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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이직시도 후기 - 사실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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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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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경력 10년차, 한 직장에서 8년째 재직 중임.


좀 더 좋은 회사 가고 싶어서 이직 시도 중이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 몇 가지 공유해 봄.


처음에는 AI 도움 받아서 이력서 작성했는데 별로 효과 없었음.

그러다가 AI 도움 + 실제 관련 직군 이력서를 많이 본 경력자의 피드백이 합쳐졌을 때부터 서류 합격하기 시작함.

근데 여기서 느낀 게 하나 있음.

애초에 회사 티어(?)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다른 것 같음.

나는 중소기업에서는 서류 합격조차 못 해봤고, 그렇다고 아예 대기업에서도 서류 합격 못 해봄.

신기하게도 딱 나한테 이력서 피드백해 준 사람이 다니는 회사 라인, 소위 유니콘 스타트업 라인에서만 서류 합격하기 시작함.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서류 합격률이 10%도 안 됨.

그렇지만 이름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 스타트업에는 5~6곳 정도 서류 붙었음.

여기서 얻은 교훈은 두 가지임.

첫째, 아직은 사람의 피드백이 AI보다 더 소중한 것 같음.

AI가 이력서를 그럴듯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실제 해당 직군의 이력서를 많이 봐온 사람의 피드백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낌.

가능하다면 꼭 사람의 도움을 받아보길 추천함.

둘째, 모든 회사에 통하는 만능 이력서는 없음.

회사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고, 같은 경력이라도 어떤 부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음.

결국 이력서도 어느 정도 맞춤 제작이 필요함.

그러니 서류 합격률 낮다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자.

그냥 나랑 그 회사가 안 맞는 걸 수도 있음.

물론 머리로는 아는데 서류 탈락 메일 받을 때마다 기분 나쁜 건 어쩔 수 없음 ㅋㅋㅋㅋ


그다음은 직무 면접임.

직무 면접은 어떻게 보면 정답이 대략 정해져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함.

내가 모르는 기술이나 부족한 개념은 공부하면 되고, 예상 질문을 뽑아서 답변을 준비할 수도 있음.

이 단계에서는 AI가 상당히 도움이 됐음.

내 경력을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달라고 하거나, 내가 작성한 답변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달라고 하는 식으로 활용함.

물론 AI가 하는 말을 전부 믿으면 안 되고 직접 검증하는 과정은 필요함.

그래도 단기간에 부족한 지식을 채우고 면접을 준비하는 데는 꽤 유용했음.


근데 정작 나한테 어려웠던 건 직무 외의 질문이었음.

처음에는 지원동기를 엄청 쥐어짜냈음.

왜 수많은 회사 중에서 하필 이 회사인지, 왜 다른 회사가 아니라 꼭 여기여야 하는지.

마치 내가 오래전부터 이 회사만 바라보고 있었고, 이 회사에 지원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답변을 만들어냈음.

근데 어느 순간 이게 전혀 통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왜냐면...

걔네들도 알 거 아님.

그냥 유명한 회사니까 지원했다는 걸 ㅋㅋㅋㅋ

물론 정말 그 회사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지원한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었음.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그냥 솔직하게 말하기 시작함.

처음 지원한 이유는 유명한 회사였기 때문이고, 나도 이름 있는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었다고 말함.

그런데 전형을 진행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이야기함.

면접에서 나한테 던지는 질문들을 보니 내가 실제 업무를 하면서 고민해 왔던 문제들이었고, 이 회사에서도 그런 고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음.

그래서 처음에는 회사 이름 때문에 지원했지만, 전형을 거치면서 점점 이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어졌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함.

이런 식으로 진짜 내가 했던 생각을 이야기했는데 오히려 합격함.

물론 이 답변 하나 때문에 합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음.

다만 적어도 나한테는 억지로 만들어낸 지원동기를 외워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웠고, 면접에서도 더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음.


여기서 느낀 점.

직무 역량은 공부해서 채울 수 있지만, 직무 외의 부분에서는 괜히 그럴듯한 사람을 만들어낼 필요가 없는 것 같음.

지원동기도, 이직 이유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할 것 같은 정답을 만들어내기보다는 내가 실제로 했던 생각 안에서 답하는 게 더 나았음.


물론 솔직하다는 게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님.

솔직함과 무례함은 다름. 이 부분은 주의해야 함 ㅋㅋㅋ


그리고 면접도 결국 연습임.

이직 시도하면서 또 하나 확실하게 느낀 게 있음.

앞에 봤던 면접보다 뒤에 보는 면접이 확실히 더 잘 봐지는 것 같음.

이건 그냥 기분 탓이 아니라 내가 생각해도 그럼.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오면 당황하기도 하고, 내가 분명히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음.

근데 면접을 몇 번 보다 보니 비슷한 질문도 반복해서 나오고, 내가 어떤 질문에 약한지도 알게 됨.

무엇보다 내 경력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점점 자연스러워짐.

처음에는 머릿속에서 답변을 꺼내느라 바빴다면, 뒤로 갈수록 면접관이랑 실제로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합격해도 안 갈 회사를 초반에 지원해서 실전 면접 연습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함.

정말 가고 싶은 회사 면접을 보기 전에 실전 경험을 쌓아두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음.


하지만...

애초에 서류 합격률이 10%도 안 돼서 면접 연습할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도 일단 서류에 붙어야 할 수 있는 거였음.

아무튼 면접도 보면 볼수록 는다고 느낌.

초반에 면접 망쳤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고, 다음 면접을 위한 연습이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짐.

물론 정말 가고 싶은 회사가 첫 면접으로 잡히면 어쩔 수 없음. 화이팅하시오.


세 줄 요약

이력서는 꼭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 추천함. AI도 좋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람이 나은 듯. 특히 실제 해당 직군의 이력서를 많이 본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보길 추천함.

직무 공부는 AI 좋음. 부족한 부분을 단기간에 채워 넣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영역이니 열심히 공부하시오. 화이팅하시오.

면접은 꾸미지 말고 최대한 솔직하게. 그리고 면접도 연습이니 기회가 된다면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아보시오. 단, 솔직함이 무례함을 뜻하는 건 아니니 이 점 유의하고 화이팅.


이상 아직 이직 시도 중인 10년차 직장인 후기였음.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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