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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치질수술하고 지킬앤하이드가 된 것 같은 후기(장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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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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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치질 수술 날짜 받고 왔다던 덬이야

9/27에 수술 받았고 오늘 출근해서 할 일 없어서 후기를 써볼까해


참고로 나는 4도 치핵, 항문탈출로 진단되었음


1. 수술 하루 전

- 수술 전 날 좌약으로 된 관장약을 저녁 8시에 넣으라고 해서 넣고 관장함

좌약으로 된건 냉장보관해야하고 액상으로 된거랑 다르게 30분쯤 부터 신호가 오기 시작함


2. 수술 당일

(1)수술 전

  아침 금식, 물도 금지

  환자복으로 환복하고 수액 달고, 전 날 밤 관장 시에 변의 양이 적다면 한번 더 관장 시킴

  (변 양 충분했다고 할 것을 후회함..)

  수술 시간까지 병실에서 대기.

  오후 1시 수술시간 잡힘. 항생제 알러지 반응 확인 후 간호사 따라감


(2)수술실 이동

  수술실까지 걸어감. 다른 수술 처럼 베드에 누워서 가는거 아님

  수술시간이 대체로 짧기 때문에 여러 환자가 함께 내려가는데 나는 나 포함 여자 2명, 남자2명 총 4명이 한번에 내려감

  수술 전 항문 초음파 검사함 이건 왜 했는지 모르겠음.. 내치핵이 있어서 그런가..

  물어볼 정신이 아니었음 긴장이 슬슬 되기 시작


(3)수술 준비

  걸어 들어가서 수술실 베드에 드러누움

  간호사가 수술 진행과정 설명해줌 수술 후 찾아온 고통으로 지금은 기억이 많이 소실됨

  옆으로 새우처럼 등을 말아보라고 함 마취과 쌤이 들어와서 척추마취함

  척추마취 나는 아팠음 마취주사를 놓을 곳을 손으로 여러번 짚어보고 주사기 꽂는데 

  다리가 저릿하면 얘기하라고 했는데 오른쪽 종아리, 발 부분에 갑자기 전기 온처럼 엄청 세게 찌릿! 하는 바람에 소리 질렀음

  계속 주사바늘 꽂은채로 여러번 약 주입하는데 아흐흐흐~ 아흐흐흐~ 거렸음

  마취 주사 놓은 다음에 점점 다리가 무거워지는데 엎드리라고 함. 

  엎드리자마자 환자복 바지를 슉!하고 내림....난 움직일 수가 없으니 헐...하고 말았음

  엎드린 채로 마취될 때까지 기다림

  기다리는 동안 항문이 드러나도록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려서 테이프로 고정함

  아! 간호사며 마취과쌤이며 이름 여러번 확인함


(4)수술 시작

  수술하실 원장님 입장

  수술 직전에 잠오는 약 살짝 넣어줌 잠오면 그냥 자면 된다고 했으나 난 잠이 안왔음

  마취가 된 상태라 아~~~~~~~~~~~~~~무런 느낌이 없음

  탄내도 안나고 엉덩이에 손을 대는지 마는지 그냥 무념무상 상태로 있다가 끝남

  수술을 시작했는지 뭘하고 있는지 진짜 하나도 느낌이 없음

  그러다 한참 후에 원장님이 수술이 잘됐다고 함. 


(5)수술 후

  수술 끝나고 간호사가 바지입혀줌

  베드를 가져옴 잡아줄테니 옆으로 구르라고 함

  엎드려있는동안 허리가 너무 아파짐 정면으로 누워있는데

  다리는 저릿하고 허리를 아프고 징징대시 시작함

  다리 밑에 베개 좀 넣어주면 안되냐고 징징 결국 넣어주심 

  그 상태로 병실 이동


(6) 병실 이동 후

  베드에서 베드로 다시 또 구름

  하체가 말을 안들으니 하체는 따라온 남자쌤이 바로 잡아줌

  그 상태로 머리 들지말고 정자세로 누워서 4시간을 버티라고 함

  난 이미 허리가 아작날 거 같음 다시 징징대기 시작

  간호사가 다리 세우고 누워있거나 다리 밑에 베개 등등 암것도 안된다고 함

  내가 미쳐버릴거 같다고 더 징징댐. 간호사쌤이 결국 베개를 넣든 다리를 세우든 하라고 함

  대신 머리는 절대로 들지 말라고 함

  4시간을 버티는 그 시간이 넘나 지옥

  4시간 지나자마자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일어나서 갔다가

  어지럽고 세상이 핑 돌고 식은땀나서 화장실에서 쓰러질 뻔함

  소변도 척추마취 때문인지 시원하게 안나옴 양도 별로 안되니 그냥 참고 계속 누워 있는 걸 추천함

  첫 식사는 죽으로 오후 8시가 넘어서야 먹을 수 있었음

  첫 날은 정자세 유지하고 자라고 해서 미쳐벌임


3. 수술 후 1일차부터 현재까지

  자다가도 2시간마다 깼음 항문도 항문이지만 난 허리가 너무 아파서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음

  항생제 맞고 회진오신 의사쌤이 거즈 뽑아줌 (사실 이게 당일 저녁인지, 다음날 아침인지 헷갈림..)

