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작 X 인생작가 X
십 년 전 구작이라 구작감성 MAX
심지어 주연 커플에 꽂힌 것도 아님
분량 전체 중 5% 먹을까말까하는 조연 커플에 꽂힘
근데 그냥 손도 안대고 까먹고 있다가도 갑자기 이유도 없이 떠오름...........
지금도 갑자기 팍! 떠올랐는데
누구한테든 떠들고싶어서 이글쓰는거임
(ㅈㄴ 오래된 판중작이라 걍 대놓고 전체줄거리 다 스포함)
(이 아래로 구구절절)
어떤 포인트에 꽂혔냐?
일단 이 작품은 현대 배경 로판임
작중에서는 '짐승'으로 퉁치는... 수인? 족이 나옴
->그렇습니다 남주가 이쪽입니다
근데 이 짐승들을 돌아버리게 만들 만큼
너무 좋은 향기를 내뿜는 사람들이 태어나
이 사람들을 '꽃'이라고 부름
->그렇습니다 이쪽이 여주입니다
이제 로설 좀 오래 본 토끼공듀들은
대충 예측이 가능할 거임
아! 나 완전 이해했어👌
여주한테 너무 좋은 향기가 난다고?
남주는 당연히 그 향기를 좋아하겠지?
그런데 남주만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 향기를 좋아하는 다른 놈들이 반드시 나타나겠구나!
이렇게 생각했다면
너 완전 **핵심**을 찔렀어!
작중에서 '짐승'들은
네발/비늘/날개
이렇게 세 종족으로 나뉨
그리고 이 세 종족은 사이가 안 좋음
작중에서 남주 속한 데가 네발인데
다른데에서 윽;;; 비맞은 더러운 개털냄새;;; 막 이러더라고
억지 비하는 아니고 지네끼리는 진짜 그렇게 느껴지나봄
물론 남주네도 가열차게 다른 둘 까고 다님
아무튼 이렇게 사이가 안 좋은 걸 주구장창 말하는 이유가 뭐냐?
사이가 너무 안 좋은 나머지
여주 꼬셔보려고 자기들끼리 각자 내세우는 지지후보(?)도 다 다름
편의상
네발 후보-> A
비늘 후보-> B
날개 후보-> C 라고 하겠음
엥? 걍 남주는 남주라고 하지
왜 굳이 A B C로 씀? 하겠죠?
왜냐하면.....
이 A B C 중에....
남주가...
없습니다!
A는 남주 형이고
B와 C는 걍 적당히 평범하게 남주 싫어함 ㅎㅎ
남주는 어디 가고
뜬금없이 A, B, C가 튀어나온 이유는 뭐냐?
그건 A와 B는 각자 각 종족의 '종주'이고
C는 다음 종주가 될 종주 아들이기 때문임
이 새끼들은 존나게 서열주의이기 때문에
싸워서 증명해라. 언제든 꼬우면 도전해라.
이상태로 살아감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모드를 켜놓은 이놈들은
같은 종족 안에서도
지들끼리 미친듯이 싸워서 서열 정해놓음
그리고 서열 1위를 '종주'라고 부름
짐승들한테 이 '꽃'들이 너무 유혹이 강하고
본능을 억누르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남편이 있어도 존나 스토킹하고 구혼하고 난리니까
애초에 힘으로 존나 쳐팰 수 있는 놈들 위주로 들이미는 거임
그래서 여주한테 구애 후보로
종주, 종주, 차기 종주를 골라서 ABC가 정해진 것.....
강제성 있는 선택은 아니고 여주가 거절하면 물러남
그래서 여주가 싹 다 거절하고
남주랑 이뤄진거임
쨌든 너무 길어졌으니
이 A B C를 다시 요약해보자면
A: 네발 종주
남주 형
남주랑 사이 좋음
남주랑 안 싸움
남주 밀어줌
아무튼 지금 생각하는 모든 방식의 남주와의 갈등 없음
B: 비늘 종주
>>내가 꽂힌 캐<<
C: 날개 종주 아들
섭남... 일까....
