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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남자주인공이 파산이라니요 후기ㅇ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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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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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여주는 게임을 하다가 플레이어로 빙의하게 됨

이 게임은 원작 여주랑 원작 남주가 세계 멸망을 막기로 되어있는 세계관 속 평범한 중소 귀족이 되어 가문의 빚을 갚는 내용임(멸망 막기는 그냥 배경 같은 세계관 설정이고 플레이어랑은 직접적 상관x)

 

빙의한 여주는 게임 시스템의 도움으로 빚을 다 갚는데 성공하고, 이제 좀 편하게 사나했는데 곧 세계가 망할 예정이라는 알림이 뜨는 거

왜냐하면 빚 갚는 과정에서 원작을 살짝 비틀어 버리는 바람에 원작남주네 집안이 파산해서 닥쳐올 세계 멸망을 막아야 할 원작남주가 이젠 자기 앞가림하기 바쁘기 때문...

그래서 남주 도와 빚 갚고 세계 멸망 막으라는 퀘스트가 뜨는데 처음에는 엄청난 규모의 빚 때문에 거절했으나 <스포 여주 첫사랑이 남주 > 때문에 수락함

 

암튼 여주가 남주 빚 갚아 나가면서 결과적으로 세계 멸망 막는 내용 그 과정에서 로맨스도 있습니다

 

 

 

 

 

 

 

감상

1. 다루는 내용이 굉장히 많다

-제목만 보고 내가 예상한 것: 능력 쩌는 여주의 주도 하에 전개되는 사업물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실제로 나온 것: 내가 원했던 것+a(근데 +a의 비중이 크다)

 

마수 등장으로 인한 아포칼립스물, 게임 빙의 시스템으로 분한 초월적 존재가 추가로 나옴(이런 걸 성좌물이라고 하던가? 시스템이 그냥 기계적으로 퀘스트만 주는 게 아니라 초월적 존재가 시스템 형식으로 나타나서 여주 도와주면서 칭구칭긔 먹음)

 

암튼 이것저것 내용이 많다보니 얼렁뚱땅 진행될 때도 있었지만 대신 질질 끌면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어

 

 

 

2. 뭔가 허술한 얼렁뚱땅식 전개가 나온다

일단 하늘을 나는 아이스크림 트럭이 나옴 근데 여긴 로판월드입니다 귀족 있고 사교계 있고 그런...그래서 트럭(a.k.a 붕붕이)의 등장에 전설의 동물이라는 소문도 남 

암튼 그럴 정도로 요상한 물건을 들여왔지만! 여주는 마녀로 몰리지 않음 그냥 자동 마차라고 대충 퉁치는데도 사람들이 믿음(WoW)

그리고 기특한 붕붕이는 마수 때려잡는 역할도 함 엑셀 빡 밟고 달리다 마수 들이받으면 마수가 교통사고로 죽어 나름 첫 마수 등장이라 긴박했는데 붕붕이 뜨는 순간 긴장 사라졌어ㅠㅋㅋㅋ

나중에도 한 번 더 나오는데 붕붕이 활용이 웃기긴 하지만 영웅이 세계를 구하는 과정에서 느껴질 법한 비장감은 좀 떨어지는 듯

 

또 서브 악역인 남주 숙부는 무게감이 부족하다고 느낌 분량이 적어서 그런가 해결도 좀 얼렁뚱땅 느낌이었어 메인 악역 처리되면서 걍 딸려나감

 

물론 전부 허술하진 않았고 착착 진행 잘 되는 것도 많았음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중간 중간 나오는 이런 전개 덕에 걍약조절 돼서 재밌게 읽은 것 같네 난 너무 강강강강 몰아치면 힘들더라고

 

 

 

3. 남주 존재감이 조금 희미하다(성격, 분량)

나름 북부대공인데 오만하지 않고 예의 바르긴 하나 맥아리가 없음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는데 청소년기라 아무 권한 없는 와중에 대리 청정한 숙부가 가문 먹으려고 경제적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감+숙부가 주변 사람들 싹 조지거나 회유해서 믿을 만한 사람도 많지 않음+그래도 대공이니까 책임감 때문에 어떻게든 해보려 하지만 너무 버거움

의 콜라보로 생긴 번아웃 때문에...

 

그래도 여주 만나서 좀 회복하나 했는데 여긴 빚 갚아서 파산만 막는 게 아니라 세계 멸망도 막아야 하는 바쁘다 바빠 세계관임 그러다 보니 둘이 붙어 있는 장면이 적었음

 

또 여주가 너무 능력자라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었어 그래도 키링은 아님

 

 

 

4. 쌍방구원 로맨스 서사

위에서 말했듯이 같이 나오는 장면은 적었지만 여주가 남주 도와서 빚 갚는 이유와 남주가 죽어라 마수랑 싸우며 세계 멸망 막으려는 이유가 서로에 대한 마음이라 내 기준에서는 로맨스 충분했음

xHYutx
번아웃 와서 그냥 숨만 쉬던 사람이 이 정도로 말하는 거면 끝난 거 아닐까...근데 지금보니 막권이네ㅋㅋㅋ로맨스 진도 느린 건 맞음ㅠ

 

그리고 둘다 서로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늪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막막한 상황에서 나한테 손 내밀어 준 한 줄기 빛 같은 존재' 라 너무너무 좋았어

 

여주-♡->남주: 처음 빙의하고 빚 때문에 막막해서 길거리서 울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위로해 줌 이 세계로 빙의 후 처음 받은 그 호의 덕에 살아갈 용기를 얻고 세상을 긍정하게 됨 그 당시에 너무 정신 없어서 얼굴은 잊었지만 그 따뜻함을 한 켠에 간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남주가 그 첫사랑

 

남주-♡->여주: 압박감에 짓눌려 번아웃 온 상태에서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며 모든 것을 사랑하는 여주를 만나 무미건조하던 삶이 다채롭게 변하기 시작

 

생명의 은인같이 거창한 구원서사는 아니었지만 상대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고 세상을 긍정하며 열심히 살게 되었다는 게 현실적 구원서사 같다고 느낌...암튼 쌍방구원서사 최고 

 

 

 

 

결론

여주 능력자입니다

남주 정상적입니다 그리고 파산 직전 상태 탈피해 돈과 명예 다 가집니다 

 

쓰고 보니 단점 왜 이리 많이 언급했지ㅠ근데 재미 없었으면 후기도 안 썼을 거야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서 꽉꽉 눌러 담은 느낌은 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읽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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