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 처음부터 여주한테 반했던거 맞는데 '진짜' 사랑이란 감정을 단한번도 느껴본적 없어서 몰랐기 때문에
결국 여주한테 저렇게 상처만 준거네....
처음 읽었을때는 뭐 이런놈이 다 있나 싶다가 하루 텀두고 오늘 다시 읽어 봤는데
여주랑 남주가 처음 눈이 마주치던 장면에서부터 남주가 여주한테 끌린게 느껴졌음
아마 남주는 본능적으로 그 수 많은 인파들 속에서 저와 가장 본질적으로 비슷하면서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발견했고 그게 결국 여주였던거지.
남주랑 여주는 동갑이고, 연예계 생활하기 전엔 거처가 불분명 했다 하더라도 지금은
분명히 소속사에서 머물라고 내준 집이 있을텐데
여주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붕뜬 사람처럼 지내고 자길 좋아하면서
아무것도 요구 못하는 여주한테 [안식], [편안함] 같은걸 느끼며 이곳이 내가 있을 진짜 집이구나 라는 심리를 느끼는게 보였어
그러면서도 계속 다른 여자 연예인들이랑 스캔들을 내고 사귀는걸 보여주면서
여주가 상처 받으면서도 아무말 못하고 자기가 올때마다 내치지도 않고 묵묵히 받아주는걸 보면서
속으로 그 [사랑]을 확인 받으며 가슴 한편으로 충만감을 느끼고 내가 무슨짓을 하더라도 이 애는 다 받아 줄거라는 여주한테 [모성애] 같은것도 바란거 같아
읽고 곱씹을수록 남주가 여주를 진짜로 사랑한건 맞는거 같은데
어린나이부터 집을 집이라고 여기지 않고 전전한것 보면 남주는 부모에게 학대당해서 제대로 된 사랑을 받고 큰적 없는
결핍된 인간처럼 보이고, 또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각각 가정을 꾸린 부모에게 버림받은 여주에게 깊은 유대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 처럼 보였어
여주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이 꽤나 다양하고 많은것과 별개로 남주가 여주한테 행한 모든 짓들은 절대 용서 받지 못할것이라고 보임
어제 후기들 중에서 여주 저렇게 살다가 결국 ㅈㅅ 할 것 같다는 말에 동의해
남주가 자기 마음을 깨닫고 여주를 대하는 행동과 태도를 바꾸고 상처를 보듬는다해도 모자를 판에
저 결핍적인 남주가 천지개벽하듯 태도를 바꾸진 않을테고 여주는 그동안에 계속 시들어 말라가다 결국 극단적인 행동을 할거같아 보였음..
마지막에 여주 심리상태가 불안정한게 느껴져서 안타깝더라ㅠ
여튼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지마음도 못 깨닫고 끝까지 한결같은 남주 오랜만이라 스토리 자체는 재밌게 읽었어
해피엔딩 같은걸 바라는 로미들은 말리고 싶고 왜 플모 못 받았는지 알거같더라
아무래도 여주가 늘 억눌린듯 억지로 당하는듯한 강압적인 씬 때문인거 같아.
정말 시도때도 없이 강압적이라서 (그럼에도 여주가 사랑해서 받아주는 관계) 만약 메인에 노출됐다면 리뷰창 난리났을 삘이라서 미리 문제요소를 사전 차단한 느낌?
막 조폭남주물처럼 엄청 강압적이냐면 그건 아니지만 한 남자를 사랑하는 아무 힘 없는 여자가
남주를 사랑하면서도 짓밟히는 묘사가 너무 생생해서 안타깝고 맘아프고 그랬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