여주가 너무 남주 올인이라 애석하게도 좀 묻힘
그나마 제일 섭남력 강함
이쯤에서
A와 C는 쿨패스하고 B에 대해 말해보자면
B는 사실 존재감은 뚜렷한데
여주랑은 굳이 존나 절절하게 커플 되려고 하진 않음
아예 접근 안하냐 건드리지도 않냐 하면 그건 전혀 아닌데
또 그렇다고 그렇게 목매고 간절해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임
왜냐면 얜 여주한테 이성적으로는 그렇게 막.... 감정이 없음
향기는 확실히 엄청나다고 인정하고
이것저것 모든 면에서 잘해주긴 하는데
그게 막 아 진짜 얘랑 잘해보고싶다 얘 아니면 안될거같다! 이런 남주적인 의미는 아님
여주도 얘한테 실질적으로 뭔가 여지라던가 데이트라던가 전혀 없음
있으면 안됨
엥? 왜 있으면 안됨?? 싶겠지만
그러면 은팔찌 철컹철컹이기 때문임
B는,,, 작중에서 잘해봤자 고딩으로 보임
'...ㅅㅂ그럼이새낀지금고딩한테꽂혀서이지랄하는글을이렇게길게쓰고있는거임??????경찰아저씨이쇼타콤새끼잡아가세요!!!!!!'
하는 생각 당장 스탑!!!!!!!!!!
'잘해봤자 고딩'이라고 했지 진짜 고딩이라고 안했음
얘들아 우리 다들 똑같잖아
18살차이는 시발 아저씨 그 연세에 이러고싶으세요? 이생각들지만
8백살차이는 오빠!!!!!! 하는거잖아
B가 이 케이스임......
얘가 비늘 종주라고 했잖아?
비늘은 뱀🐍이지?
뱀🐍은 탈피하지?
그래서 작중 설정상 비늘 종특이 탈피로 반로환동임
작중에서 B가 제일 나이 많음
B는 무려 조선 시대부터 살아온 종주임
ㅈㄴ ㅈㄴ ㅈㄴ 강함
신체적으로 쇠퇴기에 접어들면
허물을 벗고
십대 시절로 어려지고
이걸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반복하면서 살아옴
그래서 지금 남들 다 성인인데 얘는 고딩 외견인거임.......
물론 비늘 종족이라고
아무나 평생 이런 무한반복 가능한 건 아님
얘만 존나 하는거임
작중에서도 뭐 평생 한 번도 힘들고
대부분 평범하게 늙어서 죽는대
남들이 속으로 ㅅㅂ 노친네가 얼마나 사시려고 이러면서 까더라고
아무튼 이 B는 겉보기엔 걍 고딩임
존나 사근사근하게 여주한테 누나라고 부르고
가끔 존댓말도 씀
근데 어쩌다 ㅈㄴ 어른말투가 나옴.....
존나 끌림..................
그리고 내가 리디로 밑줄쳐놓은 포인트 뭔지 앎?
비늘이 네발/날개에 비해 종족적으로 피지컬은 좀 약하대
그래서 남들은 맨몸으로 싸울 때 비늘은 무기를 쓴대
얘는... 검을 씀...
무려 조선제일검임...................
검 하나 들고 달리는 차를 반으로 가른다고요 시.... 발.........
존나 칼 하나로 무쌍 찍다가
확실히 몸이 어려서 근력이 끝까지 안나온다느니 해서
그 밑 서열이 슬쩍 쳐다본다?
그러니까 웃으면서
"언제든 도전해도 괜찮아."
이러는데 ㅅㅂ 존나 발린다고요.........
녹은버터됐다고요.......
그리고 나중에 얘가 여주한테 한번 청혼한다?
근데 이 청혼은....
진심이 아니냐 하면 진심임 여주가 받아들이면 잘해줬을거임
근데 사랑이 있어서는 아님
꽃도 반지도 없고
진짜 스치듯 툭 나오는데
청혼한 이유가 뭐냐면
여주 향기가 너무 좋은데다가 작중 최대빌런이 날뛰고 있어서;;
여주가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고
자기 게 되면 얼마든지 보호해주지만
자기 것도 아닌데 챙겨주긴 귀찮으니까;
그래서 한거래
여주도 부담갖고 진지하게 거절한것도 아니고
그냥 듣자마자 바로 거절하면서
마지막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넌 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이러니까
이 B가 그건 그렇다고 웃음
그러면 이 B는
여주를 딱히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왜 챙겨주려고 청혼했을까?
왜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굳이 탈피를 계속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사실 이 꽃들한테 짐승들이 느끼는 건
성적인 욕구뿐만이 아니고...
식욕까지 포함임
진짜 리터럴리 식욕임
먹고싶어함
향기가 좋을수록
자제하지 못할수록
진짜 엄청나게 끌림......
그리고 꽃들은 대체로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음
근데 짐승들은 ㅈㄴ 강함
꽃들은 약하고 짐승들은 강하고.....
듣기만 해도 심상찮지?
거절할 수 있는 거 맞나??
