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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나한테 반하지 마요> 봤는데 여주 엄마 인생이 너무 슬프다 ㅅㅍ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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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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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까지 전체적인 스포 다 있을 예정!!




오래 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지후 작가 소설 마이 블랙스톤 예전에 되게 재밌게 읽었던 기억있어서
한 번 읽어봤는데ㅠ


소설은 걍 무난한 선결혼후연애물이고
남여주 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라 둘 사이는 뭐 큰 갈등없이 쭉 좋아 ㅋㅋ

큰 주축이 되는 사건은 남주쪽 집안 회사랑 여주 집안 사정인데
남주 회사쪽 이야기야 뭐 아버지 죽고 그 동생이 욕심부리다 망하는 거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남주가 그 회사 이어서 경영하는게 아니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본인은 걍 외국계 기업 관리자 직급으로 취직한건데
아버지가 일하느라 어머니 임종도 못지키는 거 보고 형제끼리 우린 부인 임종도 못지키는 일은 하지말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납득은 갔음 ㅠ

그리고 여주쪽은 회사는 뭐 전혀 문제없지만 집안 내 사정..
여주가 사랑받고 자란 것 같지만 뭔가 묘하게 찝찝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게 다 엄마때문이었음 ㅠ

엄마가 우울증이 엄청 심했는데 막내딸인 여주 낳고 더 심해져서 여주는 엄마 사랑은 1도 못받으면서 컸고 심지어 여주 고등학교 올라갈때쯤 자살..

큰오빠는 모든걸 다 알고있어서 괜찮았는데 둘째오빠가 겉으론 여주한테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존나 의뭉스러운 짓을 해서 쟤 왜저래 존나 짜증나네ㅡㅡ 했는데
어렸을 때 부모님 다투는 거 들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예지 당신딸 아니라고 하는 거 듣고 엄마가 바람피웠나 혼란+쟤 낳고 엄마 우울증 심해짐 쟤만 아니었어도 이런 심정때문에 그런 거였음...

물론 세 남매 다 친남매 맞고 엄마가 저럴만한 이유도 있었음 ㅠ


여주 엄마랑 이모(엄마 동생)는 카바레 댄서 딸이고 남자쪽 집안에 들어가서 살았는데 다행히 본처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 아들새끼가 원흉이었던...

여주엄마랑 아빠가 선 본게 1976년도이니..
벗어나려고 이모랑 같이 경찰에 신고도 하고 신문사도 찾아가봤지만 아무 소용도 없았고 본처한테는 팔은 안으로 굽을까봐 말도 못하고ㅠㅠㅠ
다행히 여주 아빠랑 결혼하고 그 새끼 미국가면서 벗어난 듯 싶었는데
그 새끼가 사업 망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시작된 고통..

이모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여주 아빠한테 제발 살려달라고 알렸고 그날 엄마는 남편보고 혼절할 정도로 남편이 모든 걸 알았다는 거에 충격먹고 제대로된(?) 우울증이 시작한 것 같음 ㅠ
뒤늦게 셋째(여주) 임신 소식 알았는데 여주 아빠는 정관수술도 했어서 그 새끼 아이일까 무서워서 친자확인도 못하고 제대로된 사랑도 못주고 내내 우울하게 살다가 감..ㅠㅠㅠ


https://img.theqoo.net/oKYJS

애들 이모가 애들 힘들어하는 거 보고 이제 안되겠다고 말하자 하고
둘째한테는 모든 걸 알고있던 첫째가, 여주한테는 이모가 말을 해줌..
이 장면 읽으면서 여주 엄마 너무 불쌍해서 울었다ㅠㅠ



https://img.theqoo.net/CnktN

https://img.theqoo.net/IPlpy

https://img.theqoo.net/NWkff

https://img.theqoo.net/tOyhW

여주 엄마가 스스로 간 날인데 이 때는 결국 친자확인해서 여주가 남편 딸인거 알고 난 뒤지만
이미 병이 깊어서 너무 늦어버린...ㅠ

여주도 그렇고 큰오빠도 그렇고 친자확인까지 해놓고 그렇게 가버린 엄마라 평생 이해못하고 용서못한댔지만
사정을 다 안 후로는 맘껏 미워도 못하고..

엄마로서는 애들한테 참 못할 짓했지만
한 여자 인생으로서는 너무 안타까워서 여운이 남았음..



암튼 그래도 여주랑 남주는 쌍둥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줘서 좋았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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