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대를 했냐면.. 내가 무게감 있고 문장을 잘 쓴 글을 좋아함. 직업이 번역가라 주술관계 안 맞는 문장을 보면 힘들어함ㅠㅠ
그래서 장르소설 고를 때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후제꽃이 묵직하고 유치하지 않다고 추천받았음...
걱정돼서 그동안 좋아했던 작품들 예시를 들어가며 일일히 물어봄. 나 이런이런이런 작품 좋아했는데 후제꽃도 좋아할 것 같냐?
백이면 백 다 괜찮다는 거야... 익명커뮤에 묻든 주변에 묻든ㅠㅠ
검색도 해봤는데 리뷰도 훌륭하고, 후제꽃에 무슨 철학인가가 담겨있다고 거의 2만자에 가까운 리뷰 쓴사람도 있더라고
그래서 난 큰 세계관과 문법적으로 좋은 문장이 맞물린 수작인 줄 알고 전권 샀는데
초반부부터 막혀서 도대체 다음으로 넘어갈 수가 없음
일단 작가가 성매매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설정한 듯한 배경부터 좀 기분이 나빴는데
여주는 내 개인적으론 다소 드라마퀸같다는 감상이 들고, 로판 초기작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설정 서사 다 엉성하고 설득력 없고....
뭣보다 문장상태가 엉망이어서 크게 실망함. 비문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내가 좋다고 느꼈던 작품들 일일히 예시들어가며(뭔지는 안적겠음) 후제꽃 문법도 그정도는 되느냐고 물었을 때 다들 그렇다기에 샀는데
너무 실망했음 후반부로 가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는 중반 이상으로 넘어가질 못하겠어 스토리에 흡입력조차 없어서
물론 장르소설이란 게 가볍게 휙 읽는거고 카카페 기준으론 유려한 문장 다 잘려나가는거 아는데
간단한 문장으로만 구성해도 거슬리지 않는 작품이 있잖아
후제꽃은 아니었음 편집부가 비문검수를 어떻게 한건가 싶을정도로...
돈아깝다 완결까지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는데 그냥 못읽고 서재에 박아둠
후제꽃 검색하면 좋았단 글밖에 없길래 묵직한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대하고 볼까봐 내 감상평 적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