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서로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쌍방으로 자존심이 열라열라 강해서 계속 속내 안보여주고 서로 물어뜯은거네ㅋㅋㅋㅋㅋ
사실 난 둘이 처음 자고나서 직후에 여주가 처음인거 남주가 바로 알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몰랐던것도 오히려 클리셰 깨는 느낌이라 신선한듯?
(그동안 여주가 남주 자극하려고 다른 남자들이랑 잤다고 너만 못 박아서 어쩌냐고 비아냥댔음)
간혹 댓글로 미희나 부서진 것들을 위하여 얘기 자주 나왔는데 왜 나왔는지도 알겠어
여주가 자존심 안굽히고 뻗대면서 남주 할퀴는? 그런 결이 좀 비슷한데
그것조차 여주가 남주를 사랑하게 됐는데 남주한테는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믿었던 순간에
남주한테 뒷통수 맞았다고 생각해서 더 가시 세우고 그랬던거라 미희랑은 결이 좀 달라
쌍방인데 6년이 넘는 시간동안 쌍방이면서도 서로 일방통행 하고
오해하고 물어뜯은게 어떻게 보면 염병천병 사랑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작품 설정중에 독특한게 있어서 이유있는 염천 같고 왜 그렇게 밀어내고
물어뜯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돼서 납득도 되더라고...
우선 이 작품은 현로판 이런것도 아닌 완전한 현대물인데 무속신앙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설정이 있어
여주 체질이 함귀라고
액과 살을 모아서 몸이 그것들을 몸 안에 받아 모으는 말 그대로 '함' 같은 존재야
남주 체질은 간귀 라고 말하며
함귀의 액과 살 같은 요사한 귀신의 장난질 때문에 엉키고 꼬인 기운을 풀어주는 체질을 타고났음
덕분에 여주는 고등학생 때 17일동안 열병을 앓으면서 열려버린 문 때문에
자신의 액을 풀어줄 간귀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남주가 신기하게도 여주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음
여주는 안그래도 부모님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남주네에 얹혀 살며 자존심도 버리고 집안일하고 비굴하게 조아리는걸
보기 싫어 했는데 그런 체질이 돼서 스스로 남주를 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자체에 환멸감과 자존심의 상처를 입고
밀어내면서도 남주랑 닿으면 편안해지는 몸 때문에 고통받으면서 결국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던 찰나에
남주한테 약혼녀가 있고, 약혼녀가 있는 미국에 갈것이라는 말을 부모님과 남주 아빠인 회장이랑 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듣게 됐고
엄청난 배신감에 사로잡혀서 남주를 있는대로 할퀴어대고 밀어내면서 서로한테 상처주며 남주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일이 끝난것 처럼 보였어...하지만 간귀가 없는 함귀는 화액과 살을 계속 몸에 모아 결국 몸 자체가 조금씩 부서지고 있었는데
그렇게 6년만에 남주가 한국에 돌아오면서 부서지고 있던 여주는 결국 남주와 처음으로 ㅈㅈ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몸과 영혼의 부식을 멈추게돼. 하지만 6년 동안 쌓아온 오해 때문에 계속 돌고돌고 돌다가
결국 남주에게 세운 가시를 멈추면서 서로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했지만
여주의 열병을 보고 함귀라 진단했던 무당이 한 말에 크게 동요를 하게 되는데......(더보기)
둘이 물고 뜯고 할퀴는데 남주가 져주는 모습도 조금씩 보이고
성격 장난 아닌 남녀의 염천 좋아하면 ㅊㅊ
작가님 이게 첫 작품이라는데 글 분위기나 문체, 필력이 신인같지 않고 작품 자체가 독특해서
차기작 나오면 읽어 볼 작가 생긴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