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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적가천금 최신화까지 다 읽고 온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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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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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괄식 요약을 선호하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1. 스토리라인: 정쟁, 계략, 복수, 추문, 음모, 사이다. 전체적으로 폐후나 화비의 대략적인 큰 뼈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


2. 여주 타입: 그야말로 팔방미인. 못 하는 거 없이 다잘함. 간담도 세고 전생의 시시콜콜한 일들 다 기억함.


3. 남주 타입: 얼굴에 점찍고 돌아온 사경행


사경행과 다른점은 얼굴에 점있는거뿐일걸...?
성격 싸한데 여자들 다 좋아하는 거
어디 나무나 객잔에 허구한 날 올라가서 여주 상황 지켜보는 거
오만방자하게 구는데 사람들 다 함부로 못대하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사경행같음
작가님 ㄹㅇ 송진내 바다건너까지 나요




여기서부터 개인감상
단점부터



일단 번역이 진짜... 말잇못
중국어 물론 나는 1도 못하지만 윤문이 너무 덜 됐음
계속 ~~~했다. ~~~하다. 로 서술하다가 다음 문단이 바로 ~~해. ~~~야. 이런 식으로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작중인물 시점 문단 왔다갔다하는데 읽다보면 와리가리 계속돼서 너무 거슬림


중국 고유 단어 같은 거는 번역하기 어려울 거 같아서 걍 넘기는데 한 문단은 전지적 작가 시점 + 다음 문단은 악역 시점 + 다시 전지적 작가 시점 + 여주 시점

이런식으로 왔다갔다하니까 정신사나움


그리고 뭔가 엿을 먹여준다느니 이런식으로 한국에서 쓰긴 쓰는데 소설에서 굳이...? 싶은 번역 개많음 그냥 돌려서 다듬을 수 있을 텐데 아쉬워



그리고 자가복제 극혐하는 사람들은 정말 보면 안될듯ㅋㅋㅋ
폐후 보고 여장성 보고 화비 보고 이게 네번째 천산다객 작가 작품인데 여장성이 제일 독특함
다른 건 디테일만 다르고 거의 큰 뼈대 비슷해

이것도 여주가 추문 꾸미고 엇챠잇챠해서 계모 쓸어내고 악역들이랑 붙고 그러다 남주가 ㅎ 신기한 애네 뭐지 하면서 빠지고 예물단자 대충 1nn개 보내고 결혼하겠지 머 싶음




마지막으로 여주가 진짜 ㅋㅋㅋ 위화감 들 정도로 모든 것에 정통함.
물론 지금까지의 여주들도 유능했지... 유능했는데 예를 들어 심묘는 자기가 금 잘 타고 활 잘 쏘고 정무 잘 돌보고 그림 잘 그리고 등등이 전생에 황후로 오랜 시간 일했고+한을 곱씹으며 그거만 되풀이했고+모든 걸 잘하는 게 아니라 딱 전생에 해본거만 할수있다고 딱잘라 뭐는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여기 여주는...
전생에 청빈한 관리의 딸로 살았지만
1) 거문고도 잘 타고
2) 계산도 잘하고
3) 각종 경서들도 줄줄 외고 불경도 읽었고
4) 말도 잘 타는데 말 타면서 활쏘기도 잘하고
5) 관리의 사무체계와 처리방식도 통달해 있고
6) 전생 아버지와 형제가 누구에게 은혜를 베풀었는지도 세세히 외우고
7) 정계 인척관계랑 파벌 꿰뚫고 있고 업데이트도 잘하고
8) 서예 해서체로도 압살하는데 웅장한 정자체도 장난아니고
9) 그림 모작 간파도 존나 빠르고
10) 복잡한 갱도나 궁궐 지리도 한번간곳이면 다알고
...etc



지금까지 작중에 등장한 능력임
얜 시험 치는 모든 과목에서 수석함 그야말로 사기캐임
이정도면 여주판타지라고 해도 믿을수있을거같닼ㅋㅋㅋ
얘는 여장성 화안처럼 장수로 출사해본 적도 없고
폐후 심묘처럼 황후해본 것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규중 아녀자였던 전생부터 이게 다 됐던거임
그래서 읽다보면 wow... 하게 됨


최신화 에피소드가 계모가 얘 악귀들렸다고 누명씌워서 몰아내려는 건데 솔직히 나라도 믿는다 시벌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어케 한 인간한테 다 있냐구요 심지어 원래 몸주인은 누명쓰고 8년인가 암자에 갇혀 지내느라 원래는 글도못뗐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ㅎ 내가 너무 열심히 깠지만ㅋㅋㅋㅋ... 재미는 있읍니다...




폐후 이후로 이 작가 특유의 대륙식 마라맛 복수 정쟁물에 중독돼서 보는데 볼만함



일단 줄거리는 이래
여주는 청빈한 시골 현령 딸이었는데
남편이 장원급제하고 더 신분상승하려고
남편한테 반한 공주가 여주한테 사통 누명씌워서
유산시키고 죽이는 걸 방관함.


