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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에이미의우울 에이미의 우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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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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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정리하자면


전연령가 역하렘. 책략가 남사친. 귀족 유사남매. 서간체. 약간의 여성 영웅 서사. 약간의 영지 경영물. 여주는 이어지는 사랑 없음.


너무 재미있었고 대단히 만족했어.


이하는 스포일러 포함


에이미가 비스트어 아저씨(레슬리 폭스 아빠)를 신뢰하는 것과 달리 사실은 폭스 후작이나 폭스 후작 부인이 발렌티나 모녀에게 가진 입장이 그다지 호의적이기만 하진 않다는 것이 재미있었어. 발렌티나(에이미 엄마) 입장에서 과거를 회상했을 때 폭스 후작은 발렌티나가 첩이라는 소문이 나서 곤란했고 후작부인도 발렌티나가 자기 눈 앞에 있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자기 눈에서 안 보이는 것도 싫어했어. 너무 신경질을 내니까 발렌티나가 기운이 축 빠져서 퇴근길을 지름길 간답시고 어두운 길목으로 갔다가 불량배에게 험한 꼴이 나기도 했지. 그런데도 에이미는 기껏해야 후작이 정치적 입장이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손 내밀어주기는 어려울 거다 정도밖에 상상하지 못하고 기본적으로 애정이 충만한 것이 딴 세상을 사는 거 같아서 좋았어.


바이올라가 여덟살 때부터 발렌티나를 대신해서 공작가 안살림을 도맡았다는 건 올리비아 롬멜이 수렴청정했다는 뜻이라는 걸 나중에 깨닫게 되어서 놀랐어. 당연히 여덟살은 애기니까 살림을 할 수 없지. 살림살이를 총괄한다는 애치고 바이올라가 너무 이상주의자여서 이상했는데 고모가 있었으니까 온실 속 화초였던 게 말이 돼. 올리비아가 롬멜 가문으로 시집가서 성까지 바뀌었는데 지나치게 오빠네 가문을 헤집고 다니는 건 바이올라를 다리 삼아 실질적 안주인으로 군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 안드레이가 쪼다라는 것도 확실히 알았지. 빙신인가?


발렌티나가 끝내 안드레이의 싸데기를 때린 것은 자기를 함부로 대하는 건 그렇다 치고 제 딸까지 납치당할 수준을 보고 이 남자는 도대체가 쓸모가 없구나 실망했기 때문이었을 거 같아.


레슬리 폭스가 진짜로 똑똑한 캐릭터라서 마음에 들었어. 똑똑한 정도는 결국에 작가의 역량에 달린 건데 작가가 똑똑해. 그간 똑똑한 캐릭터들이 작가의 똑똑하지 못함으로 인해 캐릭터가 그다지 잘 묘사되지 못한 것과 비견한다면 레슬리는 그리고 작가는 확실히 똑똑해. 그부분에서 실망감을 느끼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지 않아서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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