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스포있고 좀 두서없음
대충 평잼 정도로 읽었음 장점도 크고 단점도 컸거든
일단 작가 전작인 교못마 때문에 읽었고 역시 작가님답게 마법세계관 설정 너무 맛있었음ㅇㅇ
신분의 차별없이 학문을 탐구하는 아카데미와 그 아카데미를 지키는 천년용이 있고, 각 마법의 학파가 있어서 신체적 능력을 극대화하는 학파, 자기 몸에 악마를 봉인하여 수도사적 삶을 사는 학파 등이 있고, 정령, 마물, 용과 용기사 등등 그냥 세계관 처돌이로서는 팔 거 너무너무 많아서 좋았음
그리고 인물 간의 관계가 엄청 극적이고 재밌었어
일단 여주는 23년동안 봉인됐다가 깨어났는데 날 깨운 사람이 내가 젤 사랑하는 여사친 아들이야 근데 그 아들이 나랑 같이 사라져서 사랑의 도피했다고 소문난 내 다른 남사친이랑 내 여사친 사이에서 나온 애래... 그리고 존나 맛있는 설정들의 나열 읽으면서 도파민 터짐
개취 약간 뒤틀려 있는 인간상 좋아하는데 혁명의 주인공인 여주도 완전무결한 인간이 아니고 남주는 인성파탄자에 탕아, 주인공 조력자들도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님
근데 그게 전부 ♥사랑♥ 때문에 뒤틀려있다는게 진짜 개짜릿했음
여주남주가 사랑에 어찌할바 몰라서 염병천병하는거, 누군가를 너무 사랑해서 악인임에도 불구하고 놓지 못하고 사랑을 의심해서 악이 되버리고 좋든 나쁘든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모든 상황이 혁명의 주요 사건들이랑 연결되면서 큰 대의를 이룬다는 것도 좋았어
근데 세계관이랑 인물 매력 다 있어서 재밌게 읽었는데도 평잼이었던 건
뭔가 잘 안읽히더라고ㅠ 읽다보면 설정이 가끔 툭툭 튀는 구간이 있는데 왜 그런가 생각 좀 해보니까 아무리 가상세계 판타지 세계라도 세계관의 의식수준이랑 기술발전 수준을 대략적으로 가늠하게 되잖아
군함이 나오면 대체적으로 총기 발전이 됐겠구나, 기사단이 나오면 검을 쓰겠구나 같은 정도로?
근데 그게 좀 안 맞아 ㄹㄷ리뷰 중에 뭔가 붕뜬 느낌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그게 세계관 설정이 착 안 와닿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또 설정 푸는게 교못마 때는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풀어줬던거 같은데 실버~는 뭔가 그냥 툭툭 설정이 튀어나오는 느낌이 강함
뭔가 이야기 구조 자체가 아쉬워서 세계관 매력을 더 못보여준거 같아서 아쉬움 게다가 스토리 서술이 자꾸 과거랑 현재를 왔다갔다 하니까 더 헷갈려ㅠㅠ
그리고 여주 성격 초반 장벽 있었어
사실 여주 뿐만 아니라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대체로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자기방어에서 오는 미성숙함이 있거든
근데 여주는 아예 23년간 잠들었다가 낯선 세상에서 깨어난거다 보니까 더 심해 감정의 고저가 크고 동시에 본인의 프라이드도 대단해서 어떨 때는 엄청 오래 산 마녀 그 자첸데 어떨때는 그냥 애샛기임
그리고 남주도 지지않고 왁왁거리고 멘헤라 터지는데 진짜 초반에 읽으면서 엄청 기빨리더라고
근데 한 중반 정도 지나면 좀 괜찮아졌고 그 때부터 재밌어졌어...
+그리고 전연령인데 스킨십 묘사가 좀 찐해 개취 난 꾸금 스킨쉽 묘사 싫어하는 편이라 불호요소였어
단점이 크다고 하긴 했지만 작품 자체는 진짜 잘 쓰여졌다고 생각해! 떡밥 뿌린거 다 회수하고 불편한 부분 없이 딱 깔끔하게 잘 마무리지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마법판타지 좋아하면 잘 읽을 것 같고 스팀펑크 취향인 사람도 좋아할거 같아 여주남주 왁왁대는거 좋아하면 더 좋아할 거 같고
개성이 강해서 좀 쉬었다가 한두번은 다시 재탕할 거 같은데 로판방에서 좀 더 언급 있었으면 좋겠어서 후기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