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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덕평 쿠팡 알바 후기 (야간)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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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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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쿠팡 물류센터 알바를 뛰고왔어 ㅋㅋㅋ
바짝 이틀 이어서 뛰고 왔다능
첫날 했을때 이게 말그대로 누구랑 대화할 일 없이 단순작업을 무한반복하는 일이잖아? 그게 나한테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서 많이는 못하겠다 싶었거든
근데 이왕 돈버는거 하루만 더하자 하고 이틀 뛰었는데 이틀째 되니까 그 단순노동이 익숙해져서 은근한 중독성이..
왜냐면 하루만 딱 뛰면 거즘 팔만원, 연장까지 하면(이틀 다 연장작업 했어 이게 내가 선택하는게 아니고 그냥 일이 많으면 자동으로 연장 시간까지 쭉쭉 일하는거)십일만원이 들어와 버리니까..
게다가 규칙적으로 하는 일반알바와 다르게 내가 원하는 날에 잠깐 뛰는게 가능해서 빨리 돈 만지고 싶으면 자꾸 하고싶어질듯..
(그래서 나처럼 취업준비생인 성인들 딱 도피하기 좋은 알바같음ㅋㅋㅋㅋ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섴ㅋㅋㅋ 나는 앞으로 나가도 한달에 두세번만 하려구)
일단 내가 한 일 얘기를 해볼게
인터넷 후기보면 피킹? 이라는 단어로 말을 하던데, 현장에서는 '존배치'라는 단어를 쓰더라고
쿠팡 알바 후기 검색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pda가 지시하는 위치에 가서 지시하는 물건을 꺼내서 '도트'라는 파란 박스에 넣어 카트로 실어오는 일임.
정말 첨에는 꼭 마트 쇼핑 하는 기분이라 재미있음ㅋㅋㅋ 허나 익숙해지면 내가 지금 뭐하는 건지 싶어지고(묘한현타).. 더 익숙해지면 걍 아무생각이 안들게 된다ㅋㅋㅋㅋㄱㅋ
몇가지 알아둘거는 이게 한 도트에 넣는 물건이 10키로가 넘어서는 안되고, 또 도트에서 막 넘치게 넣어도 안됨.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할때 물건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도트에 물건 넣다가 많다 싶으면 알아서 새 도트로 바꿔가면서 하면돼~ 뭐 어떻게 하는지는 현장가면 다 첨에 설명을 해줌.

근데 쿠팡 알바 여기 문제가 뭐냐면, 일의 규모는 정말 크고 나같이 알바생들도 존나 많은데 체계가 정립이 잘 안되있음.. 계속 새로 알바뛰는 사람은 들어오고 그 수도 엄청 많은데 교육시키고 일을 지정하는 과정이 엄청 번잡스럽고 비효율적이야. 뭐 그래서 첨에는 왔다갔다 교육받고 일 분담받는 시간 잡아먹느라 일 덜해서 좋긴 했는딬ㅋㅋㅋ
예를들어 하루 일단 일을 나갔으면 그담부턴 신규가 아니고 기존 알바생으로 분류가되지만, 둘째날에 나갔을때 전이랑은 다른 일을 해야할수도 있고 그래서 모르면 또 다시 교육받을수도있고~
줄 서 있다가 대화나눈 한 언니는 예전에 해봤다가 오랜만에 다시왔는데 pda 다루는 방법이나 출첵이나 그냥 모든 것들을 정확히 몰랐는데 그래도 기존이라 교육과정 없이 시작해야했음ㅋㅋㅋㅋ 일 자체가 엄청 어려운건 아니라 나나 주변사람한테 물어물어 하시는것 같더라고.
일단 중요한거 한가지를 말하자면 이런 곳 직원들은 거칠거라는(?) 편견과 달리, 내가 느끼기엔 다들 사원대응지침 같은게 있으신건지 친절.. 이라기보단 어쨌든 물어보면 가르쳐주려고 노력해. 다만 첨부터 다 제대로 모든과정을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뭔가 허술해서.. 첨가면 하다가 계속 모르는게 생겨남ㅋ
그러니까 모르는건 바로 직원분들한테 물어보거나 아님 나와같은 처지인 알바생들한테 바로바로 물어봐. 우리 다.. 같은 처지자나요.. 급전 받으러 밤에 고속버스타고 온.. 그래서 그런지 서로 간에 묘한 동질감(?)같은게 있어서 알바생한테 물어가면서 하는게 편하더라고. 또 아무래도 직원이랑 달리 알바생 입장에서 보는 일의 이해 방향이 다르니까 알바생한데 물어보는게 제일 나을수도 있음
나같은 경우는 첫날에 식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방송을 제대로 못들어서, 둘째날엔 확실하게 해두려고(일 괜히 더하고 못쉬고 그러면 짲응나자나요..)알바생분들한테 물어보고 확인하고 그랬음
Pda에 시간이 뜨니까 그거 보고 있다가 식사시간 10시쯤 다가오면 슬슬 준비하고, 또 퇴근시간 다가오면 슬슬 준비하고 하면 돼ㅋㅋㅋㅋ 식사시간에는 방송으로 여자먼저 먹는다던가 아님 그전에 먹는 순서를 정해놓고 어떤팀 먼저 오세요하고 방송해~ 그럼 10시에서 10시 40분 혹은 10시 20분에서 11시 이런식으로 2차로 사람을 나눠서 식사를 하게됨.
근데 나랑 같이 간 언니는 11시에 밥을 먹었다니 무슨 일을 맡게됐는지에 따라 또 다른가봐. 그 언니는 입고파트(말그대로 물건을 제위치에 갖다넣음)나는 출고파트(그 물건을 갖고 나와서 포장하기 위해 보냄)일을 했는데, 그언니 말로는 계속 걸어다녀야하는 출고일보다 입고일이 더 몸은 덜피곤했대.

