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남친과 같이 산지 두달된 중기
2,516 28
2017.06.27 21:00
2,516 28

4월 15일부터였으니 두달 조금 넘었넴

둘 다 동거할 생각이 있어서 계획적으로 착착 진행된 건 아니었고

반쯤은 홧김에, 반쯤은 아다리가 맞아서 이렇게 되어부렀어

남친과는 9년 정도 만났는데, 최근 1년은 서로 너무 바빠 한 달에 한 번 겨우 얼굴 볼까 말까할 정도였어

어릴 때야 피곤해도 굳이 집앞까지 찾아가서 얼굴 보고 오는 게 됐는데

30대가 되니까 다음 날 출근도 생각해야 되고, 직업상 철야작업도 많아지고 하다보니 일 끝나면 둘 다 쓰러져 자기 바쁨...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롱디하는 느낌으로 지내면서

우리 어서 빨리 자리 잡아서 결혼하자는 말을 밥먹듯이 나누게 됨


그러다 올봄, 내가 살던 집 계약이 끝나게 되었어

그래, 이 참에 우리 가까운 곳에서 살며 자주 좀 보자 얘기가 됨

난 직업특성상 어느 지역으로 옮겨도 관계가 없어서 내가 남친 직장 근처로 옮기기로 했음

근데 이사를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남친도 같이 집 보러 다니고 있고, 가전 고르고 있고, 이 집은 이래서 별로다, 저 집은 내가 출근이 힘들다.....

잉??????? 이건 뭔가 반동거 느낌인데???????????

해서 며칠 간의 심도 깊은 대화 끝에, 그래! 같이 살자! 어예!!!!!!!!!!! 

라고 결론이 남

그래도 나 딴에는 오만 고민 다 하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어

입주하기 전날까지도 혼자 별의 별 상상의 나래를 다 펼치면서 울고불고 난리부르스를 췄던...




그리고 혼자 온갖 소설과 드라마를 다 써본 동거의 현실은....

개꿀잼이라고 한다




매일 남친 얼굴 보는 게 이렇게 잼날 줄이야!!!!!!!!!




9년 만나면서 이렇게 내게 맞춤인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같이 살아보니 더욱 그러하다 ㅠㅠ

막연하게 내년 쯤엔 슬슬 결혼하자 했던 실체없던 계획도 오히려 선명해지고 있움

걱정했던 양가 종교 문제도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해결이 나서 ...뭐지? 싶을 정도

여기다 말하긴 좀 그런 가족 문제도 있었는데, 휘리릭하고 결론이 잘 나부렀엉!

지인들이 너네 결혼 언제 하냐 물으면 언제나 35살 전엔 할 거라 얘기했었는데

요즘엔 결혼 언제 하냐 물으면 내년 가을이라 못박아 얘기함 ㅋㅋㅋ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내, 내 일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남친이

이젠 바로 내 곁에서 매일 이끌어주고 어떨 땐 채찍질해주면서 날 복돋아주는 것도 넘나 좋고

복잡한 가정사로 힘들었던 나를 위로해주던 사람이 이젠 내 앞에 지키고 서서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것도 넘나 고마움


같이 사는 게 정말, 진짜, 매우, 미친듯이 좋아서 더쿠에다 자랑글 쓰고 싶어 손가락이 드릉드릉했는데

그래도 좀 살아보고 적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참았거등

근데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못참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죠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출근할 때 뽀뽀 쪽 하고 나서는 것도 너무 좋코!!!!!!!!! 일 마치고 같이 손 잡고 집에 걸어오는 것도 너무 좋탕!!!!!!!!

진!!!!!!!!! 쨔!!!!!!!!!!! 조!!!!!!!!!!!!!!!!! 탕!!!!!!!!!!!!!!!!!!!!!!!!!!!! 호에에에엥!!!!!!!!!!!!!!!!!!!!!!!!!!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05.06 14,7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52,8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96,77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58,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55,32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59,2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42 그외 유방통 느껴봤던 덬들 있을까.. 2 16:16 46
178841 그외 자다가 자꾸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가게 되는 건 어디가 문제인지 궁금한 후기 15 15:43 320
178840 그외 지금 점 보면 다들 뭐 묻고 싶은지 궁금한 중기 5 15:38 77
178839 그외 아이폰se 병 걸린 중기 5 15:33 114
178838 그외 생일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중기 1 15:23 72
178837 그외 요새 자꾸 소화 안되고 배에 가스가 차는 이유가 혹시 계란 때문일 수 있을지 궁금한 초기 6 14:52 183
178836 그외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 신혼부부전용으로 신혼집 대출신청까지 완료한 중기 5 14:50 168
178835 그외 미국에서 오는 사촌 아기 선물 아이디어가 필요한 중기 ㅠㅠ 8 14:49 233
178834 그외 주말 오전 편의점 알바 한달 하고 그만둔 후기 2 14:44 322
178833 그외 아이폰 15 산지 5개월만에 픽셀이 나갔는데 무상수리 가능한지 궁금한 중기 3 14:24 146
178832 그외 혹시 제주도 관광지 추천해줄 수 있을까? 10 14:11 176
178831 그외 어떻게 재테크 하면 좋을까? 4 14:07 214
178830 그외 런닝머신만 쓰기위해 헬스장 끊는건 너무 아까운가 싶은 초기 7 13:59 320
178829 그외 정부24 세대주변경에서 나랑 아버지를 배우자로 묶은 중기. 4 13:18 763
178828 그외 가게에서 쓸 모기퇴치기 추천해줄수있을까 12:35 59
178827 그외 결혼전에 예물로 쥬얼리 맞추는거 궁금한게 있음.. 37 12:32 1,016
178826 그외 90대 어르신 70년 전으로 기억 소환시켜 드린 후기 2 12:30 378
178825 그외 웨이트, 유산소 하는덬들 신발 뭐 신나 궁금한 중기 5 10:50 270
178824 그외 기침 많이하다가 갈비뼈에 금?갈 수 있는지 궁금한 중기 23 10:37 947
178823 그외 세종시 여행가는데 할거 추천받는 중기 7 10:22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