요.
3. 근육에 자극 잘 오는 운동만 골라하지 마시고 기본 4대 운동에 집중해주세요. (스쿼트, 데드, 벤치, 풀업)
4. 근손실 두려워서 러닝머신/유산소 기피하지 마시고 매일 15분정도는 꾸준히 해주세요.
5. 근육이 잘 안 자라는 사람은 체력(유산소)과 하체가 약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6. 삼시세끼 챙겨먹을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쁜 사람 아니면 보충제 안 마셔도 됩니다.
7. 스미스 머신 / 레그 프레스 머신 너무 애용하지 마세요.
8. 쿠션 뽀송뽀송한 신발 신고 스쿼트 하시면 다치십니다.
9. 헬스장에서 연애하면 근손실옵니다.
10. 엉덩이 만들겠다며 스쿼트 하나도 안 하고 동키킥/힙따이/힙갭 뭐시깽이 이상한 엉덩이 운동 맨날 100개씩 하는 것보다 스쿼트 10번이 힙업에 오조오억배 좋습니다. 제발! (물론 부상없이 스쿼트를 할 수 있는 사람에 한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