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칼'이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어감이나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이끌려서
언젠가는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날잡고 집중해서 읽어야하는 작품일 것 같아서
재정가나 이벤트에 나올 때마다 고민하다가
천사같은 나눔덬이 나눔해준 덕분에 읽어보게 됐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자면,
성기사남주와 왕의 누이이자 기사단장인 여주가 주인공이야
기존에 봤던 기사여주는 무심한 스타일이었는데
녹슨칼 속 여주(히더린)는 약간 장난치고 능글거리는(?) 성격이어서
오히려 신선하고 인상적으로 느껴졌어
남주(사르그)는 녹슬지 않는 검처럼 성직자 그 자체인 인물이라
둘의 대비가 더 잘 드러나서 케미가 좋아!
사실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라고 해야하나
단순하게 한 면모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꽤 흥미롭게 읽었어
글을 읽다보면 남주와 여주 둘의 일생을 차근차근 훑어볼 수 있는데
둘이 서로에게 갖는 감정과 생각의 변화
이런 것들이 절절하게 담겨있어서 눈물없이 볼 수 없었다ㅠㅠ
호감과 존경의 대상이이었던 사람을
증오하게 되고 저주를 내릴만큼 치를 떨게 되는 과정이 이해되고
이런 흐름을 서사로 잘 쌓은 작품이라고 생각해
서로를 향하는 마음은 절절한데
둘 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만 엄청 절절해ㅠㅠ
남주와 여주의 쌍방짝사랑과
내가 어찌 감히 상대의 옆에 설 수 있겠는가
이런 모먼트들 좋아하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거야
내가 느끼기에 이 작품은 로맨스가 주된 내용이라기보다는
사건과 인간상에 좀 더 집중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출생의 비밀, 예언의 등장, 인간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문장들을 보면
그리스로마 신화같은 고전이 생각나기도 해
단순히 재미로 즐기는 장르소설이라기보다는
좀 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예상이 되지 않는 스토리 전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 다양한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 등
여러모로 흥미롭고 재밌게 읽은 작품이라 추천추천!
사실 나는 사전정보 1도 없이 보는 걸 좋아해서 (스포 당하면 흥미 떨어져서ㅠㅠ)
지금 이 글에도 스포가 될만한 이야기는 최대한 빼고 적었는데
내가 적은 부분 외에도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야!!
어디 사르그 같은 남주 또 없니.....? 여주에게 헌신적이고 귀여운 면도 제법 있단 말이지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은데 지금은 웹툰만 남고 소설은 판중됐더라...
너무 슬픔....ㅠㅠ
어쨌든 다시 한 번 나눔해준 덬에게 감사의 인사를~~~ (꾸벅)
덕분에 진짜 재밌게 잘 읽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