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4세 며느리들 세명 전부가 불륜했다고 저격당하고 그 중 두명은 유죄 판결 받아서 감금당하고 죽은 사건임


며느리 1: 마가렛. 버건디공 로베르와 (필리프 4세의 고모였던) 프랑스의 공주 아그네스의 딸이었음. 남편은 필리프 4세의 아들이자 뒤를 이어 프랑스 왕으로 즉위한 루이 10세


며느리 2: 블랑쉬. 버건디 백작 오토와 아르투와의 여백작 마오/마틸다의 딸. ( 격이 좀 떨어져보이지만 아빠 가문은 카페 왕조랑 역사가 거의 비슷했고 스페인 지역 왕국들 왕가였기도 함. 엄마 친가인 아르트와 가문은 카페 왕조 방계였음). 남편은 필리프 4세의 아들이자 루이 10세와 필리프 5세의 동생이었던 샤를 4세.


며느리 3: 조안. 블랑쉬의 언니였음. 남편은 루이 10세의 뒤를 이어 즉위한 필리프 5세. 이 사람도 불륜녀라고 저격당했지만 남편이 절대 아니라고 난리쳐서 살아남음


필리프 4세의 딸이자 잉글랜드 왕비였던 이자벨은 프랑스 방문중 자신이 마가렛과 블랑쉬에게 몇년전에 선물했던 주머니를 웬 듣보잡 기사들이 갖고 있는걸 매의 눈으로 알아채고 아버지한테 말해버림.

몇달 동안 주시하다 증거가 모였다 생각했는지 싹 다 잡아버림. 불륜장소가 그 당시 파리에 있었던 네슬레 탑이어서 네슬레 탑 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음!

불륜남 기사들은 형제였던 오네의 고티에와 필리프였는데 대역죄인이었으니 거세당하고 끔살당함

필리프 4세는 이 사건 종결 얼마 후에 사망하는데 너무 열이 뻗치고 충격 받아서 죽었다는 말도 나올 정도.

마가렛과 블랑쉬또한 삭발당하고 무기징역에 처해져서 노르망디로 내쳐짐. 당연히 사람 취급 못 받고 이상한 지하실 같은데 같혀서 둘 다 오래 못 살음.

남편들은 왕이 되지만 당연히 위에 두명은 왕비가 되지 못하고 남편들 입장에선 거추장스러워졌으니 마가렛은 의문사하고 블랑쉬는 이혼당하지만 감금상태에서 사망함. (어머니인 아르투와의 여백작은 야심빵빵한 인물이었는데 그게 여기서 나타나는게 딸이 이혼당하니까 왕이자 사위였던 샤를 4세한테 다 됐고 지참금 뱉어내라고 함)


이 사건 전만 해도 중세에선 기사와 고귀한 여인과의 로맨스 어쩌고 이런게 유럽 귀족층에서 대단한 인기였는데 이 사건 때문에 나가리 됬다는 설도 있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