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조선시대의 카스테라 레시피
16,384 21
2019.06.09 05:32
16,384 21
https://img.theqoo.net/CJYlY


"가수저라는 정한 밀가루 한 되와 백설탕 두 근을 달걀 여덟 개로 반죽하여 구리 냄비에 담아 숯불로 색이 노랗게 되도록 익히되

대바늘로 구멍을 뚫어 불기운이 속까지 들어가게 하여 만들어 꺼내서 잘라 먹는데, 이것이 가장 상품이다"

->이덕무가 남긴 <청정관전서, 1795>의 서술


+이덕무는 스스로 인정할 정도의 단것 매니아였는데, 남긴 글 중에는 박제가가 같이 있을때 3번이나 단걸 먹었으면서 자기에게 주지도 않고, 자기가 선물받은 과자까지 몰래 뺏어 먹었다면서 친구에게 쟤좀 혼내달라고 하는 편지까지 남긴 적 있다.




https://img.theqoo.net/vkzJr

+청나라에 수행원으로 가서 천주당(교회)에 방문해 카스테라를 대접받은 이기지의 기록



서양인들이 나를 다른 방으로 맞아들여 앉도록 했다…… 식사를 대접하기에 이미 먹었다고 사양하니, 서양떡 서른 개를 내왔다.

그 모양이 우리나라의 박계(薄桂,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고 반죽해 직사각형으로 큼직하게 썰어 기름에 지진 조선의 과자로 한자로는 ‘중박계(中朴桂)’라고 쓴다)와 비슷했는데,

부드럽고 달았으며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았으니 참으로 기이한 맛이었다. 만드는 방법을 묻자, 사탕가루와 계란, 밀가루로 만든다고 했다.

선왕(숙종)께서 말년에 음식에 물려 색다른 맛을 찾자, 어의(御醫) 이시필이 말하길

“연경에 갔을 때 심양장군(瀋陽將軍) 송주(松珠)의 병을 치료해주고 계란떡(雞卵餅)을 받아먹었는데, 그 맛이 매우 부드럽고 뛰어났습니다. 저들 또한 매우 진귀한 음식으로 여겼습니다”라고 했다.

이시필이 그 제조법에 따라 만들기를 청하여 내국(內局)에서 만들었지만 끝내 좋은 맛을 낼 수가 없었는데, 바로 이 음식이었던 것이다.

내가 한 조각을 먹자 그들이 곧 차를 내왔는데, 대개 이것을 먹은 후에 차를 마시면 소화가 잘되어 체하지 않기 때문이다. 뱃속이 매우 편안했으며, 배가 부르지 않았지만 시장기를 잊을 수 있었다.

->일암 이기지의 <일암연기,1759>


+이때 천주교가 맘에 들었는지, 이기지는 이후 9차례나 천주당을 방문해서 예수화와 성모마리아상을 포함한 천문도서, 서양서, 서양화, 와인, 카스테라, 자명종 등등을 선물받아 조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부모이자 노론의 정치적 거물이였던 이이명이 경종 시해설의 누명을 쓰고 사화에 연루되면서 귀국 1년 뒤인 1722년 32세의 나이로 같이 사형당한다.

이후 복권되고 나서 살아남은 아들이 부모 행적을 엮은 것이 연암연기다.




https://img.theqoo.net/HAKAw

이외에도 조선시대의 카스테라 서술은 여럿 등장하는데 외국음식이라는 정체성과, 설탕과 밀가루가 둘다 사치품이였던 조선의 특성상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였음.

그래선지 음차로 가수저라(加須底羅), 다르게는 설고(雪糕)라고 불린 이 서양떡을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극찬을 함.


최초로 카스테라를 도입한 일본에서도 오븐없이 만들 수 있다는 장점만 있었지 위 이유로 비싼 음식인건 마찬가지라 권력자들의 간식 아니면 외국 사신들의 대접용으로나 쓰였는데,

조선통신사들도 카스테라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있음. 간식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으며 도중에 재정문제로 카스테라가 메뉴에서 사라지자 실망했는지 대접이 왜 이러냐며 삐쳤을 정도.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태그♥️ 노세범 메쉬쿠션 체험단 30인 모집! 164 05.25 13,2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8,6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86,9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5,4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801,51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25,0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8,2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7,3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4 20.05.17 8,698,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6,2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6,8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8546 기사/뉴스 김용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성공의 비용'" 05:51 12
3078545 유머 팔딱팔딱팔딱 파다다다다다닷 05:49 49
3078544 유머 전세계 공통이라는 미감 1 05:34 827
3078543 이슈 차주가 자동차 스크래치를 제거하지 않는 이유 2 05:23 757
3078542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22편 3 05:09 140
3078541 이슈 워홀, 유학 가는 한녀를 욕하는 한남들의 괴상한 모순 13 05:07 1,414
3078540 유머 보자마자 마음이 힐링되는 하찮고 귀여운 동물들 2 05:00 479
3078539 유머 나이가 공개될때마다 몇년생인지 확정되는 올해 프리큐어 캐들 4 04:19 825
3078538 이슈 한복 입은 모델 위니 할로우 13 04:15 1,984
3078537 유머 슬퍼질 때, 매일 당신의 머리를 지탱해주는 C6 척추가 행복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4 04:04 1,821
3078536 이슈 멤버 전원 성인이라서 해외 케이팝덬들한테 반응 좋은 올해 데뷔 여돌.jpg 3 04:02 1,711
3078535 유머 장애를 가진 반려앵무를 위해 드론을 만든 주인 4 03:59 1,203
3078534 기사/뉴스 새로운 종의 문어가 발견됨 21 03:53 2,605
3078533 유머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입양과정 13 03:49 2,560
3078532 이슈 뜬금없이 썰 돌고 있다는 하이브 레이블 여돌 유닛 44 03:24 3,289
3078531 유머 합성이 아니라 찐 03:24 771
3078530 이슈 리센느 원이 유튜브 대박난 지금 시점에서 근황이 ㄹㅇ 궁금한 사람...jpg 10 03:11 3,251
3078529 이슈 로이킴 ‘Smile Boy' 시티라이브 at 광화문 03:08 187
3078528 이슈 정신승리 너무 뭐라하지마라 6 03:03 1,483
3078527 이슈 내친구 미친거 아님? 33700원 보내달라했는데 이렇게 보냄 2 03:02 4,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