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Mate>
Episode.22
고마워요, 소울메이트!...Part.2
Thanks to Soulmate!...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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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주호가 했던 말을 생각하며 심각한 표정의 수경
- 이게 누이가 기다렸던 운명적인 사랑이야? 정말 실망이다.
그 기억을 잊어버리려는 듯 수경은 동욱이 이야기 했던 존레논의 음악을 트는데
- 전 존 레논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다 뿌리치고 사랑이라는 걸 알았을 때 놓치지 않고 잡았으니까요.
생각이 깊은 수경의 한 쪽 이어폰을 빼버리는 사람은
수경: 동욱씨, 여긴 어떻게..?
동욱: 우린 운명이라고 했잖아요. 난 수경씨가 어디에 있어도 다 안다니까요.
동욱: 어? 이거 존레논이네? 치, 안 듣는 척 하더니~
- 이 사람과 손이 닿으면 고슴도치를 안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 그런데.. 계속 아프고 싶다.
수경: 이 버스가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끝없이 어디론가 그냥.. 쭉 갔으면 좋겠어요.
- 나는 참아야 했다.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따라 울 수가 없었다.
- 나만이라도 웃어서 이 사람을 다시 웃게 해주어야 했다.
~
전에 우연히 마주쳤던 호숫가에 온 수경과 동욱
동욱: 전에 신발 벗고 잔디에 서서 물안개 소리 들으러 가끔씩 여기 온다고 했죠?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동욱: 아니, 뭐에요? 안벗기에요?
수경: 아, 안돼요. 발에서 냄새 날 지도 몰라요.
안된다고 말하는 수경의 신발을 벗기는 동욱
벗기자마자 냄새난다고 혼신의 연기중
수경의 양말을 보고 웃는 동욱
수경: 아, 그만해요~
동욱: 귀엽다구요.
동욱: 수경씨도 이렇게 해봐요, 재밌어요.
동욱: 수경씨, 가만히 있어요! 표정 죽이는데!
수경: 안돼요, 나 오늘 안 꾸며서 이상하단 말이에요.
동욱: 아니 뭐 꾸미면 예쁜가!?
수경의 사진을 찍은 동욱이 폴라로이드 사진을 건네자,
이내 사진을 흔드는 수경
동욱: 어? 안되는데? 그렇게 흔들면 사진 입자가 퍼져서 흐릿하게 나와요. 그냥 가만히 들고 있어야 돼요.
수경: 좀 흐릿하게 나오면 어때요. 이렇게 기다리면서 잘나와라~ 잘나와라~ 주문걸면서 기다리면 재밌잖아요.
그런 수경을 보고 미소 짓는 동욱
- 누구에게서 빌려온 행복을 그냥 돌려주기 싫어서 그런 것처럼, 우린 바쁘게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 왜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난 거에요. 당신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을..
- 더 슬프잖아... 행복하니까, 더 슬프잖아...
수경: 동욱씨는 디카 없어요?
동욱: 안샀어요. 이렇게 만질 수 있는 게 진짜 사진 같아서요.
동욱: mp3도 별로 안 좋아해요. CD를 사야지, 안그러면 누구한테서 빌려온 것 같아서요. 꼭 남의 노래 들은 것 같아서.
동욱: 어, 그대로 있어요!
- 어쩌면 시간이 가고 있는게 무서웠는지 모른다..
- 다시는 이런 시간이 못 오면 어떡하나.. 우리는 열심히 시간을 저장하고 있었다.
동욱: 수경씨, 저 다음 주에 미국 갈거에요. 사실 오래 전부터 영화 음악 배우고 싶었거든요. 이번엔 결심하려구요.
동욱: 수경씨가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꼭이요.
동욱의 말에 흔들리는 수경의 눈빛
~
동욱과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
수경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필립을 마주침
필립: 수경아, 잠깐 시간 좀 내줄래?
필립: 미안해 수경아..
수경: 이제 와서 뭘.. 됐어. 나 다 잊었어.
