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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윤석열 청문회' 조롱거리 된 검찰 출신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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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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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몇 달 뒤 피의자 될 사람 만난 게 적절하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를 추궁했다가 되레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몇 달 뒤 고발될 사람을 왜 만났느냐”는 것인데,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지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까지 했던 김 의원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에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양 원장과 4월에 회동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해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이를 집중 추궁하면서 나온 질문이었다.

김 의원은 “양 원장이 검찰총장을 시켜준다고 했냐”며 “불과 몇 달 전이니까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르니 이런저런 사건들을 잘 좀 하라는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추측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이 당시 어떤 사건의 수사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자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이자 김 의원은 “지난 6월 우리 당에서 양 원장을 고발한 걸 모르냐”며 “곧 피의자가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나 대화를 한 게 적절하냐”고 따졌다. 한국당은 지난달 18일 양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제가 몇 달 뒤에 누가 고발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항변했다. 이날 윤 후보자는 양 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4월에 만난 기억이 없다. 1~2월 정도에 만났다”고 말했다. 또 “몇 차례 만났지만 단둘이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한 건 아니다. 그분이 정치권에 관계된 분이니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생방송으로 청문회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일제히 김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온라인상에서는 “김진태 의원이 검사 활동은 제대로 한 게 맞을까. 어떻게 저런 말을 당당하게 하지”(mea***), “말이 안 된다는 건 본인도 잘 알 텐데 연기라도 하시나”(kay***), “김 의원은 아무 말 대잔치에 우기기밖에 못 한다”(천***) 등 비판 섞인 의견이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윤 후보가 잘못했다. 검찰총장을 하려면 예지력은 기본으로 탑재해야 한다”(울***), “무당이거나 시간여행자 둘 중 하나일 듯”(디***), “우리나라 검찰총장은 닥터 스트레인지급이 돼야 한다”(시***) 등 비꼬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동명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존재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mailto: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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