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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중학생때 풋풋했던 짝사랑이 떠오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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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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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구랑 사귀고싶다 생각하면 꼭 사귀어야 돼서 진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찝적(?)대는 타입임 지금도 그렇고 중고딩때도 그랬어...ㅋㅋㅋㅋㅋ

근데 중2때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는데 걔는 좀 특이했던게 내가 걔를 좋아하면서도 처음엔 좋아하는 줄 몰랐던 것 같아 그냥 좋은 친구로서 느끼는 감정? 아니면 동경심? 같은걸로 생각했던 듯. 걔가 성격이 그나잇대 여느 사춘기 남학생들 같지도 않고 진짜 좋았거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그래서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았어.

(걔를 A라고 칭할게) A랑은 중1 그리고 중2 때 같은 반이었어. 중1때 아마 짝이 되면서 친해졌던 것 같아 장난도 많이 치고 떠들고 연락도 많이 했어ㅎㅎ 그러다가 몽글몽글한 감정이 생긴건 중1 2학기때 쯤이었던 것 같아.

그 때가 늦여름이었나 초가을이었고, 날이 꽤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녔어. 하루는 태풍이었는지 비바람 때문에 엄청 추웠거든, 근데 체육 한다고 밖에 나갔었어.... 지붕 있는 스탠드에 있었는데도 비가 다 들이쳐서 다 젖고 춥고 미치겠는거야ㅋㅋㅋ A가 그 때 내 옆에 있었는데 내가 추워하는걸 보더니 자기 겉옷을 벗어줬어. 그것 때문에 아마 반했나봐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난 내가 A를 좋아한다는걸 몰랐고.... 그냥 변함 없이 지냈음ㅎㅎ 그러다가 확실하게 내가 얘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던건 1학년이 끝나갈 무렵 겨울 때였음.

나는 감기에 잘 안 걸리는데 한 번 걸리면 진짜 심하게 앓아 길고 굵게..ㅋㅋㅋ 그 때도 심하게 감기에 걸려서 체육시간에 밖에 같이 나오긴 했지만 활동은 못하고 그냥 혼자 벤치에 앉아있었어. 그런데 걔가 내 옆으로 와서 앉더니 계속 떠들어주고 기침할 때 마다 걱정해주는거야ㅠㅠ 엄청 두근 두근 했었어 그 때. 나중에 걔 친구들이 축구 하자고 끌고가긴 했지만.....

그렇게 어영부영 남은 시간이 지나고 A랑 나는 2학년때도 같은 반이 되었어!! 아무래도 2년 연속 같은반이었다 보니까 첨엔 A랑 많이 놀게 됐었는데, 한 여자애가 같은 반에 아는 친구가 A밖에 없다면서 계속 A랑 그 아이랑 둘이 같이 다니기 시작했어. 그래서 그 때 부터 난 A랑 별로 얘기할 기회가 없어졌다...

약 한 달쯤 지나고 우리는 수학여행을 가게 됐는데, 나는 그 여자애랑 친해져서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떠들었는데 그 친구가 자기 A랑 사귀게 됐다고 그러는거야ㅎㅎ 그 때 놀라면서 축하한다고 오래가라고 그랬는데 속으론 피눈물을 흘렸다...ㅋ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침울해있다가 결국 밤에 숙소 들어가서 친구 붙잡고 울었어....ㅋㅋㅋ큐ㅠ.....

그리고 수학여행 마지막 날에 난 몸살이 났음... 그 상태로 무슨 언덕을 올라갔어...... 여러 친구들의 격려와 부축을 받으며 올라갔는데.... 몸도 힘들고 마음도 속상하고 그래서 엄청 우울했다ㅠㅠ 그러다가도 A가 걱정 한 마디 해주면 잠깐 또 좋았다가 다시 땅굴파곸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위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걔가 내 뒤에 서서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이었다 내맘도 모르면서ㅠㅠㅠㅜㅜㅠㅠ

수학여행 이후로는 기억나는게 없음 그 둘은 계속 사귀었고 나는 친구 연애 도와주고 있었고... 그러다가 나중 가서 둘은 헤어지고 나는 A의 친구랑 사귀게됨ㅋㅋㅋㅋㅋ 3학년 때는 반 달라서 마주칠 때 몇마디 하는거 빼고는 접촉도 없었다

중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잊고 살았는데 며칠전에 걔가 내 꿈에 나오는 바람에 다시 생각나고 보고싶어졌어ㅋㅋㅋㅋ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근데 폰 바꾸면서 걔 연락처도 없어졌고, 걔는 페북같은 sns도 안하고ㅠㅠ 사실 연락처 알아내려면 알아낼수야 있겠지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사이라 연락하기가 좀 그래서 그냥 그리워만 하고있다 ㅎㅎ....

어떻게 마무리해야되지... 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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