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무료라 가볍게 시작했는데 어느새 234권 냅다 지른 사람 여기있어요 (백지영짤
발췌해서 자세히 후기 남기고 싶지만 본가 와서 ㄸㄹㄹ
간단하게 후기를 남기자면
개취로 그 당시 시대 배경 작품 중에서도 사건만으로도 잼나게 읽은 작품이었어
작품 스토리의 큰 틀이 임준세와 하루하라 미나의 로맨스이지만 (씬이 많거나 길거나 그렇지 않음 그래도 간간히 몇씬이 등장^^)
그시대의 인간 군상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같은 조선인이라도 독립을 위해 일하는 백산, 안희제 같은 사람이 있고 자신의 부귀영화 앞에 가족도 없는 임영환과 김기철 같은 사람, 나라와 본인의 상황에도 그저 감내하는 임준태
같은 일본인이라도 조선을 사랑하는 오야케,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려는 히타로 같은 사람들이 있고 조선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모리타, 자기 딸에게만은 어쩔 수 없는 아버지인 신이치
같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서로 호감은 있었지만 민족주의자인 황찬과 아나키스트인 유강임
임준세와 임미나 (한글이름으로 써주고 싶었어 ㅠ) 둘의 포지션은 조선인 일본인 그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그런 불안한 존재들이었는데
결혼하고 서로에게 스며들며 사랑에 빠지고 그것에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짠했어
암튼 로맨스 말고도 스토리만 봐도 잼나게 읽었고
준세와미나의 2세의 이야기에서도 느꼈지만 그 혼란스러운 시대에 국가 더 나아가 인종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른 만큼 잼나게 봤다는 말 ㅋㅋㅋ
+ 책 첫장에 재판에서 가네코 후미코의 발언이 기재되어 있는데 딱히 작품 모티브 그런건 아니고 중간에 박열과 후미코 재판 관련 언급이 있고 당시 준세와 미나의 뒤에 벌어질 일의 복선? 같은 느낌 그렇지만 결말은 다르다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