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현정의 직구리뷰]하품을 부르는 주파수 ‘0.0MHz’
1,196 11
2019.05.21 13:25
1,196 11

20190521074800561pkwo.jpg

“여기서 죽을 사람 와서 앉으세요...” 귀신을 부르는 주문을 외우는 순간, 거짓말처럼 관객들은 깊은 잠에 빠질 수도 있다. 무서움도 참신함도 없는, 국내 공포물의 퇴화를 알리는 지루한 주파수, 영화 ‘0.0MHz’다.

영화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0.0MHz’의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라이의 한 흉가를 찾으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지난해 참신한 제작 방식과 공포심을 자극하는 장소, 신예 출연진들로 구성해 한국 공포의 부활을 알린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웹툰 ‘0.0MHz’을 다시 한 번 재구성해 만든 동명의 영화.

공포 웹툰의 전설로 통하는 인기작을 원작으로 한 또 하나의 작품인데다 ‘곤지암’의 대성공, 에이핑크 정은지와 인피니트 이성열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하지만 뚜껑을 열자 안타깝게도 영화는 원작 웹툰의 후광도, ‘곤지암’ 어렵게 닦아둔 길도, 두 아이돌 스타의 이름값도 모두 누리지 못한다.


주요 캐릭터 및 얼개는 ‘곤지암’의 아류와도 같고, 그나마 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중후반부는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지며 한없이 늘어진다. 각종 공포감을 자아낼 만한 미장센들 역시 기존의 유명 공포물들을 조금씩 짜깁기한 느낌이며 여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청춘 캠퍼스물의 결합, 마지막 작위적인 엔딩까지 헛웃음을 자아낸다.

쫄깃한 공포감은 물론 그 외 다른 오락적 재미도 미미하다. 비록 무섭지 않더라도 새로운 도전 정신이나 탄탄한 스토리라도 받쳐줬다면 좋았겠지만 기존의 공포 영화와 다른 별다른 강점을 찾아보긴 힘들다. 공포 지수가 워낙 낮아, 그나마 공포물 입문자들에게는 추천할 만하지만, 스릴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차라리 추억의 (공포) 명작들을 다시 보길 권하고 싶다.


무당의 굿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대부분의 소재들이 토속적이지만, 배경 음악을 비롯한 극중 인물들이 귀신을 찾는 방식은 최첨단이다. 절정의 순간 웅장한 음악이 울려 퍼질 땐 마치 귀신이 아닌 거대 로봇이 나와야 할 것만 같은 이질감을 선사한다. 공포물에도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적잖은 일례로 남을 듯하다. 무엇보다 자리에 착석하면 절대 환불 받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공포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등금. 러닝타임 102분.


https://entertain.v.daum.net/v/20190521074800154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이X더쿠🩵] 화해 비건 1위 수분크림 <어성촉촉크림> 체험 이벤트 244 05.30 16,10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67,76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81,1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07,58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04,1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44,5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606,0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3 20.05.17 3,308,2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73,8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53,1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4084 이슈 프듀 역대 센터 닮은꼴처럼 유튜브 대박상도 있는것같은 관상 (아닐수도있음) 07:20 50
2424083 유머 썸남에게 방 구경 시켜주기 07:10 484
2424082 이슈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혹시...👉🏻👈🏻 8 07:07 766
2424081 이슈 😃 이번주 네고왕 - 야쿠르트 아줌마 윌 / 왈 😃🥛 2 06:58 1,356
2424080 이슈 데이터주의/ 뉴진스해린 냉해린🦊 온해린🐱 4 06:58 284
2424079 이슈 기후변화로 인류 멸망을 감지한 부자들 근황 25 06:57 3,887
2424078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 신이시여, 저는 깨달아버렸습니다 'CQCQ' 06:45 169
2424077 이슈 우울증을 높이는 생각들 13 06:42 2,497
2424076 정보 광희 새로운 네고왕(=할인전) 이번주 프로틴/뷰티/헬스 할인 ❗️❗️🪙프로틴쉐이크100원/종합비타민900원🪙 2 06:42 1,560
2424075 유머 충격적 결말인 불면증 걸린 강아지 18 06:29 3,947
2424074 기사/뉴스 [속보]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 35 06:17 3,581
2424073 정보 🥐내가 또 출근해야 돼? 7 05:54 2,611
2424072 이슈 이렇게 대충 사는 말 처음 봄.... 5 05:54 2,648
2424071 이슈 세발치라는 물고기를 처음 봤는데 뭔가 서먹서먹함....gif 25 05:52 3,854
2424070 이슈 [MLB] 고우석, 마이애미에서 DFA 12 05:50 3,312
2424069 정보 에스파다움과 대중성의 조화를 고민한 정규 1집 7 05:39 1,550
2424068 기사/뉴스 SM-하이브, 6월에도 정면 승부 예고…라이즈VS투어스 컴백 대전 승자는 누구? 20 05:37 1,766
2424067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아이카와 나나세 'midnight blue' 1 05:34 444
242406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4 05:28 625
2424065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5 05:26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