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쯤
로판 처음 접할때 유명작이어서 시도했어
너무 재미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너무 슬퍼서 중간에 그만뒀었거든
가장 큰 이유는
에밀리아노랑 아기가 너무 안타까워서.
이네스랑 카셀 이야기도 너무 아프지만
이들은 앞으로의 미래가 있기에 견디고 읽어나갈 수 있었는데
에밀리아노는 지나간 인생에서 맺은 인연이
결국엔 진짜 인연은 아니었다는 게
인간적으로 참 너무나 안타까웠고
그래도 에밀리아노는 어떻게 참고 버티다가
5권에서 아기 이야기를 보는데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
에밀리아노랑 이네스가 겪었을 고통이 너무 끔찍하고
떠난 아기가 너무나 안타까워서 눈물에 절어서 보다가
며칠간 일상에서도 너무 우울하고 영향을 받는 걸 보고
내가 읽을 수 없겠구나 하고선
그렇게 5권 중반쯤 나오게 됐어
그런데 내가 작품이 재미가 없었다거나
맘에 들지 않아서 하차를 한 게 아니라
어떻게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너무 과몰입을 하다가 약간 부작용을 입고 떨어져나온 거라 그런지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드는 거야
작년만 해도 고통이 생생하니까 맘을 접을 수 있었는데
2년쯤 지나고 보니 고통이 좀 잊혀진건지
다시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드네
그만두던 쯤에 막
이전 삶에 대한 복선도 살짝 나왔었고
실마리가 될 성서 구절같은 것도 나오면서
이야기가 엄청 탄력을 받는 딱 그 시점이었고..
여기서 버텨서 보기만 하면 정말 얼마나 재미있을지가 보이는데 포기를 한 거라
아쉬움이 크게 남았나봐
다시 읽으면서 에밀리아노와 아기 이야기에선
의식적으로 좀 정을 붙이지 않으려고 하면서 이야기를 보다보면
5권의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나처럼 에밀리아노와 아기 이야기가 아팠던 덬들 있다면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에밀리아노와 아기에 대한 안타까움이
어느정도 감당 가능한 선에서 갈무리가 되는지 궁금해.
아니면 내가 남들보다 그런 부분을 유난히 못 읽는 사람인데
시간이 지났다고 만용을 부리고 있는 건지.
하지만 이결어망 독자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
엔딩이 정말 웅장하다고 하는 거.
진짜 거기까지 가보고 싶어서
사실 마음은 거의 기운 것 같은데
약간의 용기만 더 필요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