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거꾸로 흐른다 재밌게 봐서 저번 맠다에 나왔을때 사두고 오늘 쭉 달렸는데 재밌었어ㅋㅋㅋ
막 엄청난 사건이 있고 업보가 있는 그런 소설은 아닌데 관계성이 바뀌고 심장이 짜르르한데
쟤한텐 기회가 없고, 남주가 벤츠라 자연스레 여주 맘이 이쪽에 싹터서 결실을 맺고...
이런 과정들이 평범하지 않고 재밌었어
우선 인물소개
이은서(27)-사랑하는 가족을 어느 날, 갑자기, 한 번에 모두 잃은 트라우마로 인해 감정 불능증이 되어 버렸다. 감정이 없다 보니 원하는 것이 없다. 원하는 것이 없으니 계산을 못하고 자기 밥그릇을 눈앞에서 뺏기고도 그런가 보다 하고 만다. 다만 적의와 호감도 구분하지 못해 남들 눈에는 다소 엉뚱해 보인다. 이런 면에 속절없이 빠져드는 남자의 마음도 알아차리지 못해서 자꾸 엇박자가 난다.
태형우(31)-왕좌에 오른 자 그 무게를 견뎌라. 핵 다이아몬드 수저로 태어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랐다. 그러나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이후 풍비박산 직전의 집안을 건사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20대를 버텼다. 가족을 위해, 조직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오느라 제 속은 썩어나는지도 몰랐다. 멈출 줄 모르고 전력 질주만 하던 그에게, 자꾸 눈에 거슬리는 여자가 생겼다. 외면하고 싶은데 정신 차리고 보면 두 눈은 항상 그녀를 쫓고 있다.
최시형(29)-타고난 외모에 말발, 잘 관리된 스펙으로 항상 자신감에 차 있다. 따르는 인기는 덤. 명품이 좋다. 사람도 물건도. 남들에게 최고로 보이고 싶은 속물끼가 다분하다. 그래서 평범하다 못해 밋밋한 직속 부하 이은서를 만만히 봤다. 그러던 어느 날, 만만한 그 여자에게 부끄러운 민낯을 들켜버렸다. 가난과 왕따로 점철된 어린 시절로 인해 뒤틀린 속내를 보인 순간, 둘의 관계는 역전되어버린다.
* 이럴 때 보세요: 직진남과 후회남을 저울질 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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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읽기 전엔 저게 먼소리야 싶었지만
읽으면서 아하! 하고 무릎탁 치게 됨.
여주가 무심녀지만 이게 본연의 성격이 아니라 트라우마로 인한 방어기제 때문에 사람이라면
당연히 느끼고 살아야 할 감정시스템 부분이 망가져서 감정불능증이라는 병을 앓다가 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돼.
의사는 여주한테 감정을 되살리는 연습을 하는것이 좋다며 감정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그것이 연애면 제일 좋겠지만,
무언가에 대한 싫은 감정이라도 좋으니 뇌의 기능을 살릴 수 있게 해보라고 했음ㅇㅇ
그러다 여주의 눈에 띈 연애(?) 비스무리 해보기 제일 좋아보이는 뒤끝이나 탈이 없어보이는
난봉꾼인 섭남이 눈에 띄여. 섭남은 여주의 직속선배로 사내에서 옷 잘입고 준수한 외모와 귀티나는 모습으로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많음. 그런 섭남이 인기여직원이랑 몰래 사귀다가 차인걸 여주가 목격하게 됐고
야근후에 같이 저녁식사 겸 술자리를 하다가 섭남이 푸념푸념 술진상짓 하는거 보고
그럼 자기랑 만나보자고 말하게 됨🙄 (내가 당신을 좋아하니 사귀자X, 만나보자O)
근데 섭남이 너무너무 쓰레기 난봉꾼이여서(ㅋㅋㅋㅋ) 여주랑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친구들이 스펙좋고 쭉쭉빵빵 미인들 소개팅 시켜준다고 부르면 여주한테 친구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상 가봐야 한다면서 핑계대고 소개팅 하러가기도 하고
여주를 도로 한복판에 툭 떨어뜨려놓고 쌩하니 도망갈때도 있고 그랬음
아무리 감정을 못느끼는 여주였지만 이게 쌓이다보니 여주도 속에서 뭔가 끓어오름을 느끼게 됨
(ㅋㅋㅋㅋㅋㅋ여주가 먹고싶다고 해서 먹으러간 냉면도 아니였는데
이번엔 냉면 먹다가 여주 도로에 떨궈놓고 소개팅 장소로 날아간 섭남)
하지만 열받게 만드는 섭남 덕분에 7년만에 발작 증세와는
다른 '감정'이라는 것을 느껴보게 된 여주는 감동함
그리고 오랜만에 병원을 찾은 여주가 하는 말을 듣고 의사쌤 벙찌는데 존웃이야ㅠ
대화보면 여주가 어떤 성격인지 보일듯
(어리둥절 혼란스러운 의사쌤)
이와중에 자기객관화 엄청 잘 하고 있는 여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이런 스타일의 무심녀라 섭남이 하는짓들에 열받을지언정 타격NO인데
섭남은 여주한테 찌질하게 구는 와중에 아팠을 때 자기 진상짓 다 받아준 여주한테
감정이 싹터서 그때부터 여주 신경쓰고 눈치보고 남주랑 여주가 같이 있을때 기류가 이상해보이니까
지혼자 발발대면서 썽내고 그냥 웃김ㅋㅋㅋㅋ뒤로 갈수록 애잔하긴 하지만...자기 업보이려니.......
어쩌다보니 남주 이야기가 빠졌는데 남주는 겉보기에 잘생긴 미남에 올곧고 누구나 빠질수밖에 없지만
벽이 느껴지는 사람인데 사실 가정사가 불운한 상처남....
아버지가 살아계실때는 괜찮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뒤 사이비종교에 빠져서 돈 갖다 바치는 어머니와
사업하겠다고 설치다가 매번 투자금 말아먹고 사고치고 다니는 철 안든 동생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처럼 내면이 점점 시들어가는 상처남이야ㅠ
이런 남주가 입사 초기때부터 자기도 모르게 눈이가고 눈 여겨 보던게 여주였어.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면 아마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여서 서로를 눈여겨 보게 된건 아닌가 싶더라고ㅜㅜ
남주가 여주에게 빠지는 과정들은 마음이 점차 스며드는게 잘 나타나서 책 읽다보면 느낄 수 있음!
여주도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남주 덕분에 트라우마 생기기 전의 활달하고
발랄한 성격을 조금씩 되찾는 과정들이 꽤 재밌었어ㅠ
작가님 로코는 이런 스타일이구나(?) 하고 느끼게 해준 작품이였음!
가끔 롬방에 개같이 차주세요 궁금해 하던 로미들 있는거 같아서 대충써봤어ㅋㅋㅋ
총 3권인 작품이라 엄청엄청 압축한거라서 직접 읽어보는게 더 정확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