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란남을 싫어해서 계속 안보다가 그래도 용기내서 도전했는데
몇 번이나 3권을 넘어가지 못하고 하차했어.
글자수의 방대함도 방대함인데
주인공의 고통스러움을 계속 반복해줘서 힘들었음.
이네스가 황태자의 감금과 ㄱㄱ에 대해 서술할 떄, 자기 손으로 아이를 죽이고 자살했을 때 그 피맺힌 묘사가 힘들었어.
그런데 누가 이결어망 웹툰 베댓 보라는 말에
진짜 구구절절하게 카셀이 걸레지만 다 보면 그렇게 순정이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해서 어제부터 오늘 각잡고 달렸음
악역이 제일 날뛰는 4, 5권이 제일 빡치긴 했는데..그래도 계속 달림.
그 개같은 오스카르보다 알리시아가 더 미웠어.
악인의 욕망과 질투 때문에 인생을 돌아 돌아 왔던 무고하고 절절했던 연인 이야기였구나
다만 이번 생에 카셀이 왜 그렇게 문란남이 되었을까
다 읽고나니 카셀의 정조에 대해 마음에 걸리지는 않는데 2회차에서 약을 먹고 억지로 황태자가 보낸 여자와 동침하려고까지 애쓰던 사람이
그렇게 된건
주인공들이 하도 잘못된 선택들을 하니까
두 주인공들을 안전하게 만드려는 신의 안배가 조금 캐릭터 설정값에 변화를 줬나 생각이 들더라
(결혼이 더 일찍이었으면 알리시아가 이네스에게 독 쓰는게 빨랐을 거라는 말에)
어깨 다친 카셀이 바다에 빠져서 이민족의 도움까지 받아 산 것 포함.
8권까지 읽었는데 이후 외전은 좀 더 김차차님 특유의 명랑함이 있을까?
몇 회차 인생을 내가 관전하며 같이 굴러버린 느낌이 들어서 진이 쪽 빠진다.
좋은 작품이지만....
재탕을 많이 하긴 힘들거 같아.
진짜 좋은 문장 많았는데
제일 숨이 틀어막히게 힘들었던 파트는
그는 스물일곱 겨울에 떠났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계속 구르다가 이제 끝났겠지 하는 시점에 마음에 돌이 탁 얹히는 기분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