안 먹힐 수 있는 건가? 싶지?
그런데 위에서 꽃도 거절할 수 있고 선택권이 있다고 그랬잖아
조선시대 때는.... 안 그랬음...!
화가라고 아예 꽃들을 관리하는 가문이 있었고
꽃들을 판매하고 관리하는 장부도 있었음
돈 주면 꽃을 팔고
누구나 사서 마음대로 먹을;; 수도 있었음.......
근데 지금은 아님
그러면 왜 아니게 됐을까?
옛날 옛적
B가 종주가 아니고 서열 2위였을 때
B는 연인이 있었음.
화가에서 관리하는 꽃이었음
얘 맘대로 팔지 말라고 돈도 왕창 맡겨 놨고
돌아오면 혼인하자고 정표도 나누고
종주가 맡긴 임무 하러 갔다왔는데.......
자기 연인이 사라짐.
그냥 사라졌냐? 아님
화가가 팔아치운거임
어디로 갔을까?
B는 눈이 뒤집힘
근데 그때 이미 얘가 지네 서열 2위였잖아?
얘넨 ㅈㄴ 절대복종임 아래가 위한테 하극상? 그딴거없음
그럼 ㅅㅂ 데려간 게 누구겠음
자기네 종주임
종주를 찾아가보니
피와 살과 향기..... 가 사방에 난리가 나 있고
종주가 자기 연인을 먹고;;; 있음
그리고 자기가 급해서 그랬다면서
다른 애로 '보상'해주겠다고 하는데
B는............. 회까닥 해버림............
B가 정신 차려 보니
종주는 자기 손으로 죽였고
연인의 정표만 남아 있고.......
다른 비늘들이 무릎 꿇고
자기가 서열 1위 종주가 됐다고 하고.....
근데 시발 이미 자기 약혼녀는 죽었는데
이제 일짱 먹어서 뭘 어쩌란 말임?
B는 존나 복수에 미친 복수귀가 됨
B는 또 다른 짐승들하고 존나 싸우면서
화가를 철저히 무너뜨리고 족쳐 버렸음......
그래서 현대에는 화가도 유명무실해지고
화가에 구전되는 자료 같은 것도 거의 없고......
대신 그때 이후로 꽃들한테는 선택권도 생기고
더 자유로운 인생이 보장됨
그러면 대충 짐작가지?
(작중에 나온)
B가 현대까지 탈피 반복하면서 살아 있는 이유:
언젠가 환생할(지도 모르는) 연인을 기다리기 위해서
(자체해석한)
B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여주한테 청혼한 이유:
자기 연인도 선택권 없이 궁지에 몰린 꽃이었기 때문에
.....아니 시발 이거 진짜 너무 맛있지 않냐고
이거 안 발리냐고ㅠㅠㅠㅠㅠ
심지어 이 소설 거의 막판에
남주가 여주를..... 먹거든?
자의로 먹은 건 아니고 악역한테 휘말려서긴 한데
그걸 본 B가 그냥 남주 죽이려고 해
남주 형이 그걸 막는다?
그리고 둘이 대화하는데
“저 녀석이 스스로 죽여 달라고 할 거다. 네가 그걸 할 수 있겠니?
난 그냥 그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죽여주는 게 자비라고 생각하는 거란다.”
“……어떻게든 극복해 낼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말하면서도 세현은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한 말은 자신이 믿고 싶은 말이었다.
준혁이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웃었다.
“그래? 그럼 난 왜 150년이 지났는데도 지옥이지?”
그래? 그럼 난 왜 150년이 지났는데도 지옥이지?
그래? 그럼 난 왜 150년이 지났는데도 지옥이지?
........시발!
(감탄사)
사실 작중에서는 대체로 괴로운 내색 진짜 없고
여주한테도 잘해주고
정말 여유롭고 부유하고 잘살고 있는 묘사가 나오거든?
근데 그렇게 잘사는 것처럼 보이다가
이렇게 말해서 더 세게 와닿음
믿음소망사랑 중에 최고는 역시 망사다........
내기준 메인커플보다 더 끌리는 서브커플이었음
진짜 존나......
서사 미쳤지 않냐고.......
이 긴 글을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 작품은 판중작이고
재출간 예정도 없는
시야 작가님 <꽃과 짐승>이었습니다
+아 시발 말하다가 미쳐서 너무 자극적으로 끝냈는데
메인커플 결국 해피엔딩이고
내가 존나 개열심히 떠든 이 섭컾도
B 약혼녀 환생해서 다시 만나고
전생 기억 떠올리는 분량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