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확산]
학원 핵심관계자 "계좌서 없어진 돈, 누구도 어디로 갔는지 몰라"
돈 빌리고도 공사대금 16억 안갚고 옛 학교터는 경매로 넘어가
대출받은 학원도 공사한 회사도 조씨 일가… 짬짜미 거래 의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운영해온 사학재단 웅동학원(웅동중학교)이 신축 공사비 명목으로 35억원에 이르는 은행 대출을 받았지만 이 돈이 실제 공사비에 충당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는 의혹이 20일 제기됐다. 이 공사를 진행한 건설사는 조 후보자의 부친 소유였다. 공사비 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은 학원도, 시공사도 모두 조 후보자 일가족이어서 '짬짜미' 거래 의혹이 커지고 있다. 웅동학원 핵심 관계자는 "35억원이 학원 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어야 했는데, 누구도 이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했다. 야당에선 "대출금이 학교 신축이 아닌 조 후보자 일가를 위해 쓰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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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동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공사비가 최대 80억원(건축비 50억원+토목공사비 최대 30억원)에 달했다"며 "은행 대출금을 공사 대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법원 판결문에는 웅동학원 신축 공사비는 16억3700만원(신축 건물 공사비 10억500만원+토목공사비 6억3200만원)이라고 적시돼 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도 "공사비를 지나치게 부풀린 것"이라고 했다. 한 감정평가사는 "현재 웅동중 건물의 감정평가액이 20억원 정도인데, 20년 전 이 건물의 건축비가 50억원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야당에서는 "조 후보자 측이 의도적으로 공사 대금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음성적인 집안의 여윳돈이 조성될 여지가 없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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