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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우울증 있는 친구한테 너무나도 지쳐버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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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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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20대초부터 우울증 심했었음 그냥 태초에 타고나길 좀 유약한 성격이야 그래서 남한테 감정적으로 많이 의존하고 친구가 남자친구랑 정말 안좋게 헤어지고 나서 깊은얘기 했는데 자기인생이 망한거 같고 그냥 리셋되게 죽고 다시 태어나고 싶대

20대 후반이지만 그래도 우리 아직은 젊은 나이고 널 너무 아끼는 부모님도 계시고 좋은직장도 있고 널 아끼는 친구도 많고 그런데 왜 니가 망한인생이냐고 그러니까 친구가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과는 너무 달라서 미래도 안보이고 살고싶지도 않다고 니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래는 뭐냐니까 명예와 권력이래

그럼 지금 니가 하는일 꾸준히 하면 나중에 그게 다 따라오지 않겠냐 우리나이에 그걸 가지기엔 우린 아직 어리다 라고 했지
그러니까 일이 너무 하기 싫다는거야 일을 하기 싫어서 미칠거 같은데 자긴 날때부터 다 가지고 태어나고 싶었는데 지금 형편상 일을 안하면 못살고 그런게 너무 싫다함

지금 대학 다시 가서 배우고 싶고 그런데 학비도 비싸고 그걸 집에서 지원해줄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그럼 니가 차근차근 돈모아서 나중에 다시 가면 되지 않겠냐니까 그걸 모으기 위해서 돈쓸거 못쓰고 아등바등 거리는게 너무 싫대

항상 하는말이 왜 자긴 금수저가 아닐까 왜 이런집에 태어났나 불행하다 이거였음 처음에 들을때는 우울증있는 사람한테 어떻게 말해도 스크래치 나기 쉬우니까 말아꼈는데 이제는 대답해주기도 싫어져 친구부모님도 친구한테 지원해줄만큼 해주셨고 학교도 친구 2년제 나왔는데 그마저도 안간다고 한걸 대학은 나와야 한다고 부모님이 가라한거고 전엔 병원도 따라가주고 하고 난 진짜 들어줄만큼 들어주고 할만큼 한거같은데

무기력증에 신세한탄... 더 불행한 인생이랑 비교하면서 불쌍배틀 하는거 하면 안되는짓이라 말한적 없는데 연애하다 잘못된거나 직장 다니면서 안풀리는일 있을때마다 상처받는거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겪는건데 나도 다 겪었고 힘든데
세상시련 다받는 사람처럼 그걸 다 끌어안고 매일매일을 운대 일하고 와서 집에오면 울다가 잠드는게 일상이래 직장에서 크게 트러블있는 상사나 스트레스 받게하는 일이 있냐니까 그건 아니고 그냥 일하기가 싫고 자기인생이 싫어서 그렇대
나도 지친다 정말.... 어쩌라고 하는 얘기 아니겠지만 꼭 무슨일이 있어야 우울한것도 아니겠지만 듣기짜증나고 솔직히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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