공주가 여주를 강제로 목매달면서
난 공주고 넌 고작 시골 현령 딸이니 이번 생은 네가 어쩔 수 없다고 다음 생엔 높은 대갓집 천금으로 태어나라고 조롱하는데
여주가 ㄹㅇ 황제의 스승인 수보의 적녀 '강리'에 빙의한 채로 깨어나면서 시작함.


그런데 최소한 같은 빙의물인 화안은 지네 집 식구들이 다 좋아해주고 그랬는데 여기는 집도 못들어간 상태로 시작해서
일단 집에 돌아가려고 모략부터 짜야됨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본적으로 빙의한 집 사람들이 서로간에 정이 없어
그래서 여주도 딱히 빙의한 몸 친부고 계모도 할머니고 싹다 안좋아함


얘는 그냥 전생에 자기 하나로 공주가 엮여서 몰락시킨 전생 가족이 중요해


그리고 ☆공주랑 전남편한테 엿을 먹여줘야겠음☆


근데 지금까지는 공주랑 전남편한테 제대로 한방 먹인건 최근에피소드뿐이고 원래 몸 계모랑 이복동생들이 너무 걸리적거려서 되갚아주기만 했어


아마 심묘나 화안이나 장완보다 절대적인 업무량은 얘가 더 많을듯



강리는 전생 자기 집 누명도 벗겨야 하고
전생 원수들이랑도 한판 붙어야 하고
현생 장애물들도 치워야 하고(가족포함)
현생 외가랑 화해해야 함ㅋㅋㅋㅋ
그리고 그러면서 자꾸 엮이는 남주랑도 뭔가 썸타야돼



아~~ 바쁘다 바빠~~~~


이렇게 바쁜 와중에 자꾸 나타나서 도와주지도 방해하지도 않고 구경하는 남주는?


일단 작중에서는 '숙국공'임
(공작 작위 맞음 ㅇㅇ)
얘는 어떤 또라이냐면
예쁜 걸 좋아함 그래서 자기 집 시비들도 예쁜사람들만 골라 놓기로 소문이 자자해
그렇다고 여자를 밝히느냐? ㄴㄴ 여자랑 연이 없어 보일 만큼 냉정함
그럼 뭘 좋아하느냐면


일단은 꽃.
수천 수만 냥 주고 꽃 수입해서 자기 집에 화원 만들어놓음
이 꽃 돌보느라 하인들이 개고생해
그래서 귀한 종자 돌보는 법은 숙국공네 하인들이 제일 잘안다 가서 아무나 붙잡고 희귀종 돌보는 법 물어보면 줄줄 말해준다는 말이 도시전설처럼 떠돌아


웃긴점은
할아버지가 쾌-남이라 무술 연습하면서 검으로 꽃 존나 썰고다님
그러면 남주가 또 꽃 수입해서 심음
하인들이 열심히 돌봐서 피움
다시 쾌-남이 댕강댕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옥의 순환...


그리고 연극 좋아하기로 유명함
온 수도의 극단이 숙국공한테 인정받고 싶어할 정도임
근데 여기도 웃긴 일화 있음



어떤 극단 연극배우가 끝나고 숙국공 침대에 숨어들어감
숙국공은 개빡쳐서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매질하고 거리에 갖다버림
버려진 배우는 남자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도 홀리는 미친 미모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겨울에도 모란꽃 부채 들고 다니고
가지고 다니는 물건마다 모란꽃 그려져 있고
존ㄴㄴㄴㄴㄴ나 잘생겼대
홀릴 듯 싸늘하고 깊은 눈동자...
등장하는 것만으로 절색이라 주변의 남자들이 안 보이고...
깊고 차분한 목소리... 어쩌구 저쩌구




우리 잘생긴 남주는 정세를 잘 조정하거나 방관해서 이득을 얻고 싶은데
여주가 나타나서 자기는 모르지만 계속 남주가 짜거나 구상하던 판을 깨거나 어그러뜨림
그래서 남주는 진작 여주를 주시하면서 얘가 사람 잡아먹는 식인식물 같다고 우리집에 희귀한 식물 많은데 쟤가 제일 희귀종이라고 그런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거기서 한발짝 더 나가면 우리 집에 갖다놓고 싶다 아니냐...???
얘 진짜 은근히 계속 리며들어



첨에 여주가 계속 판깨니까 방관하고 그랬는데
최신 에피소드로 가면 은근히 대놓고 도와주고
여주도 남주 유용하게 써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여주는 자기 전생복수+현생복수 차근차근 하고
남주는 아직 여주 신나게 구경중임
근데 최신에피가 전생가족 관련 ○○하고 계모랑 제대로 붙는 에피라 여기부터 사이다
슬슬 복수 제대로 시동걸릴거같아서 기대중




볼사람들은 이벤트할때 얼른 보는거 ㅊㅊ








+ 사족이지만 나름 한자문화권인지라 너무 제목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嫡嫁千金 이거임
번역 때려보니까 결혼한 딸이라더라?
중국어 잘알들이 더 알겠지만 걍 우리나라식 한자어로 말하자면 천금=금지옥엽 이정도인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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