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채점하고 존나게 운 다음에 마음정리용으로ㅎㅎ... 몇 글자 써보려고. 우울감의 집합체니까 재수할까말까 고민하는 사람 아니면 읽기 비추.
내가 이러려고 일년을 버렸나 싶어서 어처구니가 없고 억울하고 짜증나고 화가 나고 진지하게 자살하고 싶음.
작년에 정말 아쉽게 탐구를 좆망하는 바람에 시작하게 된 재수임.
모의고사 못해도 항상 131111은 고정으로 떠서 나도 기대하고 부모님도 기대하고 하여튼 그랬는데 수능 개좆망함.
모의고사랑 실전이랑은 완전 다르다지만 이렇게까지 다를 줄은 몰랐음 아마 멘탈 문제도 있었겠지.
멘탈 약한 사람은 진짜 재수 하지 마셈. 아쉬워도 하지마. 나 삼수는 안하려고 재수만으로도 이랬는데 삼수하면 뒤질 것 같아서 지방 전문대든 어디든 가서 살려고.
재수 기간 동안 친구들이랑 연락 끊고 뭐 이런다고 해도 별로 외롭거나 하지믄 않았음. 원래도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 편이고 독재라서 집에서 부모님이랑 있으니까.
근데 그 재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압박감이 엄청남. 한 번 말아먹었으니 이번엔 무조건 작년보다 나은 결과를 내야 한다. 현역으로 간 친구들 보다 일년 더 투자한만큼 성과를 거둬야한다는 생각이 거의 강박관념 수준으로 뇌에 박힘.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무심결에 아 이번에도 망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 드는 순간 내 멘탈이 좆됐다는 걸 알았어야 했음.
수능장에 가서도 현역 때 느끼는 긴장과는 궤가 다름. 그때는 재수라는 선택지가 있으니까(재필삼선이라는 말도 있으니 재수가 그렇게까지 흠결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고) 부담을 6정도 느낀다면 재수는 6은 개뿔 미터기가 터짐. 뒤로 갈 데도 없고 무조건 이 시험에 걸어야하는데ㅋㅋㅋㅋㅋ 시험 치르는 내내 좆됐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채점해보니 이런 점수는 인생에서 처음임ㅋㅋㅋㅋㅋㅋㅋ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넓게 보면 이것보다 더한 굴곡이 많다. 이런 말 정말 듣기 싫음. 12년 내내 정규 교육과정 거치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수능 얘기를 해놓고서 이제 와서? 넓게 본다고 해도 인생에서 처음으로 주어지는 가장 큰 벽이 수능이라는 건 대부분이 부정 못할거임. 그런데 초장부터 좆된 애가 다음 굴곡을 자신있게 넘을 수 있을까? 어떤 식으로든 트라우마로 남겨질 텐데?
삼수나 삼반수를 하자니 그마저도 여의찮아. 여자는 나이도 스펙이라는 소리 지긋지긋하게 들었어. 더군다나 나는 전문직을 지망하지도 않음. 그냥 인문계야. 나이많은 문과 여성이 사회에서 기회 잡기 힘들다는 것도 존 나 존 나 많이 들어서 처음부터 삼수는 선택지에 없었어.
나는 재수를 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일반적인 길에서 이탈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게 무척 괴로웠어. 막 씨발 존나 오지는 천재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전교에서 이십등 정도 하는 애, 아주 기대는 안 해도 얘는 이 정도는 하겠지~ 하는 축에 속해서 무난하게 학교 생활하고 무난하게 성적 받고 그랬는데 재수를 하게 되면서 그 무난이란 틀에서 떨어지게 된 기분이었음. 과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내가 도태됐다는 느낌까지 받았음.
뒤쳐진다는 거... 그게 너무 괴로웠고 그게 내가 계속 공부를 하게 한 원동력인데ㅋㅋㅋ 진짜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기는 하겠지. 원치 않는 대학을 가도 어떻게든 살기야 하겠지. 근데 이 경험이 계속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 어떤 식으로든 나를 수렁에 빠뜨릴 거라는 예감이 사라지질 않는다.
