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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워우 오랜만에 파멸엔딩 소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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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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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한테는 여동생이 한명 있어

이 여동생은 병약하고 가녀린데 또 소녀같은 발랄함도 있어서 평판이 좋아

그에반해 여주는 사실상 가주노릇하며 기세고 정치잘하는 스타일이라 사교계에서는 여동생을 적대하는 악녀 포지션이지



어느날 여주가 학업중 본가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날 여동생이 구출한 노예를 친구라고 여주한테 소개시켜주게돼

하지만 여주는 이 노예가 못마땅해

여주는 세간의 평과는 정반대로 여동생을 진짜진짜 사랑하는데

공작가에서 오냐오냐 최상급 대우 + 후계자 교육까지 시키고 있는 금지옥엽 여동생이 신분도 미천한 노예를 친구라고 하고있으니 여주는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인거지

게다가 여동생이랑 노예가 붙어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까 얼굴만은 반반한 노예 + 기품있지만 순수한 예쁜 공작가 여식을 엮는 소문도 점차 퍼지는거야

여주는 이 소문을 듣고 어떻게든 여동생과 저 노예를 떼어놓아야겠다는 목적하에 남주를 전장으로 보내버려 (몇십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속돼온 인간vs용 전쟁)

물론 그냥 가라고하면 안봐도 뒤질거 뻔한데 안가려고 할테니 생환시 소원권을 조건으로 걸게돼



근데 쌰갈? 4년뒤 남주가 진짜 용을 베고 구국의 영웅이 돼서 돌아왔네?


여주는 진심으로 착잡해해

그런데 뭐 어쩌겠어 폐하도 탐을 낼정도의 인재가 되었으니 출신이 미천할지라도 다 과거가 됐고, 남주가 동생과의 결혼을 요구하더라도 막을 명분이 없는걸

그래서 여주는 착잡하지만 각오를 마쳐

근데 남주가 대뜸 연회에서 여동생과의 결혼이 아닌 여주 본인과의 결혼을 원한다네?



여주는 당연히 화가 머리 끝까지나

남주의 속내도 목적도 모르겠고, 본인이 반강제로 전장으로 내몬것에 대한 복수로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엿먹이고 싶어하는건가 생각해

여주가 청혼서도 남주가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약혼을 격렬하게 반대하자 남주가 여주한테 내기를 제안해



여주한테는 원래 약혼자가 있었는데 이 약혼자가 현재 5년째 실종상태란 말이야

심지어 그 약혼자가 황제가 총애하던 황자였고, 여주랑은 소꿉친구였어

그 황자는 여주를 대놓고 좋아했고 여주는 황자랑 결혼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황자를 성애적 의미로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키스같은 스킨십을 거부하지도 않는 그런 관계였어

그런데 어느날 약혼자가 갑자기 증발한것처럼 실종됐고 여주는 이후로 약혼자를 그리워하며 약혼반지를 계속 끼고 지내왔단 말이야


그런데 갑자기 남주가 여주 약혼자(=황자)가 끼고있던 반지를 내미는거야

남주는 여주에게 이 반지를 언제 어디에서 본인이 얻어냈는지를 맞추면 여주의 승리, 못맞추면 남주가 승리하는 내기를 걸었고 여주는 승낙했어


한창 내기가 잘 진행되는 중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여주가 마음을 바꾸고 남주의 결혼 제안을 승낙해

모두가 의아함을 느꼈지 너 쟤 싫어했잖아?

하지만 여주는 입을 꾹 다물어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여주 가문 공작령에서 시체가 한 구 발견된거야

문제는 그 시체가 알고보니 여주의 약혼자(=황자) 시체인거지

당연히 온 나라가 뒤집어졌고

공작령에 머물며 당시 황자와 엮인 사람들은 심층 조사를 진행하게됐어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다는 거야

발견 당시 시신은 두개골에 금이가있는 상태 + 돌에 묶인채로 호수에 잠겨있는 상태였기에 타살임은 틀림이 없는데

시신은 백골상태로 발견이 됐고, 황자가 실종되었던 5년전에도 이런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된바 있는데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었거든


