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덮쳤다!
만인의 첫사랑이자 인생의 모범답안지 같은 남자, 태경욱.
자신 있게 책임지겠다고 하고선 제 안의 위험한 야수를 봉인하려는 여자, 차동희.
누가 누구를 책임져야 할 상황인지 불분명한 그 밤의 사정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알고 지낸 거, 20년도 넘었어. 어제오늘 만난 거 아냐!”
…그런가?
경욱은 순간 설득당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던 것이다.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에 빠졌다. 평소라면 재고의 여지도 없는 일일 테지만 지금은 상대가 남달랐다. 아니, 정확하게는 상대의 각오가 남달랐다.
열망에 가까운 눈길이 저를 향해서 그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간 이렇게나 저를 강렬히 원한 여자는 없었다.
“책임질게!”
이렇게 책임감에 불타는 여자도. 그거 하나는 확실해 보였다.
“푸핫!”
경욱은 기어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눈물이 핑 돌게 웃음이 났다. 진지하다 못해 간절한 동희 때문에 기어코 항복을 선언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그는 예전부터 귀여운 짐승에게 약했다.
“너… 정말 책임지는 거지?”
“응!”
“나 너만 믿는다?”
“응!”
이 여자 이렇게 보니 제법 귀여웠다.
지금 이런 걸 내일 잊어버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김애정 <그 밤의 사정>
짧은 단편이라 가볍게 보기 좋아 ㅎㅎ
만인의 첫사랑이자 인생의 모범답안지 같은 남자, 태경욱.
자신 있게 책임지겠다고 하고선 제 안의 위험한 야수를 봉인하려는 여자, 차동희.
누가 누구를 책임져야 할 상황인지 불분명한 그 밤의 사정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알고 지낸 거, 20년도 넘었어. 어제오늘 만난 거 아냐!”
…그런가?
경욱은 순간 설득당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던 것이다.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등에 빠졌다. 평소라면 재고의 여지도 없는 일일 테지만 지금은 상대가 남달랐다. 아니, 정확하게는 상대의 각오가 남달랐다.
열망에 가까운 눈길이 저를 향해서 그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간 이렇게나 저를 강렬히 원한 여자는 없었다.
“책임질게!”
이렇게 책임감에 불타는 여자도. 그거 하나는 확실해 보였다.
“푸핫!”
경욱은 기어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눈물이 핑 돌게 웃음이 났다. 진지하다 못해 간절한 동희 때문에 기어코 항복을 선언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면 그는 예전부터 귀여운 짐승에게 약했다.
“너… 정말 책임지는 거지?”
“응!”
“나 너만 믿는다?”
“응!”
이 여자 이렇게 보니 제법 귀여웠다.
지금 이런 걸 내일 잊어버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김애정 <그 밤의 사정>
짧은 단편이라 가볍게 보기 좋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