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명은 지금 일본에서 유학중인 더쿠야
동아리 선배를 지금 짝사랑하고 있어! 일본인이야!!
선배라 해도 내가 1년 늦게 들어가서 같은 나이라서 친구처럼 지내지만 ㅎㅎ
그 선배를 T라고 할게!
T는 되게 소년같고 개구장이 같은 사람이야
얼굴도 잘생겼고(객관적으로 봐도 잘생김) 키도 큰 편이고(일본인 중에서) 노래도 잘해
근데 만사에 의욕이 없어 ㅋㅋㅋㅋ 연애에 있어도 그러니까 소위 초식남
남자인 친구는 많아도 여자인 친구는 별로 없어(거의 0에 가까움)
이 사람이 나한테 친구로서의 호감이 있는 건 확실한데 연애 감정은 없는 거 같아;.;
그래도 어제 좀 설레는?(혼자만의 착각이지만) 에피소드가 있어서 글로 남겨봐
얼마전에 집에 가는 길에 같이 갔는데 나는 친구랑 저녁 약속이 있고 T는 집으로 가는 길이었어
친구랑 카페에 가서 저녁을 먹는다는 얘기를 하니까 데이트인줄 아는 거 같길래 여자인 친구랑 같이 간다고 얘기를 했어
T가 자기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같은 데는 남자들끼리 못간다고 그러는거야 피자 먹고 싶은 날에 못 먹었다고
그래서 내가 여자사람 친구랑 가면 되지 않냐 이러니까 여자사람 친구는 없다고 그런데 같이 가자고 하면 거의 여자친구아니냐고
이런 대화를 했어
그리고 어제 동아리 사람 2명이랑(남여) 나랑 T랑 같이 동아리방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 가려고 하니까
다른 동아리 사람이 목도리를 놔두고 간거야 (T랑 사이 좋은 사람)
그래서 T한테 전해달라고 했지
그러니까 목에 걸고는 목도리 묶는 법을 모르겠다고 누가 묶어주길 기다리고 있는거야 이렇게이렇게 묶으면 되지 않냐 하니까
목을 쑥 내밀길래 (키차이가 좀 나서) 내가 목도리 묶어 줬어!!(짱 설렘...)
그리고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했어
T랑 나
동남 동녀
이렇게 둘씩 얘기하는 중에
T한테 얼마전에 피자 먹고 싶다 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먹으러 갔다는거야 (나무명 동공지진 여친...?)
그런데 누구랑 갔는지 설명해주는거야 일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랑 다 같이 갔다고
오해받기 싫었나 싶기도 하고 괜히 안심시켜줘서 고마웠음(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T는 자기 집 근처(전철타고 1시간정도 가야해)에 라멘 먹으러 간다길래 나머지 3명은 그건좀... 이렇게 됐어
T가 나한테 너 동남동녀랑 같이 셋이서 저녁먹으러 갈거냐고 그러는거야
하지만 나무명은 눈물을 머금고 오늘 일이 있어서 너집 근처에 있는 라멘은 못먹으러 갈거 같다 이랬어
나랑 같이 라멘 먹으러 가고 싶었던걸까...
물론 이 사람이 나한테 연애 감정이 없는 건 알지만 본인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일이 나한테는 설렌다고 외치고 싶었어..;.;
아마 내가 좋아하는 것도 확신은 없지만 어느정도 눈치는 채고 있을거 같은데...(좋아한지 5개월정도 됐어)
ㅏ아ㅏㅏㅏㅏㅏㅏㅏ 조그만 것에도 설레는 나 자신이 싫다아ㅏㅏㅏㅏㅏㅏ
별 내용 아니라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