  그 이후로는 팬티에는 생리대를 대고 항문에 거즈를 끼워야 함. 피, 짓물 등등이 나오기 때문에

  화장실 갈때마다 갈아줘야함. 나는 생각보다 피가 많이 나지 않아서 생리대가 굳이 필요한가 싶었음


  무통을 달고 있으나 항문에서 오는 쓰라림이 장난이 아님

  수술은 안아픔 당연함 마취하니까, 수술 후는 미친 듯이 아픔 무통 달아도 아팠음

  배에 가스는 계속 차고 방귀를 껴도 될지 몰라서 물어보니 껴도 된다는데

  방귀를 뀌고 싶은데 평소와 다르게 힘이 들어가서 항문이 오므려짐... 방귀도 뀌기 쉽지 않음

  수술 당일부터 다음날 아침까지가 엄청난 고비임..그렇게 세상 쓰라릴 수가 없음

  무통달고 있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었음...참을 수 없을 때마다 무통버튼 누르고 그러다 다시 잠들고 깨고를 반복


  소변은 이틀 정도 지나야 좀 시원하게 나옴 

  첫 변은 수술 2일째 아침에 처음 봄 항문에 힘을 주면 안되기 때문에 배를 계속 문지르고 아랫배 꾹꾹 눌러줘야함

  처방된 약에 변을 무르게 해주는 약이 있어서 변 볼 때는 괜찮았음

  문제는 변을 보고 난 후의 쓰라림.

  난 이 쓰라림이 저녁보다 아침이 심하고 2일째보단 3일째 3일째보단 4일째가 더 아팠음ㅠ


  퇴원은 일요일 오전에 했고 회진때나 간호사쌤이 항문 소독을 해주면 신기하게 고통이 줄어들었음

  퇴원 시에 연고랑 약 처방 해주고 외래진료 예약 잡음


4. 외래 진료

  일요일에 퇴원을 했기 때문에 오늘 외래 진료를 보고 옴

  항문이 벌어져 있는 느낌이 나는건 아무래도 치핵 제거 하면서 살을 잘라냈기 때문이고

  염증이 줄어들고 살이 차오르면 괜찮아질거라고 함 사람에 따라 1주에서 2주정도 걸린다고 함

  원장님이 내 항문상처 확인하시고 소독하시는데 거의 쑤시듯이 하셔서 소리질렀더니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그리 아프냐는데 ㄹㅇ 싸패인줄 알았음...



5. 비용관련

내 병원비는 약 60만원이 나옴. 비급여 병실 사용으로 병실료 15만원을 제하더라도 45만원이고

저번에 입원시 필요한 검사한게 10만원 가량이었으니 다 합치면 병실료를 제하더라도 55만원돈임..

보험청구할거긴 한데 너무 비싸게 나온거 같고...좀 그렇긴 한데 이미 한거 어쩌겠음ㅋ큐ㅠㅠㅠ



6. 마무리

   제목을 저렇게 쓴 이유는 변을 보고 난 후의 잔변감이 사라짐 그리고 볼 일 후에 닦을 때마다 느껴지던 살덩이가 없어지니

   깔끔한 느낌? 그리고 통증이 줄어들었을 때의 편안함을 느낄 때는 수술 잘했다고 생각하다가

   변을 보고 난 후에 쓰라림 통증으로 인해 식은땀이 나고 그 통증부위를 내 몸에서 뜯어내고 싶은 정도의 통증이 오면

   수술을 왜 해서 이 고통을 받나 하는 생각이 매번 교차함

   다 낫고 나면 수술 잘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직 수술한지 5일차고 아직도 가스가 차거나 변의가 왔을 때의 통증 배변 후의 통증은 

   시간이 지나도 적응되지 않고 매번 새롭고 매번 괴로운 고통을 주기 때문에 지금의 나의 하이드다 아아아아아악ㅠㅠㅠㅠ

   글 쓰다 화장실을 다녀와서...하....진짜 현타 오지네....


암튼 상태가 심각해서 치질수술이 불가피한 덬들은 오~~~~~래 쉴 때 수술하길 바라고

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아닌 덬들은 수술 안받게 관리 잘하자

치질상태에 따라 통증과 호전상태는 차이가 좀 있는거 같으니까 수술은 잘 생각해 보도록 해


난 쓰라린 내 응꼬 토닥이러 갈게 어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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