내가 이러려고 일년을 버렸나 싶어서 어처구니가 없고 억울하고 짜증나고 화가 나고 진지하게 자살하고 싶음.
작년에 정말 아쉽게 탐구를 좆망하는 바람에 시작하게 된 재수임.
모의고사 못해도 항상 131111은 고정으로 떠서 나도 기대하고 부모님도 기대하고 하여튼 그랬는데 수능 개좆망함.
모의고사랑 실전이랑은 완전 다르다지만 이렇게까지 다를 줄은 몰랐음 아마 멘탈 문제도 있었겠지.
멘탈 약한 사람은 진짜 재수 하지 마셈. 아쉬워도 하지마. 나 삼수는 안하려고 재수만으로도 이랬는데 삼수하면 뒤질 것 같아서 지방 전문대든 어디든 가서 살려고.
재수 기간 동안 친구들이랑 연락 끊고 뭐 이런다고 해도 별로 외롭거나 하지믄 않았음. 원래도 혼자 있는 거 좋아하는 편이고 독재라서 집에서 부모님이랑 있으니까.
근데 그 재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주는 압박감이 엄청남. 한 번 말아먹었으니 이번엔 무조건 작년보다 나은 결과를 내야 한다. 현역으로 간 친구들 보다 일년 더 투자한만큼 성과를 거둬야한다는 생각이 거의 강박관념 수준으로 뇌에 박힘.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무심결에 아 이번에도 망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 드는 순간 내 멘탈이 좆됐다는 걸 알았어야 했음.
수능장에 가서도 현역 때 느끼는 긴장과는 궤가 다름. 그때는 재수라는 선택지가 있으니까(재필삼선이라는 말도 있으니 재수가 그렇게까지 흠결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고) 부담을 6정도 느낀다면 재수는 6은 개뿔 미터기가 터짐. 뒤로 갈 데도 없고 무조건 이 시험에 걸어야하는데ㅋㅋㅋㅋㅋ 시험 치르는 내내 좆됐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채점해보니 이런 점수는 인생에서 처음임ㅋㅋㅋㅋㅋㅋㅋ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넓게 보면 이것보다 더한 굴곡이 많다. 이런 말 정말 듣기 싫음. 12년 내내 정규 교육과정 거치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수능 얘기를 해놓고서 이제 와서? 넓게 본다고 해도 인생에서 처음으로 주어지는 가장 큰 벽이 수능이라는 건 대부분이 부정 못할거임. 그런데 초장부터 좆된 애가 다음 굴곡을 자신있게 넘을 수 있을까? 어떤 식으로든 트라우마로 남겨질 텐데?
삼수나 삼반수를 하자니 그마저도 여의찮아. 여자는 나이도 스펙이라는 소리 지긋지긋하게 들었어. 더군다나 나는 전문직을 지망하지도 않음. 그냥 인문계야. 나이많은 문과 여성이 사회에서 기회 잡기 힘들다는 것도 존 나 존 나 많이 들어서 처음부터 삼수는 선택지에 없었어.
나는 재수를 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일반적인 길에서 이탈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게 무척 괴로웠어. 막 씨발 존나 오지는 천재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전교에서 이십등 정도 하는 애, 아주 기대는 안 해도 얘는 이 정도는 하겠지~ 하는 축에 속해서 무난하게 학교 생활하고 무난하게 성적 받고 그랬는데 재수를 하게 되면서 그 무난이란 틀에서 떨어지게 된 기분이었음. 과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내가 도태됐다는 느낌까지 받았음.
뒤쳐진다는 거... 그게 너무 괴로웠고 그게 내가 계속 공부를 하게 한 원동력인데ㅋㅋㅋ 진짜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기는 하겠지. 원치 않는 대학을 가도 어떻게든 살기야 하겠지. 근데 이 경험이 계속해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 어떤 식으로든 나를 수렁에 빠뜨릴 거라는 예감이 사라지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