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중국어 배우러 교환학생 하고 있는 무묭이야. 어릴 때 영어권 국가에서 1년 정도 살았을 때 영어실력이 매우 드라마틱하게 늘었던 경험 때문인지(다니던 학원에서 가기 전보다 레벨이 6개 올라감), 난 이번에도 1년 교환학생이면 그때만큼 늘지 않을까? 하면서 해외로 나왔지.
근데 역시 어릴 때랑 지금이랑은 너무 다르더라고ㅠㅠㅠ 막연하게 아 전보다 좀 나아진 거 같긴 하다 귀가 좀 더 뚫리긴 한 거 같다 이런 느낌이 있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
중국어 교재 레벨이 올라가도 막상 배운 문법이나 단어는 자꾸 까먹고 실생활에서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ㅠㅠㅠㅠ 실은 교재 레벨 올라간 것도 잘 모르겠어 막상 안에 있는 문법은 그냥 새로운 문법일 뿐이고 더 난이도가 높은 것을 배우며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느낌은 안 들거든. 언어교환도 했는데 그때뿐인 느낌이고.
물론 내가 계속 열심히 공부하면 언젠가는 실력이 늘 거라는 걸 알지만 이게 실감이 안 나니까 너무 불안해. 다신 없을 귀한 기회인데 막상 한국 돌아가서 중국어 시험 같은 거 봤더니 실력이 별로 안 는 거였으면 어쩌지? 쟨 교환까지 갔다와서는 이것도 몰라? 소리 들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은 들고, 그렇다고 내가 이만큼 늘었다고 눈으로 확인가능한 지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여러모로 싱숭생숭하다. 중국어 공부 팁 같은 거 묻고 싶지만 그냥 최대한 많이 쓰는 거밖에는 답이 없겠지 휴ㅠㅠㅠ 지금까지 HSK 같은 중국어 시험 본 적도 없어서 내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조차 안 되니까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