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원래 남주 호불호 개쎄고 나도 읽으면서 남주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다 읽고 나니까 여주가 더 이해가 안될 줄이야
정말 재밌게 보다가 65화쯤부터..웅 ㅠ
빌아저씨 사건을 기점으로 나는 N극, 작품은 S극을 달린다는걸 깨달았어 레일라가 정부가 되는게 이 스토리의 뼈대고 작가가 필요해서 넣었겠지만, 난 이 설정이 없었어도 작가가 스토리 잘 썼을것 같아서 아쉬움 너무 아쉬워
왜냐면 정부 되기 전까지 이미 그 긴장감과 핑퐁을 너무 잘 전개해서 진짜 짜릿했거든 남주가 괴롭히긴 해도 내 허용범위 안이었고 여주가 설렐것 같다가도 미워하는 감정이 이해가 잘 됐어 그래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는데!!
빌아저씨 사건이 등장하더니 폭력적으로 잠자리가 이뤄지고 그뒤로 정부가 되니까 이 부분부터 엔딩까지 아예 레일라 감정선이 이해가 되질 않았어.. 오히려 마티는 일관적이니까 이해하긴 쉬웠지 걔 행동은 혀를 찼지만ㅋㅋ 근데 저 사건을 겪은 피해자가 어떻게 남주를 좋아하게 될 수가 있지..? 란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
만약 대가성으로 정부가 된 시작점이 아니라, 레일라가 마티를 너무 사랑해서 정부라도 되겠다고 했으면 그 뒤에 나오는 감정선들이 이해가 됐을텐데 (마음이 있지만 정부로 살고있는 자신을 용납 못하고 혼란스럽고 도둑같고 결국 도망가는 전개를 이해했을거야)
시작이 저러니까 아무리 뒤에 뭐가 나와도 이해가 안되는..? 돌고 돌아 저 사람을 사랑할 수가 있나? 어떻게? 이 생각만 들어서 집중이 안됐어ㅠ 이 감정선을 그래도 뒤에 더 풀어주길 바랐는데 전쟁 껴서 갑자기 고백하니까 더 이해가 안됐어...이거 읽기전엔 이렇게 끝에 가서야 마음 인정할줄 몰랐음ㅋㅋㅋ
아 그리고 정부가 되면서 둘이 자는게 많이 나오니까 그게 나랑 안맞더라고 커플이었으면 그정돈 아니었을텐데 정부 설정을 살려야하니까 더 자주 나왔겠지? 근데 내가 1화부터 67화?까지의 결을 너무 좋아했는데 이후부턴 작품 결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아서 슬펐어
문체랑 작품 톤은 너무 아름답고 서정적인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데 정부 설정이 나오니까 너무 튀는 느낌이고 이질적이라고 해야되나 더 잔인하고 여주 초반 캐릭터는 씩씩하고 밝고 긍정적이던 앤데..
나는 이미 남주와 여주 간엔 신분차이 갈등이 컸으니 이 갈등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거든 근데 중간부터 신분차이 + @@@ 가 나오다니..약간 과하고 도가 지나치는 기분이었어
아 또 생각난건 레일라가 피폐해진 삶을 살게된걸 내가 못 견뎠나봐 잠자리 하기 전까진 레일라가 클로딘한테 멸시받고, 카일 엄마한테 무시받고 이런 수모들을 겪잖아 딱 이정도가 괜찮았나봐 이땐 그래도 상처받지만 씩씩하게 사는데 레일라가 정부가 되면서 훨씬 크나큰 모욕감과 수치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어두워지고 완전 마티랑 갑을이 되어버리는게 이때는 내 허용범위 밖이었던듯.. 어쩌면 성적인 이유로 그렇게 된게 싫었을수도
작품 처음부터 아예 불호거나 호였으면 클린했을텐데 재밌게 보다가 중간에 감상이 바뀌게 되니 더 아쉬웠달까..ㅜㅜ 아무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