퇴근할때는 6시 퇴근이다 하면, 퇴근하라는 방송을 한 5시 50분? 55분? 쯤에 해주는데 그때 가면 퇴근줄이미 길게 있더라ㅋㅋㅋㅋㅋㅋ 보니까 45분쯤 되면 벌써 중앙으로 모이는것같더라고ㅋㅋㅋ 그니까 퇴근시간 다가오면 무리하지 말고 주변에 사람들 어디갔는지 잘 살펴봐
식사시간 쉬는 시간에는 둘다 중앙에 가서 바코드에 삑 찍는 체크를 해야해 나는 첫째날 쉬는시간엔 모르고 체크를 안했는데 걍 별말은 안하더라 근데 쉬러갈땐 체크해놓고 다시 복귀할땐 체크 안하고 이럼 방송으로 부를거야 아마
아, 쉬는 시간은 3시에서 20분까지이고 이건 일이 연장될때만 그래. 방송으로 쉰다고 하면 아 오늘 일 연장이구나(돈 더 받겠군)하면 됨
물건을 찾아서 카트에 담는데 물건이 안보인다 제자리에 없다 싶으면 중앙 옆에 모니터에 서계신 여자분들한테 가서 확인받음 되고, 그 물건이 있는 다른 위치를 재배정받거나 아님 '문제발생'이라고 pda에 써있는 버튼으로 그 일은 취소시켜주셔. 중앙까지 가기 번거로우니 알아서 문제발생 눌러도 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또 너무 문제발생건이 많으면 경고받는다는 얘기도 주워들음ㅋ

나는 2층, 3층, 3.5층에서 일했었는데 2층은 음료수 팩 쌀 휴지 이런식의 무겁거나 큰 식자재 생활물품 중심, 3층과 3.5층은 좀더 가벼운 물건들인데 3.5층은 나름 좁은편이라 이동경로가 짧아서 좋은 대신 물건을 꺼낼때 좀 불편하고 사다리 개수가 적음.
또 3.5층에는 싱글? 인가 그런 이름이 붙은 일이 있는데 이건 물건을 도트에 다 넣지 않고 걍 카트에만 담아서 오면 되는거더라. 모르고 일일이 도트로 옮기다가 시간잡아먹어서 한번 경고머금ㅋㅋㅋㅋㅋㅋ 보니까 정말 못하면 쫓겨나기도 하는것같더라.. ㅠㅜ
pda에 내가 몇분 일했고 몇개했는지 뜨는데 시간당 40개만하면 경고안먹는다는 얘기도 있고 60개(...)라는 얘기도있고.. 근데 시간당 60개 채우려면 계속 민첩하게 다녀야해 애미없는 기준인듯.. 적당히 일답게 하다보면 40개는 넘는것같고 다만 중간에 제위치에 물건없을때 중앙까지 왔다갔다하는거 반복되면 개빡쵸^^ 또 이게 내가 물건 찍을때 바로 갯수가 적용되는것도 아니라 적당히 긴장감을 가지고 하게됨.. 나는 이틀다 초반에 시간당 육칠십개 하다가 새벽 넘어가면서 굼뜬 좀비가 되는 패턴이었음ㅋㅋㅋㅋ

쓰다보니 엄청 길어져따 참고로 내가 여기 쓴거에 대부분은 교육받을때 다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걍 하다가 물어물어 알게된 것들이야ㅋㅋㅋㅋㅋㅋ 첨갔으면 물어물어 보면서 잘 하세용..
나 담에 만약 또 뛰게되면 걍 했던거나 했음 좋겟는데 이틀동안 계속 층 옮겨진것 봐도 어떻게 될지 확신할수 없을듯^^

아 일은 많이 걷는다는거, 그것만 빼면 할만한 편이고 좀 운동이나 등산에 익숙하고 지지근육이 있으면 아주 힘들게 느껴지진 않을것같음. 근데 나랑 같이 간 언니는 이틀째 하니까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대고.. 나도 이틀까진 괜찮은데 삼일연속은 안해봐서 모르겠어ㅋㅋㅋ이틀째되니까 새벽 넘어갈때 발이 거업내 아프긴하더라^^ 집에 올때 난쥉이처럼 겅중겅중 걸어옴ㅋ
이거 가는 덬들 꼭 일하기 전후에 스트레칭으로 다리 근육 잘 풀어줘..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그리고 워낙 알바생수가 많다보니 잘생긴 남자분도 예쁜 여자분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나는 이틀 다 높이 있는 물건을 다른 알바생이 꺼내준 일이 있었는데 썸타기 쉬운 환경인듯
물론 저는 거기까진 안갔구요^ㅁ^...

쿠팡 알바생들의 건투를 빌어 일이 단순하고 바로 돈들어 온다고 너무 안주하진 말고 우리 그냥 빡세게 운동하고 돈뽑고 싶을때 간간히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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