필립: 나 참 바보같아.. 널 떠나봤더니 그때야 알겠더라... 우리가 얼마나 깊이 아름답게 사랑했는지
수경: 필립씨,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필립: 수경아, 나 너한테 돌아가면 안되겠니? 나 이제야 진짜 내 사랑이 누군지 깨달은 것 같아. 나 진짜 나쁜놈인 거 알아. 하지만 이제야 진짜 알겠는데, 니가 내 운명이라는 강한 확신이 드는데, 그냥 후회만 하고 있을 수 없었어.
필립: 아프게 했던 거 정말 미안해.. 나 한 번만 용서하고 받아주지 않을래?
끝까지 찌질한 구남친 필립씨..
수경: 필립씨, 아닌 것 같아 이건.
수경: 필립씨가 그랬잖아. 그 사람이 사랑인 것 같다고. 그렇게 변해서 날 떠난거잖아. 그렇게 쉽게 변할 수 있는 게 운명은 아니잖아.
수경: 있잖아, 난 잘 모르겠지만 운명이라는 건, 변하고 싶어도 변할 수 없고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는 것 같아.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그런거..
수경: 근데 필립씬 우리 사랑에서 도망칠 수 있었잖아. 난, 그건 운명이 아니었다고 생각해.
수경: 나도 이제 필립씨가 들어올 자리가 다 지워져 버렸어. 나도 변했다구. 이런게 운명은 아니잖아. 그렇지 않아, 필립씨?
- 그 사람도 운명이라고 한다. 필립씨도 운명이라고 한다. 어떤 게 진짜 운명일까. 운명이라는 건 진짜 있는 것일까?
~
한편 동욱의 집 앞엔 유진이 기다리고 있음
동욱: 유진씨.. 이러면 우리 둘 다 자꾸 힘들어져요.
유진: 괜찮습니다. 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동욱: 유진씨, 정말 미안해요.
유진: 제가 어떻게 인정을 할 수 있겠습니까? 동욱씨를 만나도 선배보다 제가 더 많이 만났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도 수경 선배보다 제가 더 많이 들었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동욱씬 돌아오실 겁니다.
동욱: 유진씨 정말 유진씨한테 이런 말하기 가슴이 아프지만, 저 정말 진심이에요. 돌아갈 수 없어요.
유진: 아닙니다. 거짓말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금방 사랑이란 감정을 느낄 수가 있습니까?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동욱: 저 유진씨한테 상처주기 싫어서 도망치고 싶기도 했고, 뿌리치고 싶기도 했어요. 근데.. 근데 그게 제 맘대로 안돼요. 제 맘이 점점 더.. 수경씨한테만 흘러가는걸요. 어쩔 수 없이 운명이 이끌 듯이 말이에요..
유진: 나.. 동욱씨 사랑했던거 진심이었습니다.
유진: 동욱씨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유진 : 진짜..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힘들지만 결국 동욱을 놓아주는 유진ㅠㅠㅠㅠㅠㅠㅠ
~
유진을 볼 면목이 없는 수경은
결국 휴직서를 냄
~
수경의 송별회 자리가 마련되지만 분위기는 싸늘 그 자체..
부장 미진이 열심히 분위기를 살려보려 하지만
떨떠름한 표정으로 시큰둥한 회사 사람들.. 수경을 위하여인데 아무도 수경의 잔에 짠도 안해줌
곱창을 보자 또다시 동욱 생각이 나는 유진
유진: 선배, 저 좀 도와주십시오. 저 행복하고 싶습니다.
유진: 선배도 알잖습니까. 제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입니다.
유진: 처음엔 선배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 다음엔 선배를 선택한 그 사람이 너무너무 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두 사람을 합해도 안될만큼 사랑받지 못해서 못나져만 가는 제 자신이 너무너무 밉습니다.
유진: 선배가 한 번만 봐주십시오. 그사람, 지금 제 말은 듣지 않습니다. 선배가 놓아주십시오.
유진: 선배가 말하면 들을겁니다. 선배가 그 사람한테 저한테 다시 돌아가라고 말해주십시오. 선배가 그 사람한테...
