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고등학교 교사인데 평소 겁이 많은 성격이라 본인이 생각한 무서운 일들을 소재삼아
공포소설을 썼더니 대박이 난 복면 공포소설 작가야(로맨스 소설X. 찐 공포소설 작가)
대박이 난 만큼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서 소설을 써야하는데 글이 너무 안써져서 기분전환을 위해
자판을 두드리는 타격감이 있는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고자 열심히 찾아다니는데
갖고 싶었던 키보드는 단종돼서 더이상 판매를 안해서 시무룩하게 포기함
그러던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도착했더니 단종돼서 구할 수 없었던 갖고싶던
그 키보드가 집문앞에 택배로 놓여있었던거임
주문 한적도 없고 구할 수도 없는 제품이였는데 찝찝한 마음에 처음엔 스루하려고 했지만
막상보니 더 좋아서 결국 유혹에 못 이겨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컴퓨터에 연결함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는데 이상하게 여태까지 슬럼프 때문에 안써지던 글이 술술 써져서 소설을 쓰던 와중
방문 손잡이가 흔들렸다는 타이핑을 쓴 직후 갑자기 방문 손잡이가 찰칵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남
여주는 독립해서 혼자 살고있기 때문에 순간 놀라서 멈칫함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소설에 너무 몰입해서 잘못들었나보다 하고 이렇게 다음 문장을 써
- 잠시 후 노크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쓰니까 여주가 닫아놓은 방문 바깥에서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림ㄷㄷㄷ
너무 놀란 여주가 방문밖에 뭐가 있는지를 모르니까 덜컥 겁이나서 급하게 휴대폰으로 112에 신고하려고
했더니 화면에 통화권 이탈이라고 떠서 구조요청도 못하는 상황이 됨
자기 집안에 있는데 통화권 이탈이라니 ㄷㄷ
문득 지금 쓰고있는 소설이 꼭 지금 현실로 일어나는 것 같다는 오싹한 촉으로 다음 문장을 타이핑을 함
라고 썼더니 방문 바깥에서 정말 "문 열어." 라는 목소리가 들려옴
우금이 누구냐면 여주가 대박 히트친 공포소설에 나오는 살인마야.
키크고 잘생긴데다 악인을 죽이는 남자인데 쎄하지만 다정한듯한 모습에 로맨스 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던 살인마 캐릭터임
여주는 혼비백산해서 빨리 문밖에 있는 살인마를 치워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이렇게 타이핑을 함.
엔터를 치고 안도하고 있을때 갑자기 화면커서가 저절로 여주가 방금 쓴 글을 다 지워버리고 자판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함
그리고 여주가 지금 처한 상황이 모니터에 타탁타탁 입력되더니 마지막 줄에
"우금은 완전히 간과하고 있었다. 소설은 개연성의 지배를 받는다는 걸." 이라고 떠.
상황을 파악한 여주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서 그 다음줄에 급하게 다음 내용을 타이핑 했더니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살인마가 여주를 붙잡고 키스해. 여주는 무서워서 죽을것 같지만
자신이 써놓은 내용이 그대로 실현 되는걸 보고 안도하면서 가느다랗게 눈을 떠서 곁눈질로 모니터를 응시하는 와중
너무 놀라서 심장이 철렁해 자신이 마지막에 추가해둔 부분은
라는 문장이였는데 마지막 문장에서 커서가 깜빡거리더니
"우금은 절대 자신의 연인을 죽이지 않는다." 라는 문장을 지워버림.....ㄴㅇㄱ
🤦♀️🤦♀️🤦♀️
증맬 소름...,...
단행본 나온다고 내용 삭제된 뒤로 1년 지나서 전에 리뷰 쓴 부분말곤 기억도 안나지만
나른다정쎄 주우금 보고 싶어서 갑자기 생각난 김에 줄거리 풀어봄
로미들아..(언제나올지 모르겠지만) 단행본 나오면 같이봐줘...🙏
+) 친절한 1덬이 작가님 소식 서치해줌ㅜㅜ내년 2월에 매열무 런칭이래 매열무면 ㅅㄹ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