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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것저것 최근에 읽은 거 후기 (많음주의, 스포 없이 쓰려고 노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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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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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읽은 순!


페르세포네는 거짓말을 했다 - 칼리엔테

바리애사 작가님 작품인데(읽을 당시에는 바리애사 출간 전) 엄청 오래 묵혀놓다가 요즘 책 많이 읽기 실천 중이라서 만만한 단권부터 처리하려고 읽음

하데스 페르세포네 이야긴데 원래 알던 신화대로가 아니라 성별 전환한게 신선했음

페르세포네가 귀엽고 하찮음

섹텐 기대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음



사자의 심장 - 쭌둥이

미보/키워드 보고 샀는데 포텐이 보이는데 끝까지 터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소설

선결혼, 오랜 전쟁 후 남편과 재회, 도망(?) 여주 내가 좋아하는 재료 다 때려박았는데

중간에 생략된게 너무 많아서 감정선을 따라갈 수 없고

사건 역시 갑작스럽게 넘어가서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 수가 없고

이거 보면 몇 번 앞으로 돌아가서 내가 모르고 페이지 건너뛰었나 확인하면서 봄

그 외 가끔 대사가 너무 작위적이라서

신작 발굴하고 싶어서 샀는데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웠음



암흑가 수장 남편을 치료해 주었더니 - 라일리악

예전에 여기서 호불호 후기 많이 봐서 불호 요소 어느 정도 알고 읽기 시작해서 생각보다 괜찮았음

남편 관련 설정이 너무 말도 안 됨. 왕보다도 위에 있고 국적 불문 전세계에서 남주가 짱먹는 설정임

상황이 엄청 답답한데 고구마 애호가라서 재밌게 읽었음

분량 쥐꼬리만한 섭남 서사가 엄청 취향이라서 소설 전체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감

(스포: 섭남이 죽었으면 더 기억에 남았을 듯. 살아서 해피(?)하게 마무리되서 여운이 조금 덜함. 원래 망사/새드엔딩 극호라서 이렇게 느낀듯)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 야식먹는중

조아라 연재 때 보다가 ㅋㅋㅍ 따라가서 70프로 정도 보다가 단행본 존버 루트 탐

ㄹㄷ 리뷰에 누가 수인계의 에르메스라고 했는데 200프로 동의함

여주부둥, 개그조연캐 잘못 쓰면 과하고 오글거리기 너무 쉬운데 작가님 완급 조절이 최고임

용두사미일까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완결도 깔끔

(완결 직전 개인적으로 약간 늘어진다고 느껴진 부분 없잖아 있었지만)



교활하지 못한 마녀에게 - 김다현

새를 잊은 마녀에게

개인적으로 판타지로서 재밌는 교못마, 로맨스(굳이 따지면 로코)로서의 재미는 새잊마가 위였음

교못마도 로맨스 서사가 나쁜건 아닌데 비중이 좀 적은 느낌

새잊마 커플은 귀엽고 유쾌해서 로맨스적으로 이쪽이 더 흥미로웠어

세계관이 매우 매력적, 교못마에서는 뭐가 뭔지 잘 모른채로 시작해서 초반에 약간 지루할락말락 했는데

뒤로갈수록 촘촘한 설정에 감탄하면서 봤어

특정 가문/종족/마법과 관련된 뒷이야기가 얽히고 섥혀 있는데

이 설정 이대로 썩이면 너무 아까우니까 작가님이 뇌절세절해서 연작 잔뜩 내주시면 좋겠다



내 벽을 움킨 해일 - 디키탈리스

나한테 불호 요소가 너무 많은 책이었는데 작품은 재밌게 봤어

디키탈리스 님 작품은 대체로 내 취향은 아닌데 어째서인지 항상 사고 끝까지 보게 돼 ㅋㅋ 읽을 땐 또 재밌고

초반 세계관 빌드업이 좀 긴 편이라서 여기서 재미 못 붙히면 여기서 많이들 하차할 듯

나는 산도르아가 처한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라서 산도르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잡혀 읽었어

남여주는 성격이 취향이 아니었음 둘다 너무 제멋대로이고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염병천병이겠다 싶었음

근데 한 씬에서 일린저가 너무 애처로워서 그 한 장면 때문에 스며들었는지 그때부터 나도 둘이 행복하기를 빌어주게 됨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 - 자은향

여주가 시한부인거 깨닫고 쓰레기 같은 가족 버리고 주도적으로 삶 되찾는 이야기

좀 오그라드는 부분들 있음, 가령 여주가 대사에서 트위터스러운 사이다의 향이 느껴지거나

전개나 설정이 좀 작위적, 오그라드는 포인트도 있고

그런데도 어린 여주가 너무 불쌍해서 반드시 얘 행복해지는건 보고 책 덮어야지 이런 마음으로 끝까지 본듯

(스포: 시한부 여주가 진짜 죽는 소설이래서 결말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했던 부분도 있었음, 개인적으로 불호는 아닌데 그냥 여주 원래 죽었을 것 같은 타이밍에 죽었다면 여운은 더 오래 남지 않았을까 싶음)



