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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궁개꽃 사랑하는 영애들 엔딩 해석 좀 도와줄래? 간절해 (긴글)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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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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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글이지만

혹시 궁개꽃 좋아하는 영애 있으면

사람 하나 살린단 셈 치고 해석 좀 도와줘

제발..

내가 지금 결말을 새드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분명 제일 마지막 장 [남은 이야기]에서

엔딩이 꽉닫 해피로 났는데

 

그 직전 장 [마지막 이야기] 엔딩 때문에

전체 엔딩을 해피로 못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거든?

 

---

 

[마지막 이야기]에서

개리가 5년만에 섬낭에 내려와서

위민의 집을 찾아갔고

황폐해진 집의 모습과 국휼 소식 때문에

충격받아 마당에 쓰러지잖아

 

나한테는 여기까지가 딱 확실한 현실이었어

 

---

 

그리고 개리가 눈감고 쓰러졌다는 부분 이후로

- 궁기가 찾아와 태사의 집으로 길을 안내하고

- 그곳에 기다리고 있던 언과 재회하고

- 언이 팔찌를 돌려주고

- 서로 무릎 꿇고 무너져 부둥켜 안는 것

 

여기까지는

꼭 현실이 아니라

개리가 위민 집 마당에서 쓰러진 뒤에

꿈을 꾸는 중이거나

사경을 헤매는 중인 것 같은 거야

 

왜냐면

1. 궁기가 길을 안내하는 부분이

실제 궁기가 아니라

헛것이 따라오라하는 것 같은 묘사들.

개리가 몸이 편치 않아서 쉽게 따라갈 수가 없는데

궁기가 개리에게 맞춰 걷지 않고 앞서 가며 재촉하는 등.

후에 개리도 깨어나서

궁기에게 귀신이었느냐 묻기도 했었고.

 

2. 태사 집이 텅 비어있음.

분명 다음 장에선 태사 집에 사람이 사는 모습이 나오는데

개리가 궁기를 따라 집에 도착했을 땐 소름끼칠정도로 적막했잖아.

차라리 다음 장에서도 태사의 거처가 다른 곳으로 옮긴지 오래라

원래 집은 비어있었던 거라면 모를까

사람 사는 집이 그런 모습이라는 게 너무나 현실감이 떨어졌어.

여기까지 묘사 상으로는 꿈이 거의 확실하다 느꼈는데

 

3. 그때 개리 눈앞에 나타난 언의 모습이

말라있다 그래서

'아 이게 꿈이 아니라 현실인건가?' 싶은 거야.

개리는 천운산에 은거한 뒤로 언을 본적이 없으니

개리의 부고로 언이 초췌해진 모습을 모르잖아.

오히려 언이 자신을 다 잊었을 것이라 걱정을 했고.

그러니 이게 꿈이라면

언이 저렇게 초췌한 모습으로 나올 것 같지 않은데

언이 독자들이 알고 있는 현실의 모습 그대로 나오니까

어 이게 진짜구나 싶은 거지.

(+ 머리카락이 자랐단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개리는 언이 자기 머리칼이 짧아진 걸 마음에 담아뒀었다는 걸 전혀 모르는데

이게 꿈이라면 과연 어떻게 언이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대화를

개리 혼자 상상해낼까 싶어서

여기서도 현실인가보다 했어.)

 

그렇게 개리랑 언이 사랑고백을 하고

팔찌를 돌려받고

무너져 서로 부둥켜 안는 장면까지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너무 헷갈리는 상태로

이제 문제의 장면을 보게 되는데

 

---

 

[마지막 이야기] 장 맨 끝 장면.

넓은 벌판에서 둘이 손을 잡고 걸어간다는 묘사.

obvWbY

방금까지도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상태로 보다가

이걸 보자마자

 

지금까지 개리가 사경을 헤매는 중이었고,

이젠 죽어서 저승에 들어가는 길이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오는 거야.

 

개리가 5년만에 언을 만나러 왔는데

이렇게 어긋나버려서

개리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떠났구나

재회를 코앞에 남겨두고 만나지도 못하고 가는구나

하고

 

사실 개리가 훼경 손에 살아난 뒤로는

해피엔딩을 예상하고 있었어서

이런 결말이 너무 충격이라 막 손까지 떨리는 거야

 

---

 

그렇게 충격에 휩싸인 채로

마지막 장 [남은 이야기]를 보는데

거기서는 이제 완전히 해피 엔딩이 났지

 

거기서 나온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 개리가 위민 집 마당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 궁기가 쓰러진 개리를 태사의 집으로 모셔왔고

- 위장 국휼을 성공적으로 마친 언이 개리를 만나러 태사의 집으로 옴

 

그러니

개리가 위민 집에서 쓰러진 뒤부터~

[마지막 이야기]장 끝부분까지는

현실이 아니라 개리의 꿈이었다 보는 게 맞잖아

 

 

그런데 내가 가장 헷갈리는 게

개리를 만나러 온 언이 태사에게 묻기를

개리가 팔찌를 잘 하고 있느냐는 거야

 

그렇다는 건

언이 그 질문을 발화하는 시점 이전에

개리와 언이 만났었다는 뜻이잖아?

