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기면증 환자의 기면증 후기 및 정보 글(긴글 주의)
14,495 20
2017.03.29 23:53
14,495 20



안녕 덬들! 나는 오늘 기면증 및 램 수면행동장애 진단을 받고 온 덬이야...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나도 혹시 기면증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 적있는 덬들을 위해서 + 기면증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야.


먼저 기면증이라는 질환은 주간에 참을 수 없이 졸리고 렘 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보이는 질환. 이라고 요약할 수 있어 . [네이버 건강백과]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수면발작(sleep attack)이 있는데, 자기도 모르게 잠들어 버리는 경우야.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 때문에 수면 발작이 걸어다니다가 잠들면서 쓰러져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걸어다니다가 잠으로 쓰러지는 사람은 굉장히 심각한

극소수의 환자들이고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

나 같은 경우에는 차나 지하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타면 30분 이내에 잠들어 버렸고, 공부를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다 풀리면서 자고 있더라고.

내가 자고 있다는 걸 인지한 순간은 이미 내가 잠 자던 몇 초 혹은 몇 분 후 였어. 이렇게 한 가지 일에 집중하려다가 나도 모르게 자버리는 것도 수면 발작의 한 종류야.


두번째 증상으로는 주간에 심한 졸림이 온다는 점이야.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증상이 나타났는데, 밤에 잠을 충분히 자고 갔는데도 아침에 가자마자 엎드려서 자고 일어나보면 점심시간 이었어. 그래서 주위의 놀림도 많이받고,

선생님께도 많이 혼나고, 성적도 떨어졌지. 나처럼 기면증 환자들은 낮에 어떤 활동을 하는걸 매우 어려워 해ㅠㅠ. 그리고 주목할 점은 보통 사춘기에 기면증이 시작된다는

점이야. 사실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감기를 걸렸을 때, 항체를 만들어내잖아?

그런데 이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감기바이러스만 공격하는게 아니라 사춘기의 갑작스런 뇌 변화 때문에 뇌에 있는 이 수면각성과 식욕을 조절하는 단백질까지 공격해버린다는 거야. 이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낮에 뇌에서 각성하게 하는 물질이 적게 나오게 되면서 기면증이 발병하는 거야. 이 단백질은 식욕에도 연관이 있어서 기면증 환자들 중에

폭식으로 인한 비만도 꽤 있다고 하더라구.


세번째는 허탈발작이라고 하는 증상인데, 크게 웃거나 화내거나 하면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야. 나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몸에 힘이 빠지거나 이러지는 않았는데, 눈에 힘이 빠져서 글씨가 막 여러개로 보이는 이 정도의 증상이 있었어. 모든 사람들이 허탈발작이 있는건 아니야!


마지막으로는 입면환각이라는 건데 꿈과 현실이 잘 구분이 안가는 거야. 나는 이런 증상은 딱히 없었어.


이렇게 크게 네 가지의 증상이 있는데, 보통 제일 많이 있는게 갑자기 잠에 빠지는 수면발작이야. 이건 아무래도 뇌의 문제기 때문에 흔히들 생각하는 체력이 약해서 조는거다, 의지의 문제다, 이런 종류가 아니야ㅠㅠ. 이 글을 보는 덬들 중에서도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이 들면 상담을 꼭 받아보길 권해! 희귀병이기는 하지만 이걸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진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대!


아 맞아. 진단은 야간수면다원검사와 주간 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비용 때문에 걱정인 덬들도 있을꺼야. 나같은 경우는 야간 수면검사 (80) 만원 + 주간 검사 (68) 만원에 진료비까지 해서 150만원 정도 나왔어. 이 검사는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실비보험을 꼭 들어놓고 검사를 받는게 좋아. 마지막으로 주간졸음증 자가진단 밑에 놓고 갈 테니까 다들 스스로 체크해봐! 모르는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 줘. 성심성의껏 답해줄게!


bAIdL


이 중 8점이 넘으면 주간 졸음증이 있다고 의심해 볼 수 있으니까 꼭 상담받아봐! 

+ 수정)

저 그림이 잘못 만들어져 있는 것 같아...

전혀졸리지않다 = 0 , 약하게 졸리다 =1, 조금 많이 졸리다=2, 매우졸리다 =3 으로 해서 8개 합해서 9점 이상이면 의심해볼만 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100시간 지속력 ‘퍼펙트 립스 쇼킹 립’ NEW 컬러 2종 최초 공개! 체험 이벤트 590 02.13 34,7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889,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36,6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42,6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63,500
180084 그외 친구가 한 말 잘 잊어버리는 초기 8 00:39 111
180083 그외 기혼3 미혼1 모임으로 돈모으고있는데, 미혼이나거든? 너무재미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14 02.15 626
180082 그외 N년차 카카페 유저가 리디 처음 찍먹한 후기 3 02.15 284
180081 그외 혹시 근종 수술한 덬들 관장같은거 미리 집에서 하는거 어떠한지 궁금한 초기 12 02.15 326
180080 그외 다들 후기방에 얼마나 자주 오는지 궁금한 초기 13 02.15 281
180079 그외 다들 사내연애하는 직원을 어케 생각하는지 궁금한 중기 4 02.15 458
180078 그외 부비동염 걸려서 너무 괴로운 후기 7 02.15 312
180077 그외 일 시작 전 뭘해야 후회가 없을지 궁금한 초기 3 02.15 157
180076 음식 cj 고메짬뽕 먹은 후기 6 02.15 250
180075 그외 동물원 갔다가 마음이 불편해진 후기 3 02.15 597
180074 영화/드라마 더쿠가 보내준 퇴마록 시사회 후기 2 02.15 233
180073 그외 차분하게 생긴건 어떻게생긴건지 궁금한 후기 7 02.15 368
180072 그외 연애 6개월차 됐는데 초기랑 다른게 당연한지 궁금한 후기 9 02.15 675
180071 음식 포카칩 초 파 초 파 순으로 4봉지 먹은 후기 ʕ ◔ᴗ◔ʔ 15 02.15 656
180070 그외 후기방에 글 썼던 덬 생각나서 쓰는 후기 02.15 394
180069 그외 유튜버 추천 헤어샵 갔다가 최악을 경험하고 온 후기 2 02.15 925
180068 그외 부분절개 쌍수 첫날 꽤 만족스러운 후기 12 02.15 788
180067 그외 회사 업무 처리 관련해서 인턴이 직장인 덬들에게 조언 구하고 싶은 초기 7 02.15 386
180066 그외 당황할때마다 코랑 얼굴에 땀맺히는 초기 02.15 125
180065 그외 요즘 애들 왜 돌고래 소리 지르는지 궁금한 후기 23 02.15 1,685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