겨울 정원의 하와르 - 미나토

힐링되는 작품 보고 싶어서 깠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음

여주 매우 매력적. 햇살녀라는 건 미리 알고 읽었는데 이런 느낌의 햇살녀일줄은 몰랐음

마냥 착하기만 한 인물도 아니고 심지도 단단해서 카놀라가 처한 상황 자체는 좀 절망적인데 지켜보는 나는 조금도 불안하지 않았음

여주가 뚝심있는 얼빠인 것도 좋았고 남주도 처음에는 무뚝뚝할줄만 알았는데 귀여워서 좋았음

시아버지도 보다보니까 귀여움, 사용인들도 귀엽구, 그냥 모두가 귀엽고 잘 됐으면 좋겠다 바라게 되는 이야기였음



부적절한 플레이가 감지되었습니다 - 이낙낙

포백 중이라서 가볍게 펼쳤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가벼운 설정이 아니라 개연성 있고 촘촘하게 짜여져 있어서 좋았음

여주가 게임에 갇혔는데 행동에 적절한 제약도 있고, 주변에 의심스러운 사람과 상황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초반부터 흥미진진함

남주랑 오래전부터 쌓였던 오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좋았음

여주가 그 스킬 얻지 못했으면 이 둘은 평생 오해 못 풀거나 아니면 다 늙어서 뒤늦게 후회하면서 만났을 것 같음

둘다 게임에 갇혀서 다행이었음



바리애사 - 칼리엔테

바리데기 이야기를 신선하게 재해석함

여주 성격 자체는 개인적으로 불호였음, 열등감 가득하고 이기적인데 상황이 그렇게 만든거라서 여주탓은 아니긴 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서술 보는 게 조금 피곤해서 중간에 하차할까 고민했었음

그런데 여주가 그런 감정 이겨나가는 과정이 좋았고, 가족 - 정확하게 말하면 어머니와 언니들 - 서사가 너무 좋아서 하차 안 하고 끝까지 읽어서 너무 다행이었음

개인적으로 서사 겹겹이 촘촘하게 쌓아올리는거 좋아해서 장편 선호하는 편인데 단편인데도 매우 좋았음



접근 불가 레이디 - 킨

불호 요소 다 검색하고 시작해서 괜찮았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전권 한 번에 결제 안 하고 1권부터 한 권씩 삼

막 엄청 재밌지는 않은데 정신차리고 보니까 끝까지 다 읽었음

문체/대사는 고사하고 여주 능력부터가 너무나도 오글거리는 설정이라서(꽃잎 날리고 정신 아찔하게 하는 향기 남기고 etc.)

항마력 없으면 보지 않는 거 추천

개인적으로 여오법이 더 재밌었고, 이 작품은 중간부터 조금 지루했는데 여주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라서 이걸 어떻게 마무리짓는지 봐야겠다는 오기로 본 것도 있음

과정이야 어쨌든 끝까지 재밌게 봤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약간 뭉클하기도 했어서 불호인거 치고 꽤 만족스러운 독서였음



그림자에 어스름 스미고 - KIMARA

분조위는 안 봤는데 더쿠에서 계속 언급되는거 보고 나도 따라 삼(원래 주변에 잘 휩쓸림)

1권 공포 파트 극극극호였음 뒤로 갈수록 덜 무서워서 좀 아쉬웠음

인물들 다 매력적인데 화법이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다들 말 많이 할 때는 조금 피곤했음

정신없이 티키타가 오가는 만담 스타일

악역이 조금 현실성?개연성 없다고 해야하나

나쁜 사람인건 알겠는데 나쁜 사람이 필요해서 만들어진 나쁜 사람? 조금 작위적인 느낌이라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음

이무기가 너무 하찮고 귀여워서 좋았음



경배의 꽃 - 에이비

언제 샀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 1권만 서재에 달랑 있길래 읽기 시작함, 1권보고 마저 결제해서 후루룩 읽음

전개가 여주시점-남주시점 번갈아 가면서 이루어져 있어서 남주시점 좋아하면 만족스러울 듯

여주는 능력녀 무심녀 무려 15살 연상, 남주는... 상처남?

남주 상황이 너무 애처로워서 계속 봄

두 사람 처한 상황이 너무 답답했는데 그래도 나름 해피엔딩이었어서 만족함

후반부는 조금 취향이 아니었고, 초반 남주 어릴 때 상처와 경계 가득한데 태양 같은 여주에게 계속 끌리는 그럼에도 누구를 믿어야할지 몰라서 솔직해질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 좋았음



내 공작님은 안 죽어! - 더닛

작가님 전작(달콤한 찻집의 그대)도 재밌게 봤어서 매우 기대하고 봄

유머코드 잘 맞으면 매우 즐겁게 읽을 듯, 안 맞으면 굳은 얼굴로 끝까지 볼 가능성 높으니 빠른 하차 권장

현대에서 빙의한 세계관 최강자 얼빠 여주가 마물 사냥하면서 남주와 가까워지는 이야기

여주가 짱세서 무대포로 다 해결하는 편. 고구마 느낄 틈이 별로 없음

성격도 좀 엉뚱한 구석이 있어서 특정 전개는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게 또 잘 맞으면 재밌음

작가님 전작에서도 비슷하게 느꼈던 점인데 중후반부가 좀 늘어진다고 느껴짐

외전은 유쾌해서 좋았는데 남여주 꽁냥꽁냥 기대하면 약간 실망할 수도

(스포: 여주가 회귀한거 남주한테 밝힘, 개인적으로 불호요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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