 

근데 나는 그거를 꿈이었구나 치부했는데

개리가 팔찌를 하고 있다는 건

그게 꿈이 아니었다는 거잖아???

 

아니 그럼

1번, 2번, 3번이 다 현실이었다는 거야?

3번이면은 모를까

1번, 2번은 도저히 현실의 묘사가 아니던데⋯

그럼 1번, 2번까지만 개리의 환상이고

3번 언과 재회한 것만은 현실이었다는 걸까?

 

나 지금 머리속이 꼬여서 정리가 안 돼

이전 장이 꿈이었다면 개리가 어떻게 팔찌를 가지고 있으며

 

이전 장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면

도저히 현실 같지 않던 묘사들

(궁기가 다친 개리를 재촉함,

궁기와 집이 조금도 변하지 않은 모습,

집이 텅 비어있음,

저승길을 걷는 것 같은 묘사 등등)

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건

하필이면 개리도

[남은 이야기] 장에서 다시 만난 언에게

지금 이게 꿈 같다고

꿈이라면 말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부분 때문에

그 대사가...

이게 정말로 사실은 다 꿈인 걸 암시하는 것 같은 거야...

umcXBj

---

 

그래서 나는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냐면

[마지막 이야기] 장에서

개리가 마당에 쓰러져

현실에서는 언을 만나지 못했지만

꿈에서 만나 사랑 고백을 나누고

저승길에는 언과 사랑을 이룬 채로 들어간다는

여기까지가 새드 진엔딩이고

 

뒤에 이어지는

[남은 이야기] 장은

이전 장에서

결국 현실에서 언과 개리가 닿지 못했다는 것에

미쳐 실성할 것 같은 나같은 독자들을 위해

작가님이 보너스로 풀어주신 것 같은 느낌이었어

 

개리가 만약 살았으면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

혹은

개리가 죽으면서까지 꿈꿨던 삶이 이런 것이었다

하는 식의

IF 엔딩으로.

 

그래서

[남은 이야기] 장을 읽는 내내

해피로 가득한 이야기임에도

가슴 한켠에 이게 정말 현실이 맞을까

정말 꽉닫 해피로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그 행복한 결말을 보면서도

마음 놓고 행복하지를 못했어

 

---

 

이런 복잡한 맘으로 리뷰들을 찾아보니

다들 해피엔딩에 기뻐하는데

 

난 지금 거기 끼지 못하는 상황이라

 

내가 뭘 놓치고 있는지

뭘 꼬아서 보고 있는 건지

해석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진짜 너무 간절해..

 

개리 때문에 정말 펑펑 울면서 봤고

언도 황후 책립할 즈음엔 화가 나서 미칠것같았지만

후반부에선 언 때문에도 울었고

어떻게 이렇게 악한 여주가 아픈 손가락이 될 수 있는지

정말 너무 잘 읽었는데

 

왜 꿈인 줄 알았던 개리의 팔에

팔찌가 실제로 돌려져 있을까

그렇다면 모든 게 꿈인 새드 + IF 엔딩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해소가 되지 않는다면

내겐 결국 둘이 닿지 못한 결말에 너무너무 슬플 것 같아..

 

이것만 해소가 돼서

[남은 이야기] 장을 완벽 해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재탕할 것 같은데

 

아.. 진짜 내가 뭘 잘못 보고 있는 걸까

전에 질문글 올렸을 때

궁개꽃 세 번 본 영애도 있었는데

이거 잘 알고 있는 영애 있으면

나 좀 제발 도와줘

 

---

 

그리고 별개로

아주 예전에 연재본 엔딩은

새드엔딩이었다고 하던데

혹시 엔딩 시점이 정확히 어디인지 아는 영애 있어?

 

나는 그 말 들었을 때

곧바로 [마지막 이야기] 까지가 연재 엔딩이고

[남은 이야기] 가 추가된 부분이구나 생각했는데

 

찾아보니까

그보다 훨씬 이전에

개리가 화적떼에게 변을 당해 죽는 것까지가 엔딩이었나보더라고?

그 이후에 훼경이랑 사는 것부터는 추가된 이야기고.

맞니?

 

만약 이게 맞으면

앞에 꿈인지 헷갈리고 그랬던 거랑은 상관없이

개정판은 완전히 해피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독자들 의견 반영해서 해피로 수정한 거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헷갈리는 엔딩부 훨씬 이전의 내용부터

작가님은 해피 엔딩으로 가는 글을 쓰셨단 거니까

헷갈리는 것은 내 문제지 작품은 해피 엔딩 확정인 거잖아.

 

---

 

개리는 위민의 집에서

위민이 없는 집 + 이희들 기억 + 국휼 소식에

심신이 약해져 쓰러져 헛것과 생시를 섞어서 보았고

그 혼몽한 중에 언은 정말로 개리를 만나 팔찌를 돌려주었고

그 이후로는 아픔 없이 아이 낳고 해로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

마지막에 꿈과 헷갈리던 서술들은

작가님이 마지막까지 독자들 긴장 놓지 못하게 한 장치였을 뿐이고?

 

하... 잘 아는 영애들 있으면 진짜 도와주라

제발 언이랑 개리 해피로 보내주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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