여주는 반복되는 수사로 잔뜩 예민해지고 피곤해져


그런데 이상하게 남주가 범인이 아니냐는 소문이 점차 퍼지는거야

사람들은 영웅이 돼서 돌아온 뒤 여주만을 원했던 남주를 떠올리면서 여주를 좋아하지만 여주의 약혼자가 너무 거슬려서 살해한뒤 전장에 나간게 아니냐고 의심하게돼

여주도 이 소문을 당연히 접하게 됐고 정말 남주가 범인인가 생각하게됨

실제로 남주는 피에 젖은채로 여주를 찾아오기도 하니까 점차 의심의 시선이 남주에게 쏠리게됐고 결국 남주는 본인이 살해했다고 자백하게돼

남주는 당연히 구금당했고 사형날이 정해진 신세가 되었지



이후 일처리는 순탄하게 진행됐어

그런데 여주에게 그간 뒷정보를 알아와주고, 범인이 누구일지 함께 고민하던 여주의 아카데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해

아무리 생각을해봐도 뭔가 찜찜한거야

이 친구는 여주의 약혼자와 같은 소꿉친구인데 본인이 보기에는 여주답지 않은 일처리에서 위화감을 느낀거지

그래서 그 친구는 여주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

왜 죽였어? 하고

당연히 여주는 극구부인했어

하지만 친구는 못속인다고 결국 사교계에 퍼진 소문, 남주의 자백 모두 본인이 의도했고 결국 모두 체스말일 뿐이었다고 털어놓아

하지만 여주 친구도 모질지 못해서 남주가 불쌍하지 않냐고 후회하지 말라며 여주의 마음을 돌리고 남주가 탈옥할 수 있도록 도와줘

이때 여주도 남주에 대한 본인의 애정을 깨닫고 남주의 탈옥을 도와 함께 도망자 생활을 시작하게됨 (여주는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남주를 선택하고 그간 본인이 가꿔온 가문 지위 귀족으로서의 긍지와 명예를 다 포기한거야...)


그러던 여주 친구에게 편지가 한통 도착해

발신인은 여주의 여동생

여주친구는 여동생이 이렇게 단독으로 본인을 부른적은 없는데? 라고 의아함을 느끼며 공작저로 향했어

여주와 남주는 이미 도망자 신세가 되었고, 부모님은 지병으로 세상을 뜬지 오래기에 공작저는 여동생이 홀로 지키고 있었어

여주친구는 여동생과 대화하며 본인을 왜 초대했는지 물어봤지

여동생은 그제서야 고백해 사실 여주의 약혼자를 죽인건 본인이었다고

여주 친구는 그제서야 왜 여주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이해하게돼


사실 여주의 약혼자는 여주가 노예에게 주는 관심이 점차 싫어졌었고, 여주를 기다리며 여동생을 앞에두고 술을 마시던중 여주와 남주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홧김에 여동생을 범하려고 했던거야

여동생은 발버둥치며 살기위해 눈앞에 보이는 술병으로 여주약혼자의 머리를 내리쳤고 그대로 즉사하게 된거지...

여주는 이 사고 현장을 보고 동생을 걱정해서 시신처리는 본인이 다 했고 마침 열병을 앓고 당시 일부 기억을 잃은 여동생의 앞에서 모른척 해온거였던거야



그 누구보다 동생을 사랑하기에 지켜주고 싶어서 처음에는 남주를 이후에는 본인이 대신 누명을 쓰기로 선택한 결과가 결국 이렇게 된거지

여주는 여동생이 병약해 당시 병상중으로 사고당시 제대로된 생활이 불가능한 점을 어필하며 수사에서 눈을 가렸고 증거를 은밀하게 조작해서 의심의 눈이 다른 사람을 향할 수 있도록 이 모든일을 계획한거야




결국 한평생을 병상에 누워 생활하며 그 누구보다 자유를 꿈꿨던 여동생은 자유와는 거리가 먼 가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됐고

그 누구보다 명예와 작위를 중시하던 여주는 본인의 사회적 신분을 전부 버렸고

이 사건과는 무관한 남주는 그런 여주를 위해 같은 도망자가 된...

파멸만 남은 엔딩이 돼버렷슨... 

힝 이번에는 좀 밝은거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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