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재에 대해 내가 싫다는 이유로 읽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단 전제조건은 연령제한 조건만 잘 지킨다면
어떤 작품이 인기작이 된다는 건 그 작품을 그만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인거지
그런데 그걸 단지 본인이 꺼리는 소재이고 싫기때문에 금지하고 없어져야 한다고 한다까지 가는 건 지나친 월권임
그 책을 사라고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읽기 싫은 소재 피해가라고 키워드도 달린 걸로 알고 있는데
싫으면 선택을 안하면 되고 그렇게 그런 소재가 싫은 사람들이 많아지면 결국 주류에서 떨려나겠지
그걸 굳이 빻은 소재를 왜 읽냐고 꼽주면서 자기들 생각대로 통제하려 드는 거에 오히려 거부감을 느껴
솔직히 교훈을 얻고 싶었으면 성서를 읽고 논어를 읽고 각종 철학서를 탐독했겠지
정보를 얻고 싶었으면 각종 시사잡지를 펼치고 교양서를 읽었을거고
사랑의 본질이든 숭고함이든 부질없음이든 그런 걸 읽고 싶으면 문학작품을 파고 있겠지
장르소설을 읽는 유일한 이유는 도파민과 자극때문임
그리고 그 도파민과 자극을 얻는 요소는 사람마다 다 달라 그걸 왜 자기가 가진 기준으로 잘라내려고 들어?
ㄱㄱ 나오는 글을 왜 읽냐고? 여주를 함부로 다루는 남주가 나오는 글을 어떻게 읽을 수 있냐고?
재밌으니까 읽겠지 재미가 없고 사람들이 전부 싫어하는 거라면 그런 글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게 사라졌을 건데?
장르판에서 내 취향을 간섭받기 싫으면 다른 사람의 취향도 간섭하면 안 된다는 건 기본 매너라는 건 모두가 다 잘 알고 있잖아
강제와 억압과 획일화를 제일 싫어해서 시끌시끌 하지만 한 마디 보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