- 나도 행복하고 싶어.. 행복해지고 싶어...
- 그 사람.. 나한테 잠깐만, 아주 잠깐만.. 빌려준다고 생각하면 안될까?
수경: 유진씨, 미안해..
- 미안해... 너무 미안해...
~
동욱은 친구들과 술자리 중
정환: 자식아, 너 진짜 내일 미국에 가는거야? 다시 생각해봐. 료헤이 봐, 민애씨 보고싶다고 다시 한국에 왔잖아.
정환: 이런 거야. 이런 게 사랑이고 운명이야. 운명이 정해진 게 어딨냐?
동욱: 어차피 공부하러 가려고 했던 거고, 그냥 좀 앞당겼을 뿐이야.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졌어.
정환: 우린 니 친구니까 웬만하면 네 편이고 널 이해하려고 하지만, 유진씨가 불쌍해서 어떡하냐..
유진의 얘기에 말없이 술만 마시는 동욱
정환: 수경씨는 내일 확실히 너 따라간댔어?
동욱: 어, 올거야.
~
동욱과 찍은 사진을 하나하나 보며 미소 짓고 있는 수경
갑자기 주호가 들어오자 사진을 황급히 치우는데
괜히 주호와 어색한 수경은 눈을 맞추지 못함.
주호: 난 어쩔 수 없이 누이 편이더라.
주호: 누이가 그렇게 즐거워하는 얼굴, 오랜만에 봤거든. 나도 그렇고 필립형도 그랬고 아무도 누이를 그렇게 행복한 얼굴로 만들어 주진 못할거야.
주호: 유진씨한텐 미안하지만, 그 사람 누이가 원하면 잡아. 그리고 옆에 있어줘.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질 이유가 있는 거야.
수경에게 힘을 주는 주호의 말
그리고 수경은 동욱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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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공항에 도착한 동욱은
수경을 찾는 중
자신을 기다리는 수경을 발견하곤 한달음에 달려가는 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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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 유진씨, 괜찮아. 잘했어, 잘한거란다. 맘 떠난 사람 허깨비처럼 붙들고 있느니, 그냥 먼지처럼 훨훨 떠나버리게 만드는게, 그게 잘하는 거란다. 조금만 참으면 시간이 다 해결해 줄거라지.
유진: 괜찮습니다 부장님. 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저 보기보다 강한 여자입니다. 이렇게 웃고 있지 않습니까.
유진: 우는 모습조차 너무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몰라본 그 남자가 바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미진: 그럼. 바보 멍충이란다, 그 남자. 유진씨 같은 이런 보석을 몰라보다니 아마 두고두고 후회할 거라지. 유진씨, 유진씨가 더 잘 살고 더 행복하게 웃는 게 그 남자한테 복수해주는 거란다.
유진: 사랑만으로는 안되는 사랑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눈물만으론 잡을 수 없는 사랑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유진: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보내주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을 보내주는 겁니다.
~
동욱: 오늘은 길 안헤맸나 봐요?
수경: 제가 머릿 속으로 걸으면서 생각이 많아서 그렇지, 원래 기억력 하난 좋아요.
수경은 동욱에게 비행기티켓을 되돌려 주는데..
동욱: 수경씨..
수경: 동욱씨, 미안해요.
수경: 고민했어요. 내 인생이라는 게 뭘까, 운명이라는 게 뭘까.
수경: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남이 써놓은 틀린 글자를 고치고, 맛없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동료들과 잡담하고 연애 얘기에 흥분하고.. 그렇게 재미없지만 소중한 내 인생이 아직 여기에 있더라구요.
수경: 우리가 서로 운명이라고 믿고 사랑한다면, 그동안 시간을 들여서 동욱씨가 했던 사랑이나 제가 했던 오랜 사랑도 모두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버릴 거에요.
수경: 난, 동욱씨처럼 운명을 믿어요. 그치만 아직 동욱씨와 내가 운명인지는.. 모르겠어요.
수경: 동욱씨, 같이 못가서 미안해요. 안녕히 가세요.
