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멘 화질은 좀 구리다 폰카로 찍어서
일본 나라현에 있는 헤이죠큐세키(平城宮跡)는 이름 그대로 헤이죠 시대의 궁터. 남북 1km 동서 1.5km에 이르는 넓은 땅에 폐허가 된 궁터가 남아있는 곳. 대극전과 주작문, 그 앞의 주작대로부터 라쇼몽까지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은 긴테츠선을 타고 야마토 사이다이지역에서 내려 걸어서도 올 수 있고 버스를 타도 올 수 있다. 버스는 텀이 매우 길기 때문에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궁터다보니 입장료도 없음.
할 일이 없어 여기서는. 걷고 돌아보고 누워있다가 하늘을 보고 가끔 기타치는 무리가 있으면 근처에 앉아 듣기도 하고. 사실 관광으로 간 사람들이 굳이 짬을 내어 헤이죠큐세키에 갈 일은 거의 없을지도 모르지. 세계유산이지만 불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남아있는 것은 오직 대극전과 주작문 뿐이니까. 그래도 저 대극전이 완성된 걸 보니 2010년 이후겠구나~ 짐작하는 킨덬들에게는 소중한 순례코스. 그래도 저기 앉아서 노래를 들으며 석양을 보고 깜깜한 밤에 모르는 도시의 낯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었다.
킨덬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지만, 나라 가는 김에 킨덬 아닌 덬들도 한번쯤 가보면 좋을 듯. 여유라거나 뭔가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그런 덬이 있다면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