돌아선 수경을 잡으려는 동욱에겐 또 수경의 마음 속 소리가 들림
- 당신 때문에 꿈을 꿨었나 봐요. 좋은 꿈이었어요. 마치 내 것처럼.
- 동욱씨가 내 것처럼, 완전히 내 것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 동욱씨, 안녕..
- 수경씨, 속마음을 안다는 게 이렇게 힘들 때도 있군요. 아무것도 몰랐으면 수경씨 손 잡고 무작정 가자고 했을텐데.
- 우리가 운명이라면,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을거에요. 잘 지내요, 수경씨.
결심한 표정으로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동욱
- 고마워요, 동욱씨.
수경은 떠나는 동욱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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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욱이 떠난 후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수경은 사진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가기로 결정함
보고싶을거라고 인사를 나누는 미진과 수경
그 모습을 지켜보는 유진
수경: 유진씨.. 와줬구나.. 고마워, 유진씨.
수경: 보고싶을거야.
유진: 잘 다녀오십시오, 선배.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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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친구들에게 비디오로 영상을 찍어 보낸 동욱
동욱: 형! 료헤이! 나야. 잘 있었어? 야 근데 이거 되게 어색하다. 영화에서 보면 이런거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잘하던데.
동욱: 둘 다 나 보고싶다고 베개 붙들고 밤마다 싸우면 안돼, 사람들이 오해한단 말이야. 난 잘지내, 보시다시피.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데도 많이 가보고, 그리고 인생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영화 음악도 공부하고 있다? 부럽지?
참, 형은 미진씨랑은 어때? 형도 이제 그만 정신차리고 정착 좀 해라. 형한테 미진씨만한 여자가 또 어디있어?
아, 참 료헤이 넌 한국에 돌아온 목적은 이뤘냐? 민애씨, 꽉 잡았어? 하긴, 너한테 그렇게 특별한 여자라고 하니까 민애씨도 너의 그 특별한 마음을 알아줄거야.
그러고보니까.. 그나저나 그 수경씨 동생 은근 생각나더라? 벌써 정들었나봐.
형, 료헤이. 나 보고싶어도 좀만 참아. 알겠지? 나 당분간 돌아갈 마음이 없어.
근데 이렇게 말하다보니까 다들 얼굴 보고싶어지네. 그러지말고 형이랑 료헤이 얼굴 보러 잠깐 갈까?
정환: 어? 저기 일본???
료헤이: 저기 도쿄야!!!
미국에 있다던 동욱의 영상 배경으로 일본 거리의 모습이 보이자 놀라는 정환과 료헤이
아참, 내가 말 안했지? 놀랬지? 나 도쿄야. 나도 여기까지 올 줄 몰랐어. 미국에 있다 아는 사람 소개로 히사이시 조를 만났거든. 그 사람 밑에서 열심히 영화 음악 배우고 있어. 나 참 운좋은 놈이야.
정환: 잠깐.. 수경씨도 일본 간다 그랬는데..?
료헤이: 그럼 두 사람.. 또 만나는 거야?
저... 수경씨는... 잘 지내지?
다들 잘 지내고, 또 연락할께. 우리가 운명이라면, 꼭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간, 언젠가는 만날거야.
미국에 있다던 동욱은 어느새 도쿄로 넘어가 있고, 수경 역시 도쿄로 사진을 배우러 감. 운명으로 이어진 두 사람이 결국은 어떻게든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여지를 남긴 채 12화 모든 에피소드가 끝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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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시즌2가 나올 것처럼 끝맺은 결말과, 결정적으로 소울메이트 시즌1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엔딩 자막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즌2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지만 결국 끝내 이루어지진 않았따ㅠ_ㅠ
여기까지 방송분으로는 12회, 에피소드 상으로는 22개로 소울메이트는 끝이야. 마지막 최종 정리하는 글 하나만 더 남기려구 원더기는 질척이는 마지막 영업글 쓰러 이만 총총
기다려주고 재밌게 봐준 덬들에게도 이 드라마가